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순창 회문산
맑은 물, 깊은 산, 고추장이 맛깔스런 무병장수의 고장 순창...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명산(明山) 임실.순창 회문산(回文山)을 산행하게 됩니다.
순창은 호남의 승지로 산수의 아름다움과 논밭의 풍요로움, 금어의 넉넉함이 있어 서거정(1422~1488)은
순창을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칭했답니다.
물따라 바람따라 순창의 생기(生氣)는
굽이굽이 돌아 흘러 연평균 13도의 기온에 안개일수 77일의 기후조건으로 발효식품인 순창고추장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회문산!
명당이 많기로 소문난 순창의 특성을 고스란히 닮은 회문산은 험준한 산세와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합니다.
호남정신의 반은 순창에 있고 순창정신의 반은 회문이라 했듯이 인물과 명당이 숨어진 곳입니다.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된 회문산(837m)은
맑은날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지리산 노고단과 광주 무등산이 보이고, 해뜨는 일출이 지리산 천왕봉에 비견된다고 합니다.
회문산 정상에서...
광명보건소에서 오전6시15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정안휴게소에 정차 후 들머리 덕치치안센타에 오전9시45분경 도착합니다.
말라버린 더덕꽃에 이슬이 맺혀 담아보았고...
첫번째 목적지 깃대봉까지 3.1km이정표입니다.
깃대봉을 밟은 후 천마봉과 삼연봉을 거쳐 정상인 큰지붕에 도착 후 작은지붕 그리고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게 됩니다.
덕치 치안센타
광명에서 출발한지 3시간30분 경과
회문산 들머리인 덕치치안센타에 도착합니다.
안개가 자욱... 안개정국이니 이거 큰일 났구나! 보이는게 없으니...ㅠㅠ
회문리로 진행하여 마을길로 접어 듭니다.
마을길 주변 감나무엔 감이 주렁주렁!! 감을 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ㅠㅠ
27번 국도 고가밑을 지나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오르게 됩니다.
포장된 임도가 끝나몀 우측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습니다.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어 좌틀하면서 부터는 된비알로 이어져 가파르게 올라서합니다.
진행하여야할 깃대봉을 바라보며...
다행히 안개가 걷히고 발아래로 구름의 이동에 따라운무가 춤을 춥니다.
잡목들로 인해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담을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미세먼지 가득으로 섬진강 자체도 희미하게 보이니 좌측 백련산 그리고 우측 팔공산 등은 그냥 있는가 보다로 짐작해봅니다.
이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능선 안부에 도착합니다.
흘린땀을 식히며 쉬어갑니다. 어찌나 덥던지!
일중마을 갈림길
능선안부에서 우틀하여 능선을 따라 낙엽이 무수히 쌓인길을 걷게 됩니다.
조금더 진행하니 조선 최고의 풍수가인 '홍성문대사' 옛집터에 도착하고...
조금 올라서니 일중마을 갈림길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빨치산 교통호가 보입니다.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2,300명에 이르렀다 하니...ㅠㅠ
빨치산 교통호를 지나 드디어 1차 목적지 깃대봉(775M)에 도착하게 됩니다.
깃대봉 인증...
주변 크고작은 산군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뻥 뚫려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가야할 천마봉 너머로 정상인 큰지붕 회문산과 좌측으로 이어지는 작은지붕 그리고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을 감상하게 됩니다.
헬기장이 있는 깃대봉을 지나 천마봉, 삼연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내림길엔 어른키보다 큰 산죽길이 이슬을 머금고 있어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습니다.
천마봉 정상에는 무덤이 있고 다시 내려가는 길은 너덜길과 산죽길로 헤쳐나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배꼽시계가 울리니 삼연봉 못미쳐 묘지에서 점심상을 펼치게 됩니다.
어찌나 푸짐하던지 1시간정도 무아지경으로 즐기게 됩니다.
삼연봉으로 고고..
하늘쳐다보며 담아보고...
삼연봉을 지나갑니다.
삼연봉으로 올라서 그 이후로는 등로정비가 잘 되어있어 진행이 수월했습니다.
사방댐갈림길
시어나무갈림길
장군봉갈림길
장군봉까지 1.4km이니 왕복 2.8km이니 다녀올 엄두조차 못내고 큰지붕인 회문산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회문산 정상에 도착...
정상석 글씨가 새겨진 곳이 역광으로 인증샷 담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뒷편은 글씨가 없었으니...ㅠㅠ
회문산은
임실군,순창군, 정읍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회문봉,장군봉,깃대봉의 세봉우리로 이루어지며
동서 8km 남북 5km에 걸쳐 있습니다.
옥정호에서 흘러내린 섬진강이 회문산을 두팔로 감싸듯 휘감아 사방으로 물길리 흐르고 있어 산 정상은
전망이 장관을 이룹니다.
진행하여야할 작은지붕.시루봉방향을 바라보았고...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멋스러운 풍광이었습니다.
지금껏 지나왔던 깃대봉~천마봉~삼연봉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고 우측으로 강천산.추월산은 미세먼지 나쁨으로 어림 짐작 뿐...ㅠㅠ
우측 우펀으로 장군봉 그 너머 내일 가게될 백암산(731m)과 내장산(764m) 역시 선명하게 바라볼 수 없었네요.
정상을 내려섭니다.
진행하여야할 작은지붕으로 내려서며 정상부를 담아봅니다.
천굴월굴에 도착...
천근은 양으로 남자의 성과
월굴은 여자의 성을 나타내며 음양의 변화와 조화를 나타냅니다.
작은지붕을 지나고...
여근목
작은지붕을 조금 내려서니 여근목...
모악산은 어머니 산.. 회문산은 아버지 산으로 곳곳 음기가 서려 있는데, 여근목은 빨치산 토벌시 불바다속에 살아남은
영험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무덤이 즐비한 산자락을 내려서 시루봉과 돌곶봉은 패스하고 좌측 자영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휴양림 쪽으로 내려가 좌측 구룡폭포위로 문덕바위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담고...
노령문
석축으로 성벽을 쌓아올린 천혜의 요새지 노령문을 지나게 됩니다.
회문산 장연휴양림 표지석...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주차되어 있는 버스로 내려서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덕치치안센터~홍성문대사옛집터~빨치산교통호~깃대봉~천마봉~삼연봉~회문산~작은지붕~헬기장~자연휴양림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0.4km에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5시간 45분 걸었습니다.
귀경길 버스안에서 일몰의 멋을 담아봅니다.
한번쯤 가고 싶었던 회문산...
200명산에는 뭐 그리 큰 관심은 없어도 궁금한건 못참는 성미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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