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비법정탐방로 점봉산의 겨울을 탐하다...(2018년 2월17일)

예실촌 2018. 2. 23. 10:35

겨울 점봉산


설명절날 출발하는 무박 대매물도 섬 트레킹이 성원부족으로 취소될 것같아 차선으로 선택한 점봉산...

세번을 다녀왔던 점봉산인데, 겨울의 멋과 맛을 음미하고픈 마음에 결정하게 되었네요.

또한 함께하면 늘 즐겁고 행복산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동행에 끌리기도 하였다는 사실...ㅎㅎ


산행코스 : 필래약수~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갈림길~오색주차장

            산행거리 약12.3km에 6시간50분 소요되었습니다.


점봉산(山, 1,424m)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 있는 산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며 점붕산이라고도 합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북동쪽에 대청봉(1,708m)이 있고, 북서쪽에 가리봉(1,519m), 남서쪽에 가칠봉(1,165m) 등이 솟아 있으며,

산의 동쪽 비탈면을 흘러내리는 물은 주전골을 이루어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천에 합류한 뒤 양양의 남대천으로 흘러듭니다.

날카롭고 험한 대청봉의 모습이 남성미를 나타낸다면 점봉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곱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의 세계인 듯 아름다운 그곳은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그림 같은 화원을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정원이라는 곰배령 정상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 꽃과 풀들이 야생의 잔치를 하는 듯 언덕 전체를 덮는 장관을 보여줍니다.


백두대간 종주의 시작이 되는 점봉산은 한반도의 뿌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지 않은 곳,

하지만 점봉산은 1993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보전핵심지역으로 지정된 생태환경의 보물창고로 일반적인 산행은 

무려 2026년까지 제한되고 있습니다.




점봉산 정상석...




설악휴게소

사당에서 오전6시4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설악휴게소에서 정차 합니다.




필래약수에서 약1km더 내려와 출입금지구역으로 쏜살같이 진행하게 됩니다.








산속으로 진입하여 안전한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점봉산을 탐하는 산행이 시작되었구요.




계곡을 거슬러 진행하게 됩니다.




겨울의 멋이 조금씩 보여주는 설악의 멋이었다고나 할까요.








가파른 등로를 오르며 간간히 보이는 겨우살이를 당겨 담아보았네요.




눈꽃이 없는 아쉬움이었지만 바닥에는 눈이 제법 쌓여 눈길을 걷는 행복은 만끽하게 됩니다.




겨울에도 파란잎을 과시하며 눈속에 푸르름을 간직한 조릿대(산죽)의 모습과 어울린 모습을 담아봅니다.




망대암산으로 진행하며 우람한 바위를 담아보았고...




망대암산으로 진행하며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겨울산의 멋을 담아봅니다.




또다른 비탐지역 설악 안산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가리봉,대승령,귀떼기청및 끝청.중청.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산마루금을 담아봅니다.

망대암산(望對岩山, 1236m)이 지척으로...  멀리 설악산의 주능선이 보였으며, 대청봉과 중청봉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정상적인 등로가 아닌 개척산행하듯 지척에 보이는 망대암산으로 이어가게 되었구요.








망대암산의 명물 뒤로 안산과 가리봉 및 귀떼기청이 삼삼하게 조망됩니다.




망대암산에 도착...

망대암산이란 이름은 위조주전을 만들던 주전골의 바위굴을 이 산에서 감시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바위를 바라본다.'는 뜻이 그대로 망대암(望對岩)이란 이름이 된 것입니다.




설악의 주능선 중청과 대청을 한눈으로 바라보며 담아 봅니다.




바위를 부여잡고 바위틈에 매달리며 망대암산에 올라 인증을 합니다.




기암괴석으로 덮여 있는 정상은 거칠고 좁아,

겨우 발 디디고 선후에야 바람과 파란하늘에 몸을 맡기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하여야할 점봉산을 올려다보며 담아보았고...

점봉산을 탐하기 전 먼저 요기를 하기위해 그런대로 아늑한 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이때부터는 여유만만으로 겨울산을 즐기며 또한 인증놀이까지... 나만 분주했던가?ㅎㅎ




점봉산! 오기를 잘 했어... 하얀 백설탕같은 눈을 날리며 즐거움과 환희의 세계로...




마음껏 점봉산을 탐하는 즐거움과 매력에 흠뻑 빠져보게 되었지요.












마루금 지나며 점봉산 가는 길에 만난 나무들은 세찬 바람에 가지 뒤틀리고 굽어 있었고,

마치 우리를 반기는 듯도 했고 어서 가라고 손짓하며 밀어내는 듯도 했답니다.
물박달나무와 신갈나무 바람에 흔들렸고 주목나무 의연했습니다.








설화가 가득 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하는 욕심을 ...ㅎㅎ




바닥에 쌓인 눈이 점점 깊이를 더해가니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 조차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뒤돌아 설악의 주능선을 바라보게 되었구요.








쾌청한 파란하늘에 미세먼지도 거의 없는 청정지역 점봉산에서 즐기는 멋진 하루...




계속 설악의 멋을 감상하며 담게 되었네요.




아래로 펼쳐지는 설악의 멋...




정상으로 진행하며 눈이 밀가루같이 한발 내디디면 두발 미끄러지는 그런 눈길을 헤쳐 진행하게 됩니다.








정상이 코앞으로...








강한 바람으로 정상에는 눈이  없었네요.




동해바다까지 멋스럽게 펼쳐지는 정상에서의 조망을 마음껏 즐기게 됩니다.








점봉산(點鳳山, 1424m)에 올랐습니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옛이름은 '덤붕산'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이 이름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덤'은 '둥글다'는 뜻으로,이것이 한자화하면서 '점봉'으로 변한 것입니다.




정상은 너른 평지 같고, 멀리서 보면 부드럽고 둥근 모습입니다. '덤붕산'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점봉산은 식물 자원의 보고로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모데미풀, 한계령풀, 노랑무늬붓꽃, 금강초롱, 칼잎용담, 홀아비바람꽃 등 보호해야 할 희귀식물이 50여 종이 넘으며, 

또한 참나물, 곰취, 곤드레, 고비, 참취 등 10여 가지 산나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점봉산의 생태적 가치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이곳이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북에서 서식하는 바람꽃류가 설악산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오고 남에서 자라는 모데미풀이 올라오다 멈추는 곳도 이곳입니다. 

북에서 자라는 이노리나무와 남에서 자라는 서어나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도 이곳 점봉산입니다. 

북쪽의 식물들은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오고 남쪽의 식물들은 올라와 만나 한 데 어우러져 사는 곳이 바로 점봉산인 것입니다. 




백두대간산행 후 모처럼 점봉산을 탐해봅니다.




기쁨과 환희... 늘 멋진 산행을 추구하는 긍정의 힘으로...




작은점봉산과 곰배령 방향을 바라봅니다.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는 듯한 형세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 곰배령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원시림과 귀목골 등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다 만날 수 있는 아늑한 휴식처 같은 곳입니다. 

곰배령은 16만여㎡(5만여평)의 평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이곳엔 얼레지·동자꽃·노루오줌·마타리·둥근이질풀·물봉선·쑥부쟁이·용담·투구·노란 패랭이꽃 등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곰배령은 ‘고산 화원’ 또는 ‘천상의 화원’으로도 불립니다. 

할머니들이 콩자루를 이고 장보러 넘어 다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사 또한 완만해 트레킹에 가까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여름에 온산을 뒤덮은 야생화와 청량감을 더하는 크고 작은 계곡. 그리고 가을에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과 이국적인 겨울 설경. 

점봉산은 한마디로 4계절 매력 포인트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산입니다.  




점봉산 정상에서 멋진 설원의 멋과 바람은 있었지만 그리 춥게 느껴지지않아 한참동안 파노라마 그리고 동영상을 담아봅니다.




이방향 저방향을 비교하듯 많은 사진을 담게 되었지요.




















아쉽지만 이제 점봉산을 내려서야만 했네요.












눈이 무릎위로 쌓인 내리막길인데 부드럽고 깊어 미끄럼을 타다가 넘어져도 엉덩방아를 찔 위험이 전혀 없었네요. 

백설탕같이 쌓인 눈속을 빠져 보기도, 아이젠이 전혀 이름값을 못하고 스패츠가 역할을 좀 하는 편이었습니다.




백두대간 단목령 갈림길과 오색갈림길에서 오색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망경대의 만물상이 이곳에서는 이렇게 보이는군요.

멋스러운 풍광을 담으며 하산시간에 맞춰 조금 속도를 내 봅니다.




캬~~ 바위덩어리 위에 이 큰 소나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 것일까?












출입금지지역 안내판을 빠져 나와 오색교회를 거쳐 오색주차장에 도착하여 점봉산을 탐하는 비탐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겨울산행으로 찾았던 점봉산~~

시원스런 조망에 설원의 멋을 마음껏 누리는 행복산행으로 멋진추억만들기 대성공이었습니다.




귀경길 홍천 휴게소에서 석양이 지는 모습을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