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왕의 기운을 품은 섬속의 산 거제 계룡산 과 지심도(2018년 2월23~24일)

예실촌 2018. 2. 28. 14:39

거제 계룡산


바다절경 품은 거제 8경 중 하나인 거제 계룡산과 동백섬 지심도로 떠나는 무박 섬여행!

봄 오는 소리를 듣고 느끼기위해 남녘 거제도 섬여행을 금요무박으로 공지하여 거제 계룡산 산행과 동백섬 지심도 트레킹에 

동행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거제공설운동장 부근 들머리~육교~임도갈림길~팔각정~암릉지대~계룡산~방송탑.통신대~543봉~고자산치~용산마을

            산행거리는 약8km에 널널한 진행으로 4시간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계룡산(山, 566m)은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과 구(舊) 신현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장평동에, 남쪽으로 동상리, 서쪽으로 옥산리에 접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고, 산줄기는 구() 신현읍과 거제면을 나누며 남동쪽에서 북서쪽을 향해 길게 뻗어 있습니다. 

북쪽으로 대금산, 동쪽으로 옥려봉(555m), 남쪽으로 가라산(585m)과 노자산(565m), 서쪽으로 산방산(507m)이 있습니다.

계룡산은 진산이라는 중요성으로 인해 많은 고지도에서 표기하고 있으며 『해동지도』에도 거제의 진산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우두봉, 산방산, 노자산, 가라산 등 거제의 5대 산 중에서도 한 가운데 솟아 있어 산세의 중심이라 여겨집니다.

북병산(467m)과의 사이에 구천계곡이 있고,구천은 계룡산과 북병산에서 발원하여 거제도의 중요한 수원이 되고 있습니다.


산정상부가 닭의 머리를 닮았고 꼬리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계룡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최고봉 아래에 신라 화엄종의 개조() 의상이 수도하던의상대의 터가 남아 있습니다. 

중턱에는 계룡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거제도가 한눈에 보이고 충무, 가덕도, 영도의 태종대가 보이며 날씨가 맑을 때는 대마도도 아른거린답니다. 

정상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던 의상대와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바위 등이 있고 

6.25 동란시 포로수용소 통신대의 잔해가 남아있습니다.  




543봉으로 진행하며 뒤돌아본 방송탑과 통신대...




팔각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거제시내

캄캄한 밤.. 어둠속에 헤드랜턴을 밝히고 왕의 기운 품은 계룡산 정기를 받기위해 출발...

산길을 돌아 밭도랑 길을 걷다가 육교를 건너게 됩니다.

육교는 삼동∼신현간 지방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설치한 것으로 주로 등산객이 이용합니다. 

10여분 정도 오르면 샘터에 갈림길. 왼쪽이 계룡사, 오른쪽은 팔각정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팔각전망대로 향하였고...








산허리를 돌아가는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면 팔각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늘에는 여명의 붉은 그림자가 수를놓고

거제 시가지 일부와 고현항의 조선소, 그 뒤로 망망대해가 펼쳐지는데 어둠속이나 분간되지 않았구요.

야경을 감상하며 담아보게 됩니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여유롭게 진행하며 이제부터는 암릉지대로 이어지는 멋스러운 길

최대한 느린걸음으로 진행하며 바위에 올라 하늘의 붉은 빛을 배경으로 인증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무박산행의 특권으로...




일출을 기다리며...

살랑살랑 부는바람이 겨울 스산한 바람이 아닌 포근한 봄바람 이었네요. 춥지도 않았고~~




계룡산 정상석이 우뚝 서있고 억새와 잡목들이 아침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나 할까...

거친 바위틈 사이로 몸을 비틀어 지나고, 또 한두 고개를 넘어서면 억새지대입니다. 

억새와 그 사잇길을 걸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같은 기분~~ 일단 일출을 담고 정상으로 진행하려고 멈춰 일출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일출이 시작되어 담아보게 됩니다.




구름속에 살짝 가린 일출이었지만, 기상청 예보는 구름 가득하여 일출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멋진 일출이었습니다.




억새지대로 내려서 조금전 일출을 담았던 뒤를 돌아봅니다.




억새지대에서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억새와의 어울림으로 아침햇살을 담아보았고...




계룡산 정상에 도착 진행하여야할 방송탑과 통신대 뒤로 543봉 그리고 선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담아보았구요.




계룡산 정상석...




계룡산 정상 인증...




태극기가 펄럭이는 계룡산 정상 풍경입니다.








여유만만으로 정상 아래 아늑한 곳에서 아침요기를 합니다.

따끈한 라면에 이스리를 곁들여 약1시간 정도 즐기게 되었지요.




정상에서부터는 더욱 성가시고 신경쓰이는 암릉의 연속이었습니다. 

고층 아파트 같은 큰 바위가 막아서는가 하면 통천문 같은 구멍바위를 지날 때도 있었습니다.




정상을 내려서며 뒤돌아 정상부와 어우러진 아침 계룡산 풍경을 담아봅니다.




절터...

서기 640년 신라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대사가 수도하던 곳, 의상대입니다.

주변에 작은 대나무밭과 서너평 크기의 암자 터, 돌담이 오래 전 절이었음을 알려줍니다. 

북쪽에 있는 큰 바위는 의상대사가 장기를 뒀다는 장기바위. 지금도 장기판의 선각 등 흔적이 남아 있다합니다.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드넓은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잔치 다도해의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고, 

북으로 대금산, 동으로 옥녀봉, 남으로 가라산과 노자산, 서쪽에 산방산이 에둘러 있는 계룡산 정상이었답니다.




의상대 절터가 이곳에서는 확연하게 보입니다.

이동통신안테나가 서 있는 방향으로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이 구간에 계룡사를 거쳐 거제시청으로 바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동 안테나가 서 있는 방송탑...




고자산치 방향으로...




고자산치 까지는 1.3km,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 다칩니다.

암릉의 연속이니까요.








통신시설과 방송탑을 넘어서면 발아래 곧바로 포로수용소의 통신대시설입니다. 








전망테크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담아봅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 방치된 사물들 ...




543봉으로 진행하며 뒤돌아 담아봅니다.




543봉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543봉에서...




543봉 산 아래 고자산치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다시 억새와 잡목이 우거진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고자산치에 도착

직진하면 선자산으로 이어집니다. 선자산까지 2km입니다.




고자산치의 전설

초여름 어느 날 우애가 좋은 오누이가 계룡산 고개를 넘어 외갓집엘 가게 됐는데 산마루에서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면서... 
앞서가던 오빠가 뒤따르던 누이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를 흠뻑 맞고 걸어오는 여동생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던 것. 

얇고 하얀 옷이 비에 젖어 그 사이로 여성의 곡선미가 살짝 드러나, 

평소 허투루 봤었는데 이날따라 동생에게서 여자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잠시 이성을 잃었던 오빠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동생을 먼저 보냈고, 그리고 자책하며 칼로 자신의 고환을 찔러 자살했답니다. 

이후 이 고개를 고자산치라 부르게 됐다는 전설입니다.




고자산치에서 용산마을로 내려섭니다.




산행을 종료하고 장승포로 이동하여 오전10시30분 지심도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게 됩니다.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가라산(585m) 다음으로 두번째 높은 계룡산!

암릉과 어우러진 옹골찬 골산에 바다풍경이 삼삼하게 조망된 나름 값진 산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거제 계룡산 산행 후 버스로 25분 정도 이동하여 장승포 동백섬 지심도터미널에 도착

10시30분 배를 기다리며 바다풍경을 담아봅니다.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








장승포항 모습

오전10시30분 장승포~지심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지심도로 가는 배는 장승포항에만 있습니다.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이 아니고, 별도로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이 따로 있습니다.








하얀 포말로 바다를 가르며 장승포항에서 멀어집니다.




장승포항 하얀등대...








장승포항 빨간등대와 어우러진 풍경을 담아보고...












지심도로 향하며 해안절경의 멋을 담아봅니다.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
















바다풍경과 어울리는 멋스러운 풍경을  담아보았고~~




갈매기들의 향연이 펼쳐지며 환영을...








상당히 멀어진 장승포항...
















갈매기들의 날개짓은 계속 창공을 가르며 배를 따라 날아 갑니다.




거제 지심도는 훈풍이불면 몸을 먼저 들썩인답니다. 

장승포항 남쪽의 소담스런 섬은 전국 최대 동백 군락지중 한 곳으로, 자연 원시림을 간직한 섬은 봄이 오면 동백 산책로를 만들어낸답니다.





거제의 섬과 해안 곳곳에서 동백이 피어나지만 지심도가 유일하게 ‘동백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답니다. 

지심도의 식생 중 60%가량이 동백으로 채워집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까지 이어집니다. 2월말~3월 중순이 꽃구경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이구요.








지심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지심도는 

면적이 0.338㎢,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으로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탐방 시간은 2시간 이내입니다.
하늘에서 바라 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지심도는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월등하여 ‘동백섬’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답니다.



지심도는 멀리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은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거제 풍란 등 모두 37종에 이르는데 

전체 숲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백섬'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동백나무가 많아서, 소나무며 다른 상록수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답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추게 됩니다.




선착장에 내리면 지심도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보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고, 관광객을 맨 먼저 맞이하는 것은 인어상입니다.




호랑이가 인어공주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했고, 인어공주는 아버지인 용왕의 허락을 받아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용궁으로 떠났답니다. 

호랑이는 인어공주의 약속만을 믿고 바위 위에서 기다리다가 그리움과 배고픔에 지쳐 죽었답니다. 

'나는 죽어서도 가죽을 남겨 놓고, 인어공주 당신을 기다렸다'는 표시를 새겨 놓고. 그래서 천년만년 변하지 않을 바위가 바로 

범바위라는 것. 일명 '범바위의 전설'입니다.  




범바위 전설 안내판...




지심도에 대한 설명...




해발 97m의 지심도는 선착장에서 마을로 가는 길이 꽤나 비탈지입니다. 

하지만 이 길을 올라가면 3.7km 둘레의 섬 한 바퀴를 도는 오솔길이 평지를 걷는 듯 순합니다. 

길을 따라 1시간 반을 돌며 만나는 섬의 풍경은 꽤나 아름답고,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태고의 원시림이 번갈아 나타나며 

지루할 틈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심도의 오솔길은 섬 구석구석까지 이어지며, 대부분 동백숲길입니다. 

어느 길을 걸어가도 동백나무가 늘어지고, 간간이 대나무도 울창하게 서 있습니다. 

일주도로인 오솔길을 따라 2시간 정도 걸으면 지심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며,

마끝(해안절벽)에서는 쪽빛 바다와 해식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을 한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정표 역할을 하는 안내판...




본격적으로 동백꽃을 만끽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는데,, 3월에 절정을 이룬다는 동백꽃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번 겨울이 추워서일까? 아님 주기적으로 계속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꽃이 별로 피지 않는 시기일까?




붉은 꽃송이가 수북한 그림을 기대했었는데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정성을 들여 열심히 담아보았습니다.












예쁘게 담겨질 것같은 꽃으로 골라 담게 되었구요.




함께한 일행들은 모두 사라지고, 혼자 열심히 담았다고나할까...

섬여행에 왔으니 빠져서는 안될 속된말로 회 한접시에 이스리를 곁들여 즐겨야 한다는 통념으로 부지런히들 움직였구요.





지심도로 들어올 때는 오전10시30분 배로 같이 들어 왔지만 나가는 배는 각자 알아서 장승포항으로 이동하여 자유시간을 갖고는

오후3시30분 귀경한다하여 이왕이면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부지런히 트레킹을 하게 되었답니다.





마끝(해안절벽)전망대로 이동하였고...












푸른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을 담아보게 됩니다.




마끝 전망대에서 비라본 해식절벽, 멀리 노랑여가 보였습니다.




붉은 꽃송이가 수북한 그림을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지심도를 찾은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았답니다. 

만개한 동백꽃을 찍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휴양림에서 사람의 손길이 별로 닿지 않은 듯, 

원시림을 간직한 지심도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해 줘 쉼과 여유가 가득 넘쳤다는 사실...




동백의 꽃말은 꽃의 색깔에 따라 다르답니다. 붉은 동백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 흰 동백은 '비밀스러운 사랑'을 뜻한다고 합니다. 




왠지 지심도의 동백나무 숲에는 비밀스런 사랑이 꼭꼭 숨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전국에서 걷고 싶은 길, 17선'에 선정됐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포진지

지심도는 한반도와 일본 대마도 사이의 대한해협을 지나는 길목이어서 군사적인 요충지로 이용돼 왔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해군기지로 이용됐고, 해방 후에는 국방부로 넘어가 군사시설로 사용돼 왔습니다. 

최근 지심도는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받았습니다. 




포진지를 둘러보고 나와 활주로에 도착합니다.

하트상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담게 되었고...




사랑이 이뤄지는 섬을 주제로 만든 '러브러브 하트상'








동백터널로 들어갑니다. 하트모양의 동백터널이었구요.












수령400년이 넘었다는 곰솔할배...








대나무 숲...




망루에서 바다풍경을 담았고...




망루에서...




찬물고랑...




당겨봅니다.




망루와 해안선전망대까지 한달을에 다녀오고는 선착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홍매화꽃이 반겨 주었고...




봄이 왔나보다 하며 열심히 담아보았습니다.




어찌나 좋았던지...





봄을 누구보다 먼저 맞이 했다는 쾌감에 신났다고나 할까!









12시50분 배로 장승포항으로 나가자는 재촉에 선착장까지 빠르게 이동하였습니다.




선착장으로 이동하며 바다풍경을...




장승포에서 지심도로 들어 오는배를 담아봅니다.




지심도로 나가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을...








지심도를 떠나게 됩니다.




지심도에서 장승포항으로 이동하게될 배 도착...




장승포항에서 2시간정도 뒤풀이를 즐기고 오후3시30분 귀경하게 됩니다.

역시 계절의 멋을 나름 먼저 즐기는 나!

완연한 봄기운은 아직 아니었지만, 남녘에서 시작되는 봄바람은 시나브로 우리내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박으로 떠났던 거제도 봄소식... 즐겁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