설악산(한계령~귀때기청봉~남교리)
지난번 지리산 무박산행 때 '태풍님'과 함께 산행을 하며 우연히 해올 설악산 무박산행에 참석하는 좌석표를 확인하고
나는 안델꼬 가겠냐고 했더니...ㅎㅎ
중국여행을 다녀오고는 까마득히 잊고는 산행지를 선택하려는 찰나에 '태풍님' 전화에 설악무박산행에 신청했다고 한다.
내가 신청을 하라고 했다고...ㅎㅎ 하마터면 큰 실수할 뻔...
10월13일 밤11시30분에 출발하는 해올산악회버스(3호차)는 남설악휴게소에 정차한 후 새벽2시20분경 한계령에 우리를 내려놓고
오색으로 버스는 향했습니다.
산행코스 : 한계령~한계삼거리~귀때기청봉~서북능선~감투봉(1,408봉)~대승령~안산갈림길~십이선녀탕계곡~
두문폭포~복숭아탕~남교리
산행거리는 약19.5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놀며쉬며 13시간2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귀때기청봉(1,578m)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방면의 설악산에 있는 봉우리
설악산의 서북능선에 있는 봉우리로서 높이는 해발 1578m로,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승령 방향으로 1시간 거리(1.2km)에 있으며, 반대 방향은 끝청봉~중청봉으로 이어집니다.
명칭은 이 봉우리가 설악산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봉·중청봉·소청봉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바람이 매섭게 분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합니다.
서북능선에서 바라보는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과 운해의 멋...
귀때기청봉에 도착 인증을...
한계령(옛 오색령)
양양군과 인제군의 경계인 해발950m의 한계령은 내설악과 남설악의 경계이기도합니다.
과거에는 양양군에 해당하는 산을 설악산이라하고, 인제군에 해당하는 산을 한계산이라고 했답니다.
고개의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새벽2시30분경 한게령을 출발 산행이 시작됩니다.
귀때기청에서 일출을 만나겠다면 당연 늦게 출발했음 좋으련만, 일행이 먼저 출발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따라 진행을 합니다.
귀때기청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산객들...
귀때기청에 도착하니 오전5시10분경... 일출시간이 오전6시34분...휴
1시간20여분을 손과발이 꽁꽁언채로 기다려야했네요. 일행 중 네명은 앞서 진행을 하고 세명만 남아 기다립니다.
일출의 여명이 시작되었고... 중청,대청봉 우측으로 동쪽의 붉은빛으로 구름에 가려 예상시간보다 좀 늦게 일출이 시작됩니다.
기다린 보람이 일출의 장관을 담을 수 있다는 안도를 하며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장엄하게 떠오르는 설악의 일출!!
귀때기청봉에서는 처음을 일출을 접해 봅니다.
운해가 짙게 깔린 설악의 멋!!
“한가위부터 이듬해 하지까지 눈이 스러지지 않으니 그 이름이 설악이라”,
“봉우리 위에 줄지어 솟은 바위 빛깔이 모두 눈빛이라 이름하여 설악이라”,
100대명산 중에 유일하게 눈 雪 자가 들어간 설악산....
한계령에서 출발할 때부터 한기를 충분히 느낄정도의 추위였고, 귀때기청에서 1시간20여분 일출을 기다릴 때에는
손과발이 꽁꽁...겨울 맛이었지요.
조심조심 귀때기청봉을 내려섭니다.
쾌청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운해가 오늘 무박산행에 행복산행으로...
설악산이“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고 한계령, 마등령, 미시령 등 수많은 고개와 산줄기 계곡들이 어우러져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국립공원(1970년) 및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1982년)되어 관리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했다고 합니다.
앞서 진행한 네분은 지금쯤 감투봉까지는 진행했겠지? 하며...
운해가 바다를 만들었다는 표현이...
황홀스런 광경... 너무 멋져 계속 담아봅니다.
다행히 일행분들이 천천히 진행하며 추위를 같이 느꼈나보다...ㅎㅎ
바위 전망대에서 일행을 만날 수 있었으니... 이때부턴 더욱 행복산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설악산의 들머리는 권역별로 외설악은 설악동에서, 내설악은 백담사에서, 남설악은 오색에서 시작되며
서북지구의 경우 한계령, 장수대, 남교리 들머리들이 긴 능선길을 따라 배치되어 있습니다.
설악산 산행은 산의 규모가 크고 중간 중간에 하산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한번 산에 들면 적지 않은 산행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산행 계획을 잘 짜야 한다는 것은 당연...
갈팡질팡 망설이지 않고...
한계령에서 출발 귀때기청봉을 밟고 남교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계획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귀때기청봉에 대한 유래
1. 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 귀가 떼어질것 같다는 것에서 유래
2. 설악산은 바위산인데 귀때기청봉만 바위산이 아니기에 바위산인 다른 봉우리들이 바위산도 아닌것이 우리들과 같이 설악산에
끼었다고 다른 봉우리들로 부터 귀때기를 맞았다고 하여 귀때기청봉이라고 불리웠는데,
귀떼기를 맞은 후 같은 바위산이 되기위해 다른 봉우리 몰래 바위산을 만들다가 들켜서 또다시 귀때기를 맞아
그 바위들이 부서져 양쪽으로 너덜지대가 만들어 졌다는 설
3. 설악산 봉우리들이 높이 경쟁을 하여 서열되로 대청, 중청,소청,끝청이 결정 되었는데 나중에 한 봉우리가 나타나
자기가 제일 높고 우기다가 귀때기를 맞아 지금의 장소로 멀리 쫒겨나 귀때기청봉으로 불리고 있다는 설 등 있다는데
정설은 아니라는...ㅎㅎㅎ
운해는 계속 눈을 즐겁게 하였고...
산과 산사이 표시가 없다면 완전 운해바다라해도...
파란하늘에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이 우뚝... 그옆으로 운해는 계속...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서북능선의 매력...
설악산은 크게 외설악과 내설악, 남설악 3개 권역으로 나뉘어집니다.
대승령까지4.8km, 귀때기청봉에서 1.2km진행했다는 이정표입니다.
공룡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인 외설악은 천불동 계곡과 울산바위 등 일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고...
서쪽 내설악은 백담사 오세암에서 용아장성으로 연결되는 산악지대와 대승령 등 서북능선 일부입니다.
남설악은 대청봉에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인 오색지구와 한계령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멋드러진 설악의 골짜기와 어우러진 기암들...
가야할 감투봉,대승령 그리고 안산이 가을단풍으로 곱게 물든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햇살받은 단풍의 멋!!
멋진 선경들을 계속 감상하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뒤돌아 귀때기청봉을 바라봅니다.
귀때기청봉을 다시 바라보고...
또다시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감투봉을 올라서는 계단...
옥류천을 내려다보고...
안산을 바라봅니다.
1,408봉 감투봉에 도착...
'태풍님'...
대승령에 도착...
표지목은 많은사람들로 담지못하고 안산삼거리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대승령에서 1km조금 빡세게 올라 진행한 안산삼거리입니다.
남교리공원입구까지 7.6km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도망가지않는 다람쥐가 있어 담아보고...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내려서니 단풍이 더욱 곱게 물들었네요.
녹음과 단풍으로 철철이 옷을 갈아입으며 변화무쌍한 자연의 신비함을 웅변하는 십이선녀탕은
옛날부터 동양 계곡의 으뜸으로 꼽힙니다.
계곡은 내설악의 대승령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내린 긴 코스로, 대승령(1260m)과 안산(1430m)에서 발원해
인제군 북면 남교리까지 약 8㎞ 이어집니다.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 해 선녀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맑은 탕이 12개라 해서 십이선녀탕이라고 하지만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두 8개입니다.
탕의 모양이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합니다.
가을은 십이선녀탕 계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계곡 사이로 핀 단풍과 암벽이 옥빛의 계곡수와 조화를 이루며 내설악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리곡, 탕수골, 탕수동계곡으로도 불린다는 십이선녀탕은 계곡 중간쯤에 있습니다.
예부터 12탕 12폭으로 밤이면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탕의 모양은 장구한 세월 물이 흐르며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기묘한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문폭포...
복숭아탕에 도착...
수량이 그런대로 있어 보기가 좋았습니다.
폭포 아래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을 형성하고 있는 일곱 번째 탕(복숭아탕)이 백미로 꼽힌답니다.
남교리주차장까지는 약5km남았습니다.
이곳부근에서 배낭에 남은 먹거리를 족욕을 하며 먹게 됩니다.
남교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길건너 용대고을 황태판매장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오후5시20분경 버스에 탑승하여 귀경길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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