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용마산
부드러운 산세... 호쾌한 고구려 기상을 느낄 수 있었던 아차산.용마산 힐링산행!
베트남으로 떠났던 여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여행의 여독이 남아 있을 것같아 원정산행은 포기하고 근교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어디를 갈 것인지 정하지 못하고 오전9시쯤 만나는 약속만 정한채 일단 남한산성을 염두해두고...
'오니영'을 만나 아차산이나갈까하니 그러자하여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아차산생태공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아차산(峨嵯山, 295.7m)은
서울특별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예전에는 남쪽을 향해 불뚝 솟아오른 산이라 하여 남행산이라고도 하였고, 마을사람들은 아끼산·아키산·에께산·엑끼산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경기지(京畿誌)》 '양주조'에 보면 화양사(지금의 영화사)가 악계산(嶽溪山)에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산이름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조선 명종 때 점을 잘 치는 것으로 유명한 홍계관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명종이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쥐가 들어 있는 궤짝으로 능력을 시험하였는데, 그가 숫자를 맞히지 못하자 사형을 명하였고,
조금 후에 암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들어 있어서 '아차'하고 사형 중지를 명하였으나 이미 때가 늦어 홍계관이 죽어버렸고,
이후 사형집행 장소의 위쪽 산을 아차산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백두대간에서 갈라나온 광주산맥의 끝을 이룬다.온달에 대한 전설이 많이 전해져오는데,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는 지름 3m짜리 공기돌바위와 온달샘 등이 있고 아차산성(사적 234)에서 온달이 전사했다고 전해집니다.
용마산(龍馬山, 348m)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과 중곡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장군봉이라고도 합니다.
아차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아차산과 함께 백두대간에서 갈라나온 광주산맥의 끝을 이룹니다.
예전에는 아차산을 포함해 남행산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예로부터 중량천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으며,고구려가전쟁에 대비해 만든 소규모 요새지인
보루 유적이 있습니다. 산에는 아기장수 전설이 전해지는데,
삼국시대에는 장사가 태어나면 가족을 모두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였던 이곳에서 장사가 될 재목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걱정하던 부모가 아기를 죽여버렸으며
그뒤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 다른 곳으로 날아간 데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는 조선시대 산 아래에 말 목장이 많아 용마가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합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아차산생태공원에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동상이 서 있어 고구려의 활동무대였음을 알려줍니다.
서울 광진구와 구리시에 걸쳐있는 아차산은
신내동의 봉화산. 망우동의 망우산.면목동의 용마산 그리고 아차산을 총칭하여 아차산군(峨嵯山群)이라고 하며,
옛 기록에는 이 산들을 모두 아차산이라 적고 있습니다.
얼마만에 아차산을 찾게된 것인지?
기억마져 가물가물합니다.
산행은 장연식물 관찰로 '우리꽃 향기를 담고'라고 쓰여진 커다란 안내판에서 좌츧ㄱ으로 아차산 표지석을 바라보고
임도길로 이어집니다.
12시가 다되어 느즈막한 시간에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힐링산행 스타트 합니다.
누구와? 당연 '오니영'과 함께...헤헤
아차산생태공원관리소부터 시작되는 이 길은 긴고랑길과 해맞이길, 고구려정길 등 5개 등산로와 바로 연결되는
등산로의 큰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광개토대왕길을 걷다보면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기리기위해 이름지은 다리인 '온달교'와 '평강교'
그리고 고구려의 전통 건축양식 그대로 재현한 고구려정이 있습니다.
고구려정...
낙타고개로 올라서... 조금진행하면...
해맞이광장으로 이어집니다.
매년 1월1일이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새해를 보기위해 창아오는 해맞이 광장에 도착합니다.
산성에서 20분쯤 완만한 능선을 따르면 해맞이광장에 닿게 됩니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동쪽에서 흘러나온 한강이 올림픽대교와 잠실대교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볼만합니다.
해맞이광장에서 10분쯤 진행하면 제1보루가 나타납니다.
아차산성길로 이어집니다.
아차산성은 백제가 세우고 고구려가 빼앗았다가 신라가 최종 점령한 곳입니다.
고구려 장수왕이 3만 대군을 이끌고 산성을 점령했고 이때 백제 개로왕이 아차산성으로 압송돼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 후 아차산성의 주인은 신라로 넘어가고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평강공주의 남편이었던 온달장군이 성을 수복하고자 싸우다
이곳에서 전사하고 맙니다.
1보루를 지나면서 시야가 훤하게 트입니다.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시퍼런 한강너머로 검단산과 남한산일대의 장쾌한 모습을 감상하고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 3보루와 4보루를
차레로 만나게 됩니다.
아차산의 제4보루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차산의 정상인 4보루 정상이정목에서 인증을 합니다.
복원된 아차산성...
복원된 아차산성을 지나 전망좋은곳에서 점심상을 펼칩니다.
준비한거라고는 김밥2줄에 기분좋아지는 음료 뿐...ㅎㅎ
넉넉하고 여유있게 즐기고는 용마산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넓직한 제2헬기장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헬기장 삼거리에서 오름쪽 능선은 망우산 가는길이고, 용마산은 왼쪽능선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용마산 정상인증
500m쯤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면 삼각철탑이 서 있는 용마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본래 용마산은 아차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중 하나인데, 지금은 용마산으로 부르고 정상석도 큼지막한게 있습니다.
정상의 철탑은 해발고도를 측량하는 장비이고, 그 옆에 '서울시 우수조망'안내판이 서 있지만 주변 잡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않습니다.
하산으로 이어집니다.
하산으로 이어져 왼쪽길로 진행하면 긴고랑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긴고랑공원에서 아차산생태공원으로 원점회귀하면 산행이 종료됩니다.
높이가 300m를 넘지 못하고 산자락이 도심과 뒤섞여 나무가 적고 능선에 드문드문 암반이 드러나 볼품없이 보였던 아차산!
역사적 무게는 지리산에 견줄만...
룰루랄라 여유잇는 발걸음으로 둘만의 오붓하고 힐링으로 즐겼던 행복!
너무 좋았습니다.
아차산생태공원~고구려정~낙타고개~아차산~헬기장~용마산~긴고랑길~아차산생태공원으로
산행거리 약7.5km에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4시간10분 걸었습니다.
'2019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내려 발걸음 하게된 삼성산(2019년 2월15일) (0) | 2019.02.22 |
---|---|
계룡시 향적산의 추억(2019년 2월10일) (0) | 2019.02.21 |
영남알프스 운문산.억산(2019년 1월27일) (0) | 2019.01.31 |
소래습지공원 일출 그리고 소래산 산행(2019년 1월26일) (0) | 2019.01.30 |
김포 문수산(2019년 1월20일) (0) | 2019.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