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지혜의 설산 겨울 지리산 무박산행(2018년 2월10일)

예실촌 2018. 2. 21. 11:19

지리산 무박산행(거림~중산리)


희맑게 살라하며 보여주는 만큼만 감상하며 산행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금요무박으로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을 접수하며 우뚝 서게 됩니다.


동서 100여리의 거대한 산악군으로 위엄을 보이는가 하면 비극적인 민족상잔의 아픔을 지니고 잇기도 한 지리산!

깊고 맑은 계곡을 품고 잇는 수려한 풍광이 많은 산객들을 부르고,

특히 한 거울 눈 시린 맑은 하늘과 하얀 눈꽃의 조화를 탐하려 지리산으로 향하자는 결정을 한라산 산행에서 부터 하게됩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하는 지리산...

서쪽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그리고 동쪽 끝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봉을 중심으로 하여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 지리산...


9일밤 신사에서 밤11시20분 출발하여 B코스 중산리에 먼저 하차시키고, A코스 시작점인 거림에 오전4시15분경 도착을 합니다.

기상청 에보에 흐림이 있었으니 일출은 당연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 준다면 혹시나 바람 서리꽃이라도 있었음 좋겠다 생각하며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거림은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하게 계곡을 메우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대형버스주차장을 지나 오래된 가게를 지나면 이정표가 나오며, 길상사 입구 거쳐 대형가든 앞마당을 통과하면 바로

탐방지원센타가 나오고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로 입니다.


거림~세석대피소는 편도약6km로 세석대피소로 가는 가장 가깝고 완만한 길...

등로 바닥에는 그래도 눈이 있겠거니 하며 아이젠을 곧바로 착용해야되지 않나하는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ㅠㅠ

들머리에서 약5km까지는 마치 이른봄산행으로 춥지도 않고 바닥은 돌과 땅으로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얼어 빙판이었기에

아이젠을 착용하게 됩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

세석이라는 이름은  뜻 그대로 잔돌이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세석대피소에서 준비한 라면과 어묵, 그리고 소불고기 등 푸짐하게 산중에서 즐기는 아침상을 펼치제 됩니다.

한시간여 아침을 즐기고 촛대봉으로 향하며 진리산 천왕봉을 탐하는 산행이 시작됩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는 지리산!

변화무쌍한 듯 하지만 어머니의 넓은 마음으로 대하는 지리산!

늘 그자리에서 모두를 품은 지리산의 겨울... 이번에는 턱없이 부족한 불합격점이 아니었을런지?

그냥 간략하게 정리하여 사진으로만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