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행

겨울산 석룡산의 아름다운 매력속으로(2014년 2월8일)

예실촌 2014. 2. 11. 16:21

 가평 석룡산

 

옆지기와 함께 떠나는 섬여행계획이 일기가 고르지못함에 다음번으로 미루고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지인들과 대중교통으로

떠난 가평의 석룡산!

마음같아선 화악산과 석룡산을 연계산행하는 산악회에 몸을 실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눈 예보도 있었고

마침 석룡산만 산행하자는 제의에 흔쾌히 따라 나서게 되었답니다.

 

산행코스: 38교~조무락골~조무락산장(2코스)~940봉~1,100봉~석룡산~쉬밀고개(방림고개)~조무락골~38교

              산행거리는 약11.5km이고, 산행시간은 조금은 널널하게 6시간 42분 소요됨.

 

석룡산(1,147m)은 가평군 북면 과 가평읍 적목리 그리고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

한북정맥상 도마치봉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화악산(1,468m)으로 이어지는 산능선에 위치한 산!

石龍山은 돌로된 용이 있는 산 이라는 뜻이며,

석룡산과 화악산 사이에있는 계곡은 조무락골로 가평천 최상류 6km의 계곡이 만들어진

물 맑기가 옥같이 곱고 깨끗한 1급수가 흐르는 계곡이구요.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은 강원도 사투리 이며,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추며 재잘거린다'의 뜻이지요.

 가평역에 도착을 하였고

철산역에서 오전7시에 집합하여 용산역에tj 오전 8시발  itx 타고, 가평역에 하차하여 택시를 이용

가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30분에 출발하는 용수동행에 몸을 실고 용수동 종점이 오전 10시 30분경 도착을 하게 되었지요.

 가평역의 모습

시내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택시를 이용하여 가평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을 하게 되었구요.

 

 

 

 

 가평역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가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30분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탑승하여 1시간 경과한 10시30분경 용수동 종점에 도착하였구요.

 

 

 

 눈내리는 풍경속에 38교를 지나 우측 조무락골로 향하게 되었네요.

용수동종점에 하차하여 처음부터 반팔만 입은채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기온 자체는 견딜만했는데, 내리는 눈이 살갗에 닿으니

무척 성가시게 하여 옷을 입을까 생각을 했지만, 견딜만하니 그냥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네요.

 

 

 

 

 

 3코스로 오르는 등로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2코스로 오르기위해 조금더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구요.

 

 

 함께한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자동으로 설정하고는 담아보았네요.

마침 바위가 있어 바위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안성맞춤으로 담을수가 있었답니다.

 

3코스 오름길 입니다.

 

 조무락산장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이지요.

석룡산2.8km, 삼팔교 1.8km라고 되어있는 그곳에서 좌로 이어지는 등로였구요.

 

 눈 내리는 풍경속에 한발한발 오름이 계속되었구요. 연일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힘들지않고 수월하게 이어지는 산행길이 재미도 있고 마음이 통하는 즐거움 이었네요.

 

 작은 등로길의 약한 경사를 치고 오르면 임도와 만나게 된답니다.

 

 아침일찍부터 내린 눈이 미흡하지만 설경을 감상할수있는 느낌이 오더군요.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약간 오르게 되면 예전 벌목을 하기위해 닦아놓은 임도길로 이어지는

그런대로 수월한 등로를 택해 오름을 계속하게 되었지요. 눈발 자체는 약하였지만 그래도 계속 내렸구요.

 

 봄의 기운을 아직 덜먹은 다래나무도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고

룰루랄라 이때까지만 해도 눈내리는 겨울풍경속에 힐링으로 산행을 이어가고 있었지요.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은 생각지도 못했구요.

 

 

 

 

 잣나무숲을 지나면서 이제는 임도를 버리고 리본이 달려있는 작은 오솔길처럼 반들반들하게 길이 나 있는

등로를 오르게 되었지요

 

 

 멋지고 아름다운 금강소나무 한그루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벼락을 맞은 모습이 안타까움이었네요.

 

 이때부턴 제법 눈이쌓여있는 눈꽃터널을 지나게 되었으며, 약간의 고도를 높여갈수록 눈꽃이 엷게

나뭇가지에 붙어있으니, 정상쪽의 환상으로 펼쳐지는 눈꽃을 기대하며 설레임으로 한발한발 오름을 이어갔구요.

 오늘의 홍일점인 여성회원님은 계속해서 아이구 소리였던가? 아니면 힘들어? 라고 했던가?

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래도 잘 따라 오르면서~ㅎㅎ

일부러 조금은 속력을 내 보기도 하구~ㅋㅋ 또는 함께 발맞추어 보기도하구

 

 

 

 

 

 

 

 940봉을 지나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온 야관문술로 원기를 회복?

 거짓말 조금보태 자몽 정도 크기만한 귤!(보통귤이 아니고, 신종)의 달콤함과

사과로 안주삼아 나도 야관문을 한잔 받고는 원샷(원하는 만큼인데, 원했던게 단숨에 먹는것인가?)ㅋㅋ

 

 

 

 

 

 

 

 

 

 

 940봉을 지나면서 부턴 등로가 이제는 제법 고산의 분위기였지요. 등로는 빙판으로 눈이 덮혀있다보니

장난이 아닐정도로 미끄러움이었구요.

그리 많지않은 암릉길이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산행속도는 점점 느려만 졌구요.

 

 

 

 

 

 

 설상가상으로 점점 고도가 높아지니 눈이 제법 많이 내린 등로가 눈으로 뎦혀있으니

등로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지요.그래도 풍부한 산행경험이 있는 대장님이 리딩해주니

안심이었구요. 능선으로 올라 계곡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흐름에따라 맑아졌다 흐려지기를 반복하며

겨울산의 묘미를 즐겁게 감상할수있는 운치! 그리고  눈꽃이 제법 환상으로 펼쳐지는 산수화속에서

그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재미는 엄청 쏠쏠하기만 했지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등로를 찾아 산행길을 열어나가는 묘미도 마음껏 느끼면서~

 

 

 

 

 

 석룡산에서 펼쳐지는 눈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기분! 삼삼하고 쥑여주더군요.

 

 

 

 

 

 

 

 1,100봉을 올라 이제 정상까지는 300m남았다는 이정표

그런데 갑자기 등로가 아래로 내려서는 등로였지요. 리본은 달려있었는데, 혹시나 의심도 해보고

 

 

 그런데 갑자기 내려설수밖에 없었던 등로는 좌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접하고는 알수가 있었네요.

위로 이어지는 등로는 암릉길로 평상시에는 다닐수 있을것 같았는데, 오늘같은 날에는 이곳 그러니까 우회로를

이용하는게 안전할것같다는 사실!

석룡산은 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날씨가 흐려 조금은 헷갈렸다고나 할까요.

 

 

 

 석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개였었는데~ 높이가 다른 정상석이었지요.

이것은 1,147.2m

 같이 나란히 서있던 정상석을 아래로 내려 놓았더군요. 이게 높이가 1,153m 어느것이 맞는것인지?

아마 1,147.2m가 맞는것 같더군요.

 석룡산 정상에서 인증을 하였구요.

 

 

 

 

 

 

 

 

 

 정상 오르기 전 부터 배고프다고 했었지요. 누구라고는 말 못하구요ㅎㅎ

정상에서 조금 내려선 아늑한 장소인 이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지요.

 아! 이 분! 홀로 석룡산을 찾았던 산객~

분이 우리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일날뻔 했지요.

내용인즉슨

우리가 점심을 먹고 하산 중이었는데, 이 분이 정상을 찍고 다시 빽으로 하산을 하던 중 넘어져 인대를 다쳐

제대로 걸을수가 없었지요.

그 어려움을 무시하고 내려올수 없는 처지였고, 그 분을 부축하며 내려오게 되었구요.

전화도 터지지 않으니 119에 신고를 할수도 없었고, 나하고 여성분이 먼저 내려오게 되었고

네분은 한분이 그 분의 배낭을 메었고, 대장님이 안전하게 여러방법을 동원하여 차근차근 내려오게 되었지요.

여러번 119에 신고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38교약 2km정도 남겨둔 곳에서 전화가 터지더군요. 다행이었지요.

가평소방대에 연락이 되어 119가 출동을 하게 되었고 무사히 그 분을 119에 인계할수가 있었네요.

아쉬움이라면 신고를 했으면 신속하게 출동을 해주었어야 함이었는데,

환자상태를 확인하고는 조금 늦게출동(내생각)하니 갑갑하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하고 그랫었구요

두분이 끝까지 남아 인계를 해주게 되었으니 망정이지 그 분 진짜 큰일날뻔 했답니다.

애써주신 두분 정말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오늘 화악산과 석룡산을 연계산행하는 산악회에 석송님과 로데오님이 신청이 되어있기에

만날수있을거란 예상을 하였는데 방림고개에서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었네요. 무척 반갑더군요.

 

 

 로데오님 왈! 멀리에서 보니 반팔만 입고 내려오는것을 보고는 어느 미친사람이 반팔만 입고 산행을~

가까이 다가오는것을 보니 장도리였다나요.ㅎㅎ

 

 

 

 

 

 반가운 만남을 가진후 두분은 석룡산 정상으로 향하셨고, 정상찍고 다시 빽으로 내려 오시는게 좋을듯해

말씀을 드렸었구요. 하산종료시간인 오후 5시까지는 도저히 불가능했었을테니까요.

그리고 등로는 엄청 미끄러웠기때문이었답니다.

 

 

 화악산 북봉 및 중봉으로 향하는 등로이구요.

 

 

 

 하산하며 바라본 운무사이로 화악산이 보여주더군요.

복호동폭포는 하산하는 조무락골의 등로도 빙판이었고 눈도 덮혀 있으니 가 본들 꽝일테고~

무엇보다 119에 빨리 신고를 하여야 하니까요.

무조건 패스를 했지요.

 

 

몇해전 다녀왔던 복호동폭포의 모습

 

 

 

복호동폭포(伏虎洞瀑布)

조무락 산장에서 1.1km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복호동폭포가 나온답니다. 호랑이가 엎드린 형상의 폭포라 하여 지어졌다고 합니다.

폭포주변에는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이 빽빽하고 이끼낀 바위위에서 높이 30m,폭 5m의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에서

쏟아져내린 폭포수는 중간 바위에 부딪혀 부채살처럼 물줄기가 퍼져 내리는 모습이 일품이랍니다.

 

석룡산 번개산행

고르지못한 일기속에 안전하게 모두 즐산을 하였으며 어려움에 봉착한 산객을

공자님의 측은지심을 몸소 실천하여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두분은 시내버스가 끊겼으니 119구급차를 이용하여 가평까지 이동하여 itx타고 오게 되었고

우리 네명은 마침 오늘 광명에서 화악산과 석룡산 산행을 한  산악회를 내가 많이 이용했던 덕분인지?ㅎㅎ

회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심에 함께 타고 올수가 있었으니 다행이었지요.

오늘같은 사건을 접하고는 나두 이제 홀로 산행은 하지 말아야 하는것인지?

119에 신고를 했더니 인적사항 다 적고 그리고 안전하게 환자를 처리한 후 신고한 나에게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번 석룡산 번개산행은 아마도 내가 제일로 강조하는 두마리토끼를 잡은 행운의 날?

반가운 석송님과 로데오님을 만날수 있었고, 즐거운 산행에 남을 도울수있는 행복을 누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