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문경의 희양산과 봉암사 탐방
산행코스 : 은티마을~해골바위~지름티재~희양산~성골~홍문정~봉암사
산행시간은 약3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고 봉암사 탐방시간은 약1시간30분정도 소요됨.
희양산(998m)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아 있어
마치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처럼 보이며,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함.
신라 헌강왕 때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못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라며 희양산 남쪽 너른 터에 봉암사를 창건 했다 합니다.
산행은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를 수 있고, 홍문정을 들머리로 골짜기를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오늘의 산행은 2년전에 산행했던 은티마을 입구에서 오전 9시40분경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산악회 버스 2대에서 산객들이 줄지어 오르니 작은마을에 장관으로~~
좌측에 주막집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계곡에 다리를 놓느라 우회해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주막집 아주머니 지금도 잘계시겠죠? 희양산을 꾀뚫고 있는분! 인상또한 좋으셨었는데~~ㅎㅎ
주막집 옆에 남근석~~
은티마을에서 약간의 오름길인 마을길을 지나 사과밭!
올해도 풍년이 될거라 확신을~~사과밭을지나 은티마을에서 1km진행하면 본격적인 산행들머리에 당도
백두대간 희양산! 100대 명산이기도한 희양산
일대가 봉암사 사찰림이고 조계종 특별수행 도량인봉암사 사유인 데다 산림유전자원보호림이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스님들이 막고 있는 문경쪽으로는 갈 수도 없기에 이곳에서 해골바위 아래에서 좌측 성터길로 산행하는게 일반적임.
지름티재위에 스님들이 통제를~~
해골바위
이곳에서 좌측길인 성터길로 향하지 않고 지름티재로 향합니다.
은티마을에서 3km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지름티재!
이곳에 스님 두분이서 출입을 통제했던곳! 오늘은 봉암사를 개반해서인지? 아니면 아직 이른시간인지?
아무튼 이곳에서 정상으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된비알의 경사길을 향하기전 숨고르기를 하면서 인증을
구왕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은티마을과 마을길로 올랐던 산행로가 선명하게
구왕봉 전망대에서 조금 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아주 거대한 바위
나무에 가려 사진으론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엄청나게 크답니다.
봉암사에서 출입통제하는 버팀목에 장관으로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 지난번엔 이곳으로 하산을 해 그리 어렵지않게 내려왔었는데~~
옆지기 어제의 산행에다가 잠을 제대로 자지못한탓인지? 무척 힘들어 하는것 같지만,
그래도 잘 따라오고 있네요.
약60m의 직벽코스 ~~대야산의 촛대봉에서 오르는 직벽 다음으로 힘들다 하는데? ㅎㅎ
뒤에서 따라오던것을 앞세우니, 힘차게 오르고 있는 옆지기
나보다 훨씬 나은듯~~ 이런길 또는 암릉길을 여전히 좋아하니~
약60m의 직벽을 오르면만나는 안내판 2년전엔 없었던걸로~~
나무가지등으로 출입 통제했던곳 이제는 정상을 못가게 하고 백두대간 등산로 화살표가 되어 있네요.
정상 못미쳐 해발 928m 지점에는 희양산성이 있다. 이곳에서 시루봉쪽으로 조금가면~~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다투던 접전지로 치열했던 역사가 배어있다. 돌로 쌓은 산성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멋진 암봉의 아래에 내려가 있는 옆지기! 지난번에 강풍이 불어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었는데~~
암봉위에 올라가 있는 옆지기!
이곳에서 갑자기 출입을 막고 내려가라는 통제요원 3명때문에 실랑이를~~하마터번 왔던길로 빽할뻔~ㅎㅎ
희양산의 정상은 거대한 바윗덩이들로 ~ 정상에서의 조망은 빚어 놓은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 끝에서 내려다보는
봉암사의 까만 기와지붕이 감회를 불러일으키고 20리 봉암사 계곡이 소나무 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하지만
봉암사만 당겨보고 봉암계곡의 모습은 담아보질 못했네요.
계속해서 올라오는 산객들 때문인지? 아니면 통제요원때문인지? 자꾸만 서두르게 되네요.
멋진 절경들을 감상했었으면 좋았었을텐데요. 산행을 마치고 나니 아쉬움으로~~
희양산은 백두대간의 ‘단전’ 부분에 위치해 있고 화강암 바위들로 이뤄진 해발 998m의 암봉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기세로 멀리서 봐도 단단한 기운이 느껴지는 희양산의 정상에 도착~ 실제 정상은 갈수가 없지만
백두대간을 달려오는 백호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남쪽 봉암사가 자리한 봉암용곡 너머로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연결시키는 장성봉과 악희봉, 민주지산 등이 병풍처럼 자태를 뽐내고.
동북쪽으로는 백화산, 운달산, 주흘산 줄기가 막힘없이 펼쳐져 있어 장쾌하게 감상할수 있는곳인데 조망도 조금은 시원치 않지만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오래도록 산수를 즐기지도 못하고 분주하게 하산을~~
옆지기 왈: 왜 그리 서둘러 내려가냐고? 멋진 모습들을 감상하면서 간식을 즐겼으면
하산길에 비가 오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잔소리로 이어졌을텐데요 ㅎㅎㅎ
성골로 이어지는 하산길! 제대로된 산행로가 아니다보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또한 가파른 경삿길과 너덜길을 지나야되고
이곳 계곡에서 한숨을 둘리면서 간식을하던중~~ 오늘도 캄캄해지는 주변이 금새 비가 퍼부을듯~~
이내 자리를 떠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하지만 산죽길등 그리 쉽지는 않은길의 연속속에~~
천둥번개가 요란스럽게, 신경을 곤두세우게 합니다.
봉암사 홍문정도착하니 오후1시20분경
공양간에 줄지어선 탐방객들~
이틈에 끼여 절밥인 비빔밥과 콩나물국으로 공양을 받고 본격적인 봉암사 탐방에~~
봉암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 수행 도량으로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창건돼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희양산문을 이뤘다네요
해방 직후인 1947년 성철, 청담, 자운스님 등이 불교개혁운동인 결사(結社)를 추진하여
“부처의 법대로만 살아보자”며 용맹정진한 곳~
이때부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 먹지도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것이 기본 수칙~
넓디넓은 봉암사터에 희양산 정상의 하얀바윗살의 드높은 정기가 가득 서려있는 웅장함과 멋스럽지 않은 수려함으로
수행도량의 은근함이 물씬 풍기는 봉암사 전경이라는 인상을~
1982년부터는 수행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봉암사는 물론 일대 사찰림의 일반인 출입을 금했다.
일년에 딱 한 번 부처님 오신 날만 산문을 여는 ‘비밀 수도원’이 부처님 오신날인 오늘 봉암사를 탐방하게 되네요.
봉암사 대웅보전 앞에서 희양산의 정기와 봉암사의 기를 흠뻑 받고서 인증샷을
봉암사란 이름은 절을 지을 당시 절위의 백운곡에 있는 계암에서 닭 한 마리가 매일 새벽에 울었다 하여 지어졌다고 합니다.
봉암사 삼층석탑: 보물제169호 통일 신라시대의 석탑
지증대사탑
팔각원당형의 여러장의 판석으로 짜여진 방형의 지대석위에 각부의 장식 조각이 섬세하고 수려하게 제작
탑의 높이는 3.41m 지대석 너비 2.28m
바로옆에(좌측) 지증대사탑비가 있답니다.
삼층석탑과 대웅전
연등이 한가지색인 하얀색으로 특이함.
봉암사 인근 계곡은 예로부터 ‘봉암용곡(鳳巖龍谷)’이라 ~ 봉황과 같은 바위산에 용과 같은 계곡이 흐른다고 해서다.
20여리에 이르는 계곡에는 맑은 물줄기가 분재 같은 노송을 벗하며 넓은 암반 위를 힘차게 흘러내린다.
봉암사에서 산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널따란 암반이 백운대로 금강산 만폭동에 견줄 만하다네요
암반 위 집채만 한 바위에는 마애보살좌상이 새겨져 있고 그 앞 너럭바위 위로는 차가운 계곡물이 세차게 흐르고.
좌상 앞 반석을 돌로 두드리면 목탁소리가 난다는군요.
봉암계곡의 모습
희양산 봉암사(曦陽山 鳳巖寺) 일주문
마애블좌상까지 봉암사의 구석구석 나름 탐방을 마치고, 산악회 버스가 있는곳에 도착하니 오후3시30분경!
오늘에야 실마리가 풀린 봉암사 탐방과, 2년만에 다시 찾은 희양산! 이틀동안 잠도 제대로 자질못하고
함께 산행과 탐방을 해준 옆지기에게 고마움을~~ 대청봉산행하고서는 희양산을 어떻게 가냐고 했던 옆지기!
아무말없이 따라주었던 옆지기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의 멋진 산행을 기약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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