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가리왕산
2011년6월18일에 다녀왔던 가리왕산! 함께 하고픈 산벗님을 만나기 위함 이었네요.
전날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마치고, 옆지기한테 가리왕산 다시 갈 의향은 없는지?
혼자 가기가 미안스러워 한번 던진 말이었는데~ 헐! 단숨에 가겠다하니, 자리를 신청하게 되었구요.
산행코스: 장구목이~임도~장구목이 삼거리~가리왕산~마항치 삼거리~어은골 임도~심마니교~휴양림 매표소
산행거리는 약 9.6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로운 시간으로 7시간 정도 소요됨.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북면 및 평창군 진부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정선의 진산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높이는 1,561m이며, 태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상봉 외에 주위에 중봉(1,433m)·하봉(1,380m)·청옥산(1,256m)·중왕산(1,371m) 등
높은 산들이 있고 청옥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같은 산으로 보기도
옛날 맥국(貊國)의 갈왕(葛王 또는 加里王)이 이곳에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다고 하여 갈왕산이라고 부르다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갈왕산으로 부르기도 하구요. 북쪽 골짜기에는 갈왕이 지었다는 대궐터가 남아 있답니다..
장구목이 들머리에 있는 등산 안내도
2011년에 왔을땐 장구목이 이정표 위에 장승이 세워져 있었는데 없네요.
이부분을 담으면 장승이 4개가 있었는데~
며칠전 내린비로 인해 수량이 풍부하니 이끼서식지인 이끼계곡 아름다움이 기대 되었지요.
가리왕산 정상까지 4.2km 약3시간 정도 산행을 이어가야 한답니다.
곧바로 산길로 접어들어 산행이 시작 되었죠.
큰뱀무
숲길로 이어지는 오름길 선선한 날씨였지만 습도가 있으니 땀이 비오듯 했던것 같구요.
장구목이골 계곡물소리가 제법 우렁차게 들렸답니다.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기 전이니 그런대로 룰루랄라 힐링 산행이었다고 할수 있겠죠
통나무 다리가 있어 계곡을 건널수가 있었지요.
서서히 이끼서식지가 나타나기 시작했구요.
제법 멋스러운 곳에는 미리 선점하여 계곡을 즐기는 산객이 있으니 사진 담기위해 비켜달라 할수도 없고,ㅠㅠ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담을수는 있었답니다.
이끼계곡을 감상하며 사진 담느라 지체되니 앞지르는 산벗님을 따라 다시 오르게 되었구요.
제법 가파른 등로 가리왕산이 육산이라 하지만 이곳 장구목이에서 임도를 지나 샘터 까지는 돌로 이루어진 등로 이다보니
오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답니다.
이곳이 이끼계곡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였었지요.
고산다운 천연의 원시림과 이끼계곡이 유명한 가리왕산산
장구목이 입구를 조금 벗어나 장구목이 임도까지 이어지는 약3km구간 해발고도 약1,300m까지 이어지는 계곡길에
우측계곡의 바위들에 붙어있는 이끼와 간이 폭포와도 같은 물줄기와의 어우러짐이 상당히 멋스러움을 연출했네요.
사간을 가지며 담았어야 제대로된 멋을 마음껏 담을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계속되는 가파른 돌계단의 오름길!
3일 연속으로 산행을 하는 나였지만 그리 힘들지 않고 수월하게 진행을 이어갈수가 있었던것 같네요.
습한 계곡의 멋이 제법 아름다움 이었답니다.
앞서 진행하는 옆지기를 따라 잡을수가 있었구요.
다습한 장구목골 오름길 워낙 땀이 많이 흐르는 나로써는 곤욕이 아닐수가 없었답니다.
그래도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청량함을 느꼈구요.
장구목이 임도에 도착을 합니다.
장구목이 들머리를 출발하여 약3km 진행하면 이곳 장구목이 임도에 당도하게 되지요.
잠깐의 숨고르기를 하고, 사진을 담고는 이내 출발하게 되었지요. 정상까지 약1.2km 남았구요.
임도에서 도로를 횡단하여 시그널이 달려 있는 산길로 진행을 이어가게 된답니다.
계속되는 돌계단의 오름길 연속 이었지요.
한번 다녀온 곳이기에 체력에 맞게 차근차근 진행을 이어갔었네요.
고목의 아름다움도 감상하며
치고 오르는 등로였지만, 서서히 진행하니 그냥 수월했다는 표현이, 급함이 없는 산길 이었으니까요.
서서히 나타는 주목군락지 였지만 장구목이 삼거리 부근에는 더욱 멋진 주목들이 있으니 지나치며
사진으로 담아 보는것만으로 충분 했답니다.
옹기종기 모여 땅따먹기라도 하듯, 치열한 경쟁 끝에 뾰족하게 서있는 나무가 인상 깊어서 찰칵!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야생화
눈개승마 이구요.
맨날 까 먹으니~ ㅠㅠ
광대수염
샘터에서 한참이나 휴식을 취합니다.
몇해전 이곳 샘터가 있는곳에서 1,400m정도의 고도에서 맑고 깨끗한 청수를 대하니 물맛이 탁월했고,
더위에 힘든 산행에 활력소를 보충한듯 했었지요.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니 샘터를 다녀 오지는 않았지요.
이곳에서 함께하는 산벗이 올라오지 않기에 전화를 해봐도 불통이고, 총대장이 산벗 한분이 쓰러졌다해 내려 갔는데
별일 없겠거니 했는데, 구조헬기가 오게 되고, 급기야 좋지않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지요.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활엽수가 수풀림을 이뤄 그냥 걷기만 해도 저절로 삼림욕이 가능한 것이
가리왕산의 매력중 하나이며. 각종 야생화를 접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답니다.
드디어 멋스러운 주목 군락지를 만나게 되었지요.
장구목이 삼거리 도착
먼저 진행한 일행 한분이 무척이나 애타게 기달렸다고,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하지는 않았기에 더욱 걱정이 되었나 보네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약200여m진행하면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 이지요. 좌측으론 중봉을 지나 숙암분교로 이어지는 등로 이구요.
지난번엔 정상을 밟고 빽하여 중봉을 거쳐 숙암분교로 하산을 했었네요.
어쨌던 정상으로 향합니다.
멋진 고사목은 여전 하였고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 역시 변함이 없었네요. 그게 바로 산천은 의구한데, 변한것은 나 뿐 이라는~ ㅎㅎ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에 도착 합니다.
가리(加里)란 볏가리,볃가리,둘다 낱알(곡식)이 붙어있는 가리와 그리고 짚가리 낱알(곡식)이 붙어 있지 않은 가리를 말하며
가리왕산 1561m(加里王山)란 산의 이름은 그 모습이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고 하여 유래 되었다 합니다.
다시찾은 가리왕산 옆지기 왈! 이끼계곡은 생각 나는데, 정상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기에
집에 가서 정상에서 인증했던 사진을 보여 주기로~ ㅎㅎ
아홉명이 함께하는 일행 이었는데 두 부부가 아직 정상에 오지 못하였으니~ 조금은 아쉬웠지요.
다시 확실하게 인증을 합니다.
이 산의 원래 이름은 말갈산
이는 거란의 지배를 받던 말갈족들의 침입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 한답니다
고려때 거란족들이 쳐들어와 대궐터라 부르는곳에 주둔해 있었고 이들이 이끌고 온 말들이 1만마리가 넘었다고 한답니다
이때 말들이 하도 많아서 말갈산이라 불렸고 세월이 흐르면서 가리산 등으로 불리다가 가리왕산이라는 이름으로 되었다 하구요.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 백발암, 장자탄, 용굴계곡, 비룡종유굴 등이 가리왕산 8개의 명승 이랍니다.
이 중 제1경인 망운대가 으뜸인데~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합니다.
하지만 흐린날씨에 조망이 없다보니 멋진 파노라마는 볼수 없는 아쉬움 이었네요.
정선 두타산 방향을 배경으로 인증을 합니다.
일망무제의 조망은 아니었지만, 상큼한 날씨덕에 시원한 바람이 정상에 가득했다고나 할까요.
넓다란 정상에서 중식을 즐기는 산벗님들~
소중한 한분을 잃은 슬픔이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 이었구요.
가리왕산에는 갈왕의 전설이 서린 지명이 많으며, 망경대는 갈왕이 이 망경대에 올라 잃어버린 옛 땅을 바라보며
환국의 날을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지요.
시녀암은 갈왕의 시녀들이 이 바위에 올라 서서 고국쪽을 바라보며 부모형제를 그리워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 밖에도 갈왕이 난을 피해 숨었던 서심 등이 있답니다.
가리왕산이란 이름 역시 갈왕과의 인연으로 해서 붙여진 것이니
역사적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갈왕의 전설은 가리왕산을 더욱 그윽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구요.
혹시나 일행들이 올라올까 정상 아래로 내려서 등로를 잘 바라볼수 있는곳에서 점심상을 차림니다.
고사목과 어우러진 풍경이 제법 멋스러워 담아 보았구요.
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듯~ 삼삼 했답니다.
1,200m이상 준 고원에서 자라는 요강나물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 이었구요.
몇해전 두위봉 산행에서 처음 접했을땐 열매인가? 꽃인가? 궁금했거든요.
1시간20여분을 기다리다 후미대장이 올라와 헬기 수습 후 장구목이로 일행 분들이 하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 왔구요.
휑하니 모두 떠난 산벗님들~ 이제 하산을 서두룰수밖에 없었네요.
가리왕산의 야사를 읽어보고~
애쓰신 두분 대장님과 고문님을 뒤로한채 하산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마항치 방향으로 내려 섭니다.
마항치까지는 1km이고 휴양림까지는 5km입니다.
육산의 부드러움을 맛볼수가 있었구요.
이내 마항치 삼거리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좌측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직진으로 이어지면 마항재를 지나 중왕산으로 이어지는 등로 입니다.
박새 군락지를 지나게 되었구요.
박새 꽃대가 올라와 피기 시작하면 멋진 박새꽃의 멋을 마음껏 볼수 있을듯 했구요.
고산의 분위기 답게 마항골로 내려서는 등로는 매우 가파름 이었지요.
차근차근 조심히 내려서게 되었답니다.
어은골로 이어지는 임도에 도착을 하였구요.
임도를 횡단하여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답니다.
휴양림까지는 3.3km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는 이정표 였구요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에서 1.7km내려선 어은골 임도 입니다.
원시림이 많은 가리왕산? 진화용 물탱크를 구비 해 놓았네요.
동게 올림픽 활강장을 중봉 근처에 만든다는 계획이 있는데,15일 동안 펼쳐지는 동계 올림픽을 위해
가리왕산 원시림이 훼손될 위기인데~ 그냥 보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배나무 쉼터를 지나게 되었고
어은골로 이어지는 어은계곡에서 발 담그는 산벗님을 뒤로한채 조금더 진행을 하게 되었지요.
등로 우측으로 1,000일 동안 말을 삼가고 좌선 기도하면 득도할수 있다는 수행길지 라는데~
어떻게 1,000일 동안을 말을 삼가 할수 있는지? ㅎㅎ
이 곳 징검다리를 건너 아래로 내려서 발을 담그는 족욕을 하였지요. 발이 시릴정도로 차가워 오래 담글수는 없었네요.
"이무기" 때문에 "물고기가 숨어 사는 골"
물가에 제법 큰 물고기들이 돌아래로 숨어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ㅎㅎ
심마니교를 지납니다.
가리왕산에 많은 약초와 산삼이 많다는것을 대변 해 주는듯~
어은골 모습을 담아 보았구요.
임도를 따라 휴양림으로 진행을 이어 갑니다.
청송교를 지납니다.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다리라 하겠지요!
가리왕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오늘 가리왕산 산행이 종료 되게 되었지요.
뜻밖에 사고로 인해 많이 지체 되었지만, 그래도 가리왕산 산행을 마무리 했다는것에 위안을 ~
침통한 분위기 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대처를 잘 해주신 임원진과 산벗님들 수고하셨다는 말 밖에~
산행 종료 후 뒷풀이 음식으로 준비한 저녁을 먹기위해
침통한 분위기 였지만,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가리왕산!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 귀경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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