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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

흥부골 분홍빛 대향연 남원 봉화산 철쭉산행(2019년 5월5일)

by 예실촌 2019. 5. 18.

남원 봉화산


철쭉꽃길이 매혹적인 백두대간길...

흥부골 분홍빛 대향연 남원 봉화산 철쭉산행...


'오니영'과 함께 떠나는 봄꽃산행은 남원 봉화산으로 낙점하고 신청하게 됩니다.

성원이 될까하는 노파심이었는데, 다행히 막판에 가까스로 성원인원이 되더니 그래도 30명이 훨씬넘어 홀가분하게

진행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양재역에서 오전7시10분에 탑승한 '온라인'산악회 버스는 인삼랜드휴게소에 정차한 후

산행 들머리인 복성이재에 오전10시50분 쯤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준비하여 룰루랄라 꽃산행 출발합니다.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와 동화리의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봉화산(920m)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 중간지점으로 봉화대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가야문화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입니다.


흥부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북 남원 아영면에서는

5월3일 진분홍빛 새색시의 한복처럼 곱디고운 철쭉 옷으로 갈아입어 제23회 흥부골 봉화산 철쭉축제를 개최해

인산인해일거란 예상을 하며 출발합니다.


복성이재(601m)는

전북 장수군 번암면 논곡리 봉화산로 상 백두대간길로

임진왜란 때 변도탄이라는 사람이 '전란대비'를 상소하자... 조정은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며 그의 관직을 삭탈해버립니다.

하는 수 없이 홀로 전란을 대비해 북두칠성 중 가장 밝고 큰 복성(福星)별빛이 머무는 곳인

복성이재에 터를 잡고 움막을 지었습니다.

곧이어 왜란이 났고 그는 복성의 기운을 받아 전과를 올리게 됩니다.

훗날 조정은 공을 인정해 큰 상을 내렸고, 따르는 사람들이 몰려 복성마을이 되었다합니다.


소나무가 빽빽히 자라고 있는 비교적 완만한 숲길을 20여분 오르면 매봉(712m)에 닿게 됩니다.

모처럼 미세먼지 사라진 맑고 푸른하늘...

기대되는 풍경에 발걸음도 가볍게 진행을 이어갑니다.

인파가 어찌나 많은지...휴 발디딜틈 조차 없이 난감했지만, 필사적으로 매봉 인증을 하고 팔각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전망대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상춘객?

철쭉 축제에 맞춰 산악회에서 이곳 봉화산 산행에 대거 몰리게 되었나봅니다.

많은 인파속  미아가 되지 않으려 제대로 즐기며 인증도 못하고 서로의 뒤꽁무니만 바짝 따라 붙을 수 밖에...휴


매봉을 내려서 팔각정으로...

'봉수왕국 전북가야' 표지석에 간신히 인증하고 봉화산 3.3km이정표를 따라 철쭉터널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팔각정에서 봉화대를 기점으로 남쪽 치재와 꼬부랑재 근처까지 높이가 2m이상의 산철쭉이 터널을 이루어

마치 꽃의 바다가 백두대간 마루금에 펼쳐진듯 했습니다.

봉화산 철쭉은 해발500m를 시작으로 시차를 두고 900m에 이르기까지 약30일간 순차적으로 개화돼 장관을 이룹니다.

정상 전까지 이어져 감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산이름처럼 봉화대가 서 있는 봉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훼손되었던 봉화대를 복원한 옆에 커다란 봉화산 정상석...

인산인해의 사람들로 인증을 담기가 곤란하여 뒷면에서 가까스로 인증을 하고, 팔각정자가 있는 임도로 진행하게 됩니다.

오늘의 산행은 복성이재를 출발하여

매봉~꼬부랑재~봉화산~임도(정자)~무명봉~양지재~광대치~대안마을로

산행거리 약12km에 5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봉화산의 철쭉은 유난히 곱고 선명한 분홍빛의 자태를 산 능선에 따라 군락지를 형성해 장관을~~

꽃보다 인산인해의 사람이 많았을 정도로 진행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함께하는 '오니영' 이 있어

행복산행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되었던 남원 봉화산! 굿!...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