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변산반도로 떠나는 겨울여행 둘째날(2017년12월3일)
부안 채석강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
변산반도로 떠난 겨울여행 둘째날....
기상 알람이 오전4시30분, 눈을 떠 날씨를 확인하니 일출을 기대할 수 없어 다시 이불속으로...
숙취가 남아 있어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척 지루했습니다.
평소이었다면 벌써 기상하여 채석강과 적벽강을 걷기위해 나갔을 시간이었을텐데...
오전9시가 넘어 아침밥을 우럭 미역국으로 속풀이를 하고 오전10시경 대명콘도를 나와 닭이봉 전망대로 이동하며 트레킹이 시작되었네요.
격포해변
격포해수욕장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습니다.
닭이봉과 채석강 사이에 있어 채석강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백사장 길이 약 500m로,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물이 맑으며,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절벽 위에 있는 수성당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은 시원스럽습니다.
대천해수욕장·만리포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힙니다.
채석강
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200m)일대의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기암괴석들과 수천수만 권의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층 단애로, 중국의 채석강(彩石江)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닭이봉 한자락이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 퇴적암층이 절경이며,
이곳의 지질은 선캠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고,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년 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합니다.
채석강은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간조 때는 물 빠진 퇴적암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다생물과 해식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간조 때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답니다.
채석강 해식동굴 내부에서 담아본 모습...
햇살받은 아침풍경을 베란다에서 담아보고...
대명콘도를 나서며 담아봅니다.
닭이봉 전망대의 사랑나무 연리지...
변산반도 닭이봉은 부안 격포주차장에서 도보로 15분(0.8㎞) 가량 소요되며 닭이봉에서 보이는 격포해변과 채석강의 일몰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격포항을 바라봅니다.
닭이봉 전망대
채석강을 우산처럼 받치고 서 있는 우뚝솟은 산이 닭이봉...
격포마을의 지형이 지내형국으로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 않아 지네와 닭이 상극이라는 것을 알아낸 마을 사람들은 족제비 석상을 만들어
사투봉에 세워 닭이봉을 마주 보도록 하니 그 후부터는 마을에 재앙이 없어졌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닭이봉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채석강을 걷기위해 바다로 내려섭니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시성 이태백(701~762)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강물에 비친 달을 따려다가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격포해변과 우측 멀리 적벽강...
채석강은 하루 두 번, 달이 조화를 부려 바다가 물러났을 때만 내려서 걸을 수있습니다.
층층이 쌓여 수직으로 솟은 해안 절벽...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격포해변의 멋...
격포해변 뒤로 우리가 묵었던 대명콘도가 빼꼼히 보였습니다.
멀리 지난번 찾았던 위도가 보입니다.
하얀포말을 일으키는 파도와 어울림을 담아보고...
퇴적물이 쌓아 만들어진 퇴적 지형을 지속적인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식절벽(일명 책바위)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층층이 쌓아진 퇴적층을 영겁을 거듭한 바닷물이 깎아 만든 풍광이 장관입니다.
격포해수욕장 왼쪽의 채석강(전북기념물 제28호)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하고,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수직암벽입니다. 썰물 때면 드넓은 암반이 드러나게 됩니다.
대명콘도를 당겨봅니다.
멀리 적벽강을 바라보고...
사자바위를 중심으로 좌우 약 2km에 이르는 적벽강(전북기념물 제29호)이 있습니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자연 현상을 볼 수 있는 적벽강(赤壁江).
'적벽강’이란 이름은 중국의 시인 소동파 가 노닐며 적벽부를 지었다는 중국의 적벽강(赤壁江) 과 비슷하다 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고 맑은 물에 붉은색이 영롱하며,
특히 석양 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답니다.
파란 이끼 가득한 바위와 파도가 바위에 하얀 포말을 만들고 있는 풍경을 담아봅니다.
한바탕 파도가 밀려오고...
고동이 지천으로...
격포항 방파제에 가까워졌습니다.
해식동굴 밖에서 담아본 모습...
내부에서 밖을 담아보았구요.
방파제로 올라서며 채석강의 멋을 담아봅니다.
방파제로 올라서고...
빨간등대, 하얀등대가 있는 격포항입니다.
건너편 방파제와 빨간등대...
하얀등대까지 다녀올 예정입니다.
멀리 위도를 바라보고...
하얀등대에 도착합니다.
지난번 위도 망월봉 산행의 인상깊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담아봅니다.
좌측 격포해변과 닭이봉 그리고 우측 격포항의 모습이구요.
대명콘도와 격포해변...
대명콘도를 당겨봅니다.
격포항에서 위도로 들어가는 훼리호를 담아봅니다.
격포항 조형물과 어우러진 멋...
적벽강을 걸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희망이었는데, 곰소항을 가야한다기에 어쩔 수 없이 적벽강은 패스하고 곰소항으로 이동합니다.
전날 먹엇던 명란젓과 창란젓 등을 구입하기 위함이었지요.
다시 찾은 곰소항 풍경...
곰소항에서...
전날 구입했던 '칠산젓갈 건어물 도매시장'에서 각각 젓갈류를 구입하게 됩니다.
전주 한옥마을로 이동 전 곰소항 근처 풍천 장어마당에서 장어 구이로 몸보신하게 됩니다.
셀프기준 가격입니다.
배불리 점심을 해결하고 전주한옥마을로 이동하게 됩니다.
전주 한옥마을
변산반도 겨울여행으로 떠난 마지막 여행장소인 전주 한옥마을 탐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이었으며, 조선 태조의 본향으로 왕조의 뿌리입니다.
견훤이 후백제를 건국하며 도읍으로 삼았고, 후대에는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본향인 전주가 왕조의 뿌리가 됐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전라감영이 있는 곳으로, 호남과 제주 일대의 중심이었고,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이자,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입니다.
풍남동과 교동 일대 한옥을 아우르는 전주한옥마을은 2010년 슬로시티로 지정됐습니다.
전주의 역사에 비하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옥마을에는 전주의 꼿꼿한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제강점기 양곡을 수송하기 위해 전군가도가 개설됨에 따라 전주부성은 풍남문을 제외하고 자취를 잃었습니다.
그러면서 성 밖에 머물던 일본인이 성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확장했고, 이에 반발한 전주 사람들이 풍남동과 교동에 조성한 한옥촌이
지금의 한옥마을입니다.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걸쳐 700여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전주 한옥마을은 1977년 한옥마을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우리 전통의 가옥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하고 수박 겉핧기로 먼저 오목대로 올라서게 됩니다.
오목대로 향하며 전망데크에서 한옥마을을 내려다 봅니다.
반세기가 흐른 지금, 그 세월의 흔적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자리가 오목대라는 곳입니다. 이번 여정의 출발점이기도 하구요.
오목대 근방 데크에서 북서방향으로 전주시내 전경이 펼쳐지고, 멀리 보이는 풍경에 완만한 평야와 나지막한 산세가 놓였습니다.
좀 더 아래로 빌딩이 솟았으며 그 빌딩 사이에 까만 기왓장 지붕이 빽빽하게 들어선 한옥마을이 보였습니다.
멋스러운 풍경에 여러번 담아보게 됩니다.
데크 계단을 따라 오목대로 올라섭니다.
고종이 친필로 '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는 비문이 새겨진 곳...
전라북도 기념물 제16호인 오목대...
오목대에 대한 설명...
오목대는 작은 둔덕 정상에 있습니다. 천천히 올라도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오목대는 고려 말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본향인 전주에 들러 여러 종친과 승전고를 울리며 자축한 곳입니다.
이후 고종이 친필로 '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는 비문을 새겨, 태조 이성계가 머무른 곳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오목대를 내려서 자만벽화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오목육교를 건너 자만벽화마을로 이동합니다.
자만벽화마을의 풍경...
우측 자만마을로 이어갑니다.
개인적인 생각엔 조금 부족한 벽화마을이 아니었던가? 그져 그런 수준이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돌며 탐방하지 않고 간략하게 탐방하며 한옥마을로 내려서게 됩니다.
한옥마을로 내려서고...
상당히 넓게 퍼진 한옥마을 중, 이번 여정은 동쪽의 술도가길, 서쪽의 경기전길, 남쪽의 태조로, 북쪽의 어진길로 둘러진 안쪽 구역을
경기전과 오목대를 기점으로 회귀하는 대략적인 코스였습니다.
유난히 한복및 교복 대여집이 많았던 한옥마을 풍경이었습니다.
이화고택 체험관...
곳곳에 한복대여소가 즐비했습니다.
주말은 차없는 거리로 조성 되었고...
최근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각광받는 전통 체험은 뜻밖에도 한복 체험인듯...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게 놀이처럼 자리 잡았다고나할까.
생활한복에서 기생 한복, 커플 한복까지 젊은 층을 사로잡는 고운 한복이 많았습니다. 한옥마을 거리는 한복 패션쇼를 방불케 합니다.
입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겠지만, 보는 눈의 즐거움도 아주 좋았습니다.
추억의 옛날 검정 고무신...
경기전은 입장료가 3,000원이었고 전주의 중심이 되는 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사스런 터에 지은 궁궐'이라는 뜻으로, 태조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건물입니다.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신 조경묘, 조선의 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전시관으로 개방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볼거리는 그런대로 꼼꼼하게 챙겨보고 먹거리는 눈에 그리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목대로 올라서는 거리로 돌아 왔습니다.
여유있게 즐기려면 3~4시간은 필요할듯...
기념사진을 담으며 전주 한옥마을 탐방을 마치게 됩니다.
1박2일 여정으로 떠났던 가족나들이...
함께하며 즐겼던 행복한 순간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