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울산바위를 산행
산행코스는 소공원-신흥사-내원암-계조암(흔들바위)-울산바위-소공원으로, 산행시간은 충분한 휴식과 풍광을 즐기며, 4시간40분정도 소요됨.
울산바위(873m)는 설악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암봉으로 둘레가 4km가 넘는 거대한 화강암으로 3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의 전망대까지 808개의 철계단이 설치 되어 있어 걸어 오르는것이 가능하다.
고단한 1박2일의 산행으로, 힘이 들었는지 좀처럼 일어나질 못하는 옆지기~~
4시20분경 눈을떠, 밖을 서성이다 들어가니, 옆지기가 준비중~~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을, 酒도 먹지 않았는데, 웬 해장국! 딱히 먹을것이라곤~~ㅎㅎ
소공원에서 인증샷을 한후
아침 일찍 인데도 권금성의 케이블카는 운행중
원래는 울산바위를 다녀온후 권금성에 올라, 설악의 아름다운 자락들을 감상하려 했지만, 운무로 인해, 낙산사로 방향을 돌렸답니다.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
소공원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높이 18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상이 있다.
청동좌불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세속에 찌든 마음을 씻고 가라는 세심천(洗心川)과 세심교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신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세심교 건너기전 나무에 까마귀 몇마리가~~
신흥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외설악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절을 떠나 산길을 따라 가면 휴게소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내원암이 있다. 신흥사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이다
신흥사 사천왕문 앞을 지나 넓은길로 약10분을 진행하면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 건너 오른쪽으론 안양암이 있고,
길은 계곡 옆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약5분정도 진행 하면, 가동 휴게소라 부르는 음식점 서너개가 모여 있는데,
차가운 얼음물로 하산시 꼭 들려달라는 부탁~~ㅎㅎㅎ 감자전은 써비스라나~~
서어나무와 소나무의 연리근
가동 휴게소를 지나 25분정도 가면, 왼쪽으로 내원암.
내원암은 신라 진덕여왕 7년(653년)에 자장율사가 암자를 지어 능인암이라 하였으나, 그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고
현재의 내원암은 1914년에 중건하였다 하며, 암자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다.
현판은 밖에 걸어놓지 않고 보관하기 때문에 현판을 보고자 하면 특별히 사찰 관계자에게 부탁해야 한다네요.
계조암 앞에는 한 사람이 밀든 백 사람이 밀든 똑같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가 있다.
높이는 사람 키보다 조금 큰 정도이고, 둘레는 너댓 사람이 안으면 손끝이 맞닿을 정도인데 황소바위의 넓은 등허리 위에 앉아 있다.
이곳에서 보면 울산바위와 달마봉, 권금성이 한눈에 보인다.
울산바위를 올라갈때는 운무로 인해 보이지 않았는데, 하산시엔 뚜렷하게 울산바위의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내원암에서 약 300m 북쪽으로 올라가면 울산바위 남쪽 기슭에 둥글고 커다란 목탁바위 밑 굴 속에 계조암이 있다.
계조암(계조암)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수도하면 득도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조사(祖師)라고 일컫는 큰 스님들이 계속 배출되었다고 해서 불려졌다.
일찌기 동산, 각지, 봉정 3조사가 수도 정진하였고 또 원효, 의상 2조사가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한다.
계조암에서 울산바위 바로 아래인 이곳까지 약15분정도 걸리는 가파른길~~
이곳부터 808게단의 철계단이~~
울산바위 바로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바위 높이만 200여m에 달하며, 30-40분이 소요되는 가파른 철게단의 오르막길~~
계조암을 뒤로 하고 약 500m 정도 힘든 길을 올라서면 한 덩어리 바위로는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울산바위가 성벽처럼 버티고 있다.
높이 873m이고 사방이 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808개의 철계단의 가설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소공원을 출발하여 2시간정도면 울산바위의 정상에 오를수 있답니다.
울산바위 정상부의 전망대는 두군데이며,두곳이 바로 옆으로 나란히 있다.
울산바위 정상에 서면, 중청, 대청봉과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북주릉을 아우르는 전망이 아주 빼어나며,
동해바다와 달마봉,학사평저수지일대를 둘러볼수 있는 멋진곳인데, 운무로 인해 바로앞의 멋진 봉우리도 볼수가 없었답니다.
윗 전망대에서 바라볼수 있는 아랫부분의 전망대와 멋진 봉우리, 이것을 희미하게 볼수밖에 없었답니다.
울산바위의 이름은 3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같이 생겼다 하여 ‘울산’이라는 설과
경남 울산(蔚山)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이고, 또 하나는 울산(鬱山) 즉 ‘우는 산’이라는 뜻의 우리말을 한자화한 것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칠 때 산 전체가 뇌성에 울리어 마치 산이 울고 하늘이 으르렁거리는 것같으므로 일명 ‘천후산(天吼山)’
이라고까지 한다는 기록이 신흥사지에 실려 있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양양부 북쪽 63리, 쌍성호(지금의청초호) 서쪽에 있는 큰령 동쪽 가닥이다.
기이한 봉우리가 꾸불꾸불하여 마치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으므로 울산이라 이름하였다. 항간에서는 울산(蔚山)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향토사학가 박익훈 선생의 「낙수집」에서
이곳 풍광과 운무의 움직임에 매료되어 한참을(약1시간) 신선이 된듯, 감탄사와 함께 하산하기가 싫을정도의 풍광이었답니다.
옆지기는 무슨 소원을 빌면서 돌을 올려놓았을런지??
계조암에 하산하니 울산바위의 멋스러움이 가득한 모습을 볼수가 있었답니다.
이사진은 전날 미시령옛길을 넘어 오면서 울산바위의 모습을 담아 본거랍니다.
멋진 위용에 저절로 감탄사가~~와우~~
조금 당겨보기도 하고
울산바위의 전설
전설에 따르면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잘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에 모이도록 불렀다.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던 큰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빚어지고 말았다.
울산바위는 그 한 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고향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다.
한편 설악산 유람길에 나섰던 울산 고을의 원님이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을 듣고 신흥사 스님에게
울산 바위는 울산 고을의 소유이니 신흥사에서 그 차지한 대가(對價)로 셋돈을 내라고 하여
해마다 세를 받아 갔는데 어느 해인가 신흥사의 동자승이 이제부터는 세를 줄 수 없으니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옮기라고 하였다.
이에 울산 고을 원님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주면 가져가겠다고 하였더니
동자승은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에 많이 자라고 있는 풀(草)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매 새끼를 불에 태워 재로 꼰 새끼를 만들었다.
그러자 울산 고을의 원님은 이 바위를 가져갈 수 없었으려니와 세를 내라는 말도 더는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가 한자로 ‘묶을 속(束)’자와 ‘풀 초(草)’자를 써서 속초(束草)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위의 이야기들은 속초라는 한자 지명의 뜻을 풀과 묶음에서 찾고 있지만 모두 전설적일 뿐이며 그 이상일 수 없다.
석양의 그림자가 환상~~
샤브작 샤브작 울산바위의 탐방을 마친후 낙산해변으로 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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