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갈미봉~쫓비산
섬진강변 수놓은 매화... 눈꽃만개한 매실나무 왕국... 청매실농원의 광양매화축제... 하얀유혹에 빠졌던 하루의 행복속으로
주중으로 가며 일요일 비예보가 있어 봄꽃나들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휴
지난번 거제 계룡산의 아쉬움도 있었고, 이번마져 취소를 한다면...에휴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양재에서 오전6시50분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들머리 광양군 다압면 고사리 송정주차장앞 관동마을에 오전10시45분 도착하게 됩니다.
강풍에 비바람이 거세다는 예보였는데, 다행히 비는 내렸지만 약한비에 바람은 없었네요.
산행준비하여 갈미봉~쫓비산 산행... 스타트합니다. 봄비 맞으며...
광양시 다압면 쫓비산(536m)은
백두대간 호남정맥이 내장산.무등산을 거쳐 조계산에서 동진한 뒤 악양벌에 보이는 섬진강 곁으로 왔다가
쫓비산을 세우게 됩니다.
쫓비산의 이름은
주변에 있는 산에비해 모양새가 뾰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멀리서 보면 그렇긴합니다.
그러나 실제 산행을 해보면 부드러운 육산임을 깨닿게 됩니다.
매화꽃 만발한 청매실농원...
관동마을 표지석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준비 후 우산을 받쳐들고 정류장 우측 길로 들어서 마을임도를 따라 진행하게됩니다.
관동마을~배댕이재~갈미봉~바람재~쫓비산~청매실농원으로 산행거리 약9.7km에
청매실농원 사진촬영까지 포함해 4시간30분 걸었습니다.
길을 따라 꽃봉우리가 하얗게 맺힌 매화나무가 가득한데 우산을 받쳐들어 사진담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매화나무 밭을 10여분 올라가면 마을에서 올라오는 다른길과 만나는 갈림길을 지나, 이정표의 쫓비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땀이 송글송글 맺혀 겉옷을 벗을 수 밖에...
뒤돌아보니 섬진강이 살짝 보이고 그 뒤로는 하동 구재봉~분지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비는 내렸디만 조망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이정표를 지난 뒤로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게밭골 골짜기 옆으로 난 침목계단을 오르면...
게밭골 이정표가 있는 배댕이재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은 매봉(5.2km)을 거쳐 백운산(9.6km)으로 가는 길이고, 갈미봉과 쫓비산(3.9km)은 왼쪽길 입니다.
잠시 완만한 길에 이어 침목계단을 오르면 갈미봉 정상입니다.
흔한 정상석 대신 팔각정자가 서 있고, 소나무에 '호남정맥 갈미봉 519m'라는 판넬이 걸려 있습니다.
하필이면 판넬 옆에서 비를피해 점심상을 펼치고 있어 갈미봉 인증을 볼상 사납게...ㅠㅠ
민생고를 해결함을 뭐라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하는 마음으로 한소리하고 싶었지만...에휴 하며 갈미봉을 내려섭니다.
갈미봉 팔각정자...
쫓비산 방향으로 침목계단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돌무더기가 있는 바람재를 지나게 되고,
'쫓비산2.7km' 이정표를 지나 급경사 바위사면에 설치된 테크계단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오르내림을 계속하게 됩니다. 50여분 정도 능선을 따라가면 쫓비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비때문에 사진은 담지못한 아쉬움...ㅠㅠ
큼지막한 정상석과 국가지정번호 안내판, 자동우량경보시설이 있습니다.
정상인증을 합니다.
동쪽으로 전망이 트이는데, 비때문에 조망이 신통치 않습니다.
발아래 청매실농원과 섬진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역시 시원스럽게 보이지 않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쫓비산 정상을 내려섭니다.
청매실농원과 토끼재 갈림길에 도착...
점심상을 펼칩니다. 간단하게 요기하고 하산을 서두르게 됩니다.
청매실농원 사진담는 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가져보기 위함이었죠...
청매실농원까지 2km입니다.
진달래도 피어 반겨주었는데, 사진은 영...ㅠㅠ
비내려 미끄러운 등로의 급경사가 나오지만 길은 대체로 걷기 편했다고나 할까!
30분정도 내려서면 능선을 벗어나 청매실농원입니다.
주차장에 버스진입이 불가 하산장소인 '매화식당'에 오후 3시30분 까지 하산종료인데,
오후1시35분 청매실농원에 도착 약2시간 여유시간이 있어 청매실농원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됩니다.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매실농원...
남도의 봄은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매실 농원에서 첫번째로 절정을 맞게 되는듯...
청매실농원 장독대, 초가집으로 유명한 문학동산까지 하얀꽃구름으로 뒤덮혀 만개한 매화꽃이 장관이었습니다.
히어리도 피었고...
홍매화...
비를 머금은 홍매화가 너무 예뻤다는...
청매실농원 최고의 비경을 속속들이 탐방하며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 홍매화. 그리고 노오란 산수유에 너무 오랫만에 만나는
노오란 히어리까지 꽃구경 삼매경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뷰포인트에서 인증을 하였고...
반영의 멋을 살려 보려했지만...ㅠㅠ
'
여유있는 시간 덕분에 이곳저곳 멋드러지게 감상하며 담아봅니다.
오후3시10분경 하산장소에 도착
새싹비빔밥과 장터국밥에 매실 동동주로 뒤풀이를 즐기게 됩니다.
섬진강변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기다리다 지쳐 버스 오는방향으로 섬진강변을 걷게 됩니다.
금두꺼비와 소녀상...
오후4시10분 버스에 탑승하여 귀경하게 됩니다.
비내려 걱정했지만, 2019년 꽃산행 스타트는 완전 합격점으로,
'채영이와 나' 행복예찬의 즐거움속에 아름다운 추억만들기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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