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
근로자의 날 오랫만에 옆지기와 함께 발맞추는 산행!
산악회를 따라 나서는것은 1년6개월이 조금 넘은것 같네요.
섬으로 떠나는 여행이 취소됨에 계획을 수정하여 함께 떠나는 비슬산 이었답니다.
산행코스: 유가사주차장~수도암~도통바위~천왕봉~마령재~월광봉~참꽃군락지~조화봉~대견봉~대견사지~소재사~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1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있는 산행으로 약5시간30분 정도 소요됨.
琵瑟山(1,084m)은 대구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있으며, 유가사쪽에서 올려다 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듯
우뚝 솟아 있는 산!
천왕봉 정상에서 조화봉까지 약4km에 걸친 능선은 월광봉 주변에 바위가 있을 뿐 전형적인 육산으로 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같은 능선에 가을에는 억새, 봄에는 군락을 이룬 진달래(참꽃)가 붉게 물들인답니다.
높은 벼랑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하여 건립하였다 합니다.
琵瑟山('비파 琵 거문고 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을 표기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유가사 일주문
신사역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들머리인 유가사 주차장에 오전11시20분경 도착하였지요.
곧바로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길에 나서게 되었네요.
혹시 버스에서 지루하지 않을까 염려 스러워 옆지기한테 괜찮냐고 했더니 견딜만 하다 하니 다행이었구요.
유가사 일주문으로 향하지 않고 다리를 건너 수도암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유가사 아치의 석문에서 옆지기가 화장실가니 한참이나 기다리며 담게 되었구요.
이정표가 가리키는 도성암방향으로 진행할거구요.
비슬산 가는길의 시비와 그뒤로 유가사가 보였네요.
3년전에 유가사를 들려 보았기에 들리지않고 통과하게 되었구요.
돌탑사이로 유가사를 담아 보았네요.
유가사 표지석이 있는 좌측 수도암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갔구요.
유가사를 들렸다가 이곳으로 진행하여도 되지요.
수도암
수도암 경내 모습이구요.
수도암을 지나 도성암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걸으면 좌측으로 비슬산 정상2.5km이정표 방향 산길로 접어 듭니다.
이정 표지목 이구요.
목책구간의 부드러운 숲길이 초반에는 이어지게 된답니다.
오월의 푸르름과 새벽까지 내린비가 무척이나 상큼함을 전해주는 오월의 첫날!
옆지기와 오손도손 발맞추는 행복이 시작되고 있답니다.
빽빽한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향을 원없이 마시며 얼마쯤 지나니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곳
그곳에서 바라본 유가사주차장과 수도암 방향으로 진행했던 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도통바위
도성암 뒤쪽에 거대한 바위군이 위엄있게 서 있는데 이게 바로 도통바위 이지요.
도통바위에 오르면 아찔한 절벽! 주의를 요함에 오르지는 않았답니다.
산길로 접어들어 도통암을 지나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제법 가파르며 목책계단과 바위지대를 올라서야 되지요.
새벽까지 내린비가 조금 미끄러웠지만, 산행에는 별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답니다.
숲길로 들어서 오름길에 앞장서 진행하며 뒤를 힐끔힐끔 쳐다 보았네요.
오랫만에 발맞추며 올라오는 옆지기가 염려스러움이었지요.종주산행을 위해 되도록이면 빨리 진행을 하자 했더니
열심히도 잘 따라 주더군요.
차라리 내가 문제였다는것! ㅎㅎ 전날 거하게 걸친 술이 산행에 지장을 준것인지는?
아~ 이제 옛날로 돌아가는건지? 이래선 안되는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사진 담는 사이에 어느틈에 먼저 앞서 올라가는 옆지기!
혹시나 염려스러워 조화봉은 나혼자 진행할까도 생각 했는데, 이 정도면 안심하고 진행해도 될듯~
초곡산성 갈림길을 지나 정상 500m남아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에는 산객들이 운집해 있었네요.
정상부 절벽에 박혀있는 참꽃! 어차피 참꽃의 아름다움을 기대하고 오지 않은 오늘
그래도 이렇게라도 보여주니 다행이었구요.
초반부터 땀삐질하며 된비알을 올랐던 오늘의 산행은 이제부턴 부드러운 주능선으로 산들산들 불어주는 봄바람과 함께
힐링으로 걷는 멋진 행보가 이어지게 된답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옆지기~ 내가 '이여사'하고 불러도 못 들은채 달아나듯 진행을 하고 있네요.
전망바위에 도착해 산수를 즐기는 옆지기를 뒤에서 담아 보았구요.
스마트폰으로 주위를 담으려는 옆지기을 '이여사'하고 부르니 쳐다보는 모습 입니다. ㅎㅎ
나: 아니 왜 그렇게 빨리 도망가? 불러도 대답도 않고~ 하니
옆지기: 어~~ 못 들었는데~그랬어? 한다.
들었으면서도 능청 떠는것인지? 도통 알수 없는 옆지기 맘! 30년을 넘게 살아 왔는데?ㅎㅎ
모처럼 마음껏 포즈를 취해보는 옆지기~ 늘 하는 포즈지만 새로 웠네요.
정상 400m 남았네요.
아름다운 비슬산의 경치를 무아지경으로 감상하는 산벗님을 몰래 담아 보았네요.ㅎㅎ
아!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바람의 시원함을 맞으며 걷는 발걸음! 정상으로 향하는길이 이렇게 밋밋할수가~ ㅎㅎ
앞서가는 옆지기를 겨냥해서 담으려는 순간~헐! 좌측으로 훽 트는 옆지기를 어찌 담을수가~ ㅠㅠ
정상이 가까워지니 더욱 멋스럽게 다가오는듯 했구요.
따라갈래야 따라갈수 없을 정도로 도망가는 옆지기!
너무 여유로운 모숩에 나 또한 즐거움에 싱글벙글 해졌다는것~
절벽아래 알알히 박혀있는 진달래! 너무 멋졌답니다.
옆지기가 바로 정상으로 향하는것을 보고 불러 전망바위로 향했지요.
진행해온 도통바위 방향입니다.
전망바위에서 정상을 향해 포즈를 취해 달라니, 사진 찍다말고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琵瑟山 정상인 천왕봉(1,084m)
유가사 방향으로 병풍처럼 거대한 암벽을 이루고 있는 비슬산 정상은 사방이 확트인 조망으로
그 아름다움이 일망무제로 펼쳐지게 된답니다.
2014년 3월 달성군에서 정상을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바꾸었다 합니다.
이곳에 있던 대견봉은 진행하여야할 대견사지 팔각정 위 무명봉으로 옮겼구요.
3년전의 포즈하고는 많이 달라진 옆지기~
나는 그대로~
정상아래 초원지대라 할수 있는 곳
이곳에서부터 대견사지까지 약4km에 달하는 주능선이 펼쳐지게 되고 대구방향의 능선을 따라 앞산까지16km
종주산행을 즐길수 있다는데~ 언제쯤??
이곳에서 저멀리 보이는 비슬산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아래에 조화봉을 향해 진행을 이어가야 하지요.
비슬산 정상 아래로 내려서 담아본 정상부 모습 입니다.
천왕봉 아래 멋진 암봉을 담아 보았구요.
여유가 있다면 저 암봉까지 다녀오고픈 심정 이었지요.
우측으로 유가사 방향은 개스가 차 선명치는 않았네요.
그러니 당연 낙동강의 모습도 바라볼수가 없었구요.
이곳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자고 하니 부는 바람이 추운지 위로 올라 가자고 해 옆지기 말을 들을수 밖에~ ㅎㅎ
위로 올라가며 담아본 모습 이구요.
둘이서 오붓하게 점심을 먹고는 조화봉을 향해 마령재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조화봉과 월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담아 보았네요.
강우 레이더관측소를 당겨 보았구요. 우측 봉우리가 조화봉 이지요.
마령재를 지납니다.
우측으로 유가사방향으로 하산하는길을 버리고 대견사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월광봉에서
참꽃군락지 사이로 데크길로 만들어 놓아 참꽃을 멋지게 감상할수 있게 배려한듯~
비록 참꽃은 만개를 지나 져버린 상태이지만 운치만은 느낄수 있었고, 상상으로 참꽃의 화려함을 대신 해 보았네요.
전망대 갈림길
비슬산 참꽃군락지
그 규모가 30만평에 이른다는 참꽃군락지 3년전에 왓을땐 그런대로 볼만 했었는데~
그때도 5월1일 이었던것으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아직 남아있는 비슬산참꽃의 끝물이라 할수가 있겠죠
강우 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조화봉이 지척으로~ 당겨본 모습이지만
전에 없던 데크길이 조화봉 갈림길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매번 옆지기가 얖장서 길잡이을 하는듯~중요부분에서는 기다리고 있었지만~ ㅎㅎ
한번 다녀온곳이기에 마음놓고 진행하는듯 했네요.
조화봉 갈림길에 도착
조화봉 방향으로 내려 섭니다.
비슬산정상인 천왕봉과 월광봉을 배경으로
조화봉으로 향하면서 전망바위에서 담아본 대견사지 삼층석탑과 부처바위
조화봉으로 오르는 임도길!이곳으로 올랐다가 톱날바위가 있는 산길로 내려오는게 조망도 좋고 괜찮답니다.
임도길에서 담아본 월광봉과 천왕봉
톱날(칼)바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톱날바위 설명은 아래를 참조 하시길~
강우 레이더관측소로 향하는 임도길에서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들면 만나게 되는 비슬산 해맞이 제단
그 위에 조화봉 표지석이 있답니다.
브슬산 조화봉(1,058m)
비슬산 주능선이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정상과 표고차가 25m밖에 되질 않네요.
조화봉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이제 대견사지와 대견봉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대견사지는 터만 남아 있었고 3년전에 왔을때 대견사를 짓는다는 플렌카드가 걸려 있었는데,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인듯~
무명봉으로 남아있던 봉우리에 대견봉 표지석을 해 놓았다하니 그 영광스런 대견봉을 접수하려 출발 합니다.
대견봉에 산객들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비슬산 톱날바위에 올라선 옆지기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여유를 부려 봅니다.
대견봉으로 향하면서 참꽃전망대와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천왕봉을 담아 보았네요.
대견사를 뒤로한채 대견봉으로 향하게 되었고, 주위에 있는 바위들의 이름을 붙여 알아볼수 있게 하였는데~ ??
뽀뽀바위만 그나마 비슷하니 그럴듯하다는 개인적인 생각 이었네요.
대견봉 전망대 팔각정
대견봉으로 향하는 등로에 팔각정 모습 이랍니다.
비슬산 대견봉(1,035m)
팔각정에서 약100여m 진행하면 전에 무명봉 이었던곳에 대견봉 정상석을 세워 놓았답니다.
대견봉 정상에도 대견사처럼 수평 암반이 마당처럼 되어 있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구요. 낙동강을 비롯하여 멋진 산자락들 조망이 매우 뛰어 나거든요.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환상적인 풍광도 즐길수가 있구요.
낙동강 방향은 심한 개스로 인해 바라볼수가 없는 아쉬움 이었지만
얼마나 멋진 모습인지!
천뢍봉에서 월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아름다움까지~ 조망이 쥑여 줬답니다.
대견봉에서 멋지게 감상하고는 빽으로 돌아 나와 대견사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빨리 빨리를 외치며 앞서 진행했던 옆지기~
그래도 사진 담을것은 담아야겠다는 나! 대견사에 내려서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3시가 조금 안되었네요.
주차장까지 오후5시30분까지 하산하면 되는데~
볼것 다보고 담을것 그런대로 담은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많이 남았네요. 헐!
유형문화재 제42호인 대견사 삼층석탑
이 석탑은 신라때 중국 당나라 황제가 이곳 비슬산 명당에 터를 잡아 석탑을 건립하고 대국에서 본 절이라하여
대견사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대견사 병풍바위 아래 대견사 마애불 입니다.
마애불 안으로 들어가 보았구요.
거북바위와 삼층석탑을 배경으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으니 이곳 대견사에서 한참동안 휴식하며 사진을 담게 되었지요.
코끼리 바위가 있다는데, 도무지?
부처바위와 삼층석탑 이구요.
옆지기가 이제 내려 가자는 말에 대견사에서 하산을 하게 되었구요.
연분홍의 철쭉과 오월의 푸르름속에 산객들의 어울림을 표현해 보려 했는데~ㅠㅠ
비슬산 암괴류의 모습 입니다. 설명은 아래를 참조
비슬산 암괴류를 지나 산길이 조금 이어지고는 임도길로 접어 들며 내려 오게 되었구요.
소재사
그 임도길은 소재사를 지나 주차장까지 이어지게 된답니다.
소재사 경내 모습 이구요.
소재사를 탐방하고 주차장까지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다 우측계단으로 내려서게 되면 주차장 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슬산 산행이 종료되게 되었지요.
하산완료하니 오후4시40분경.
무리없이 산행을 잘 해준 옆지기 고마움에 국수라도 한그릇 먹자하니 그냥 아이스크림 하나면 족하다 하여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는것으로~ ㅎㅎ
행복산행 둘만의 기쁨이 넘치는 아름다운 추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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