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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팔경 중 제1경 도담삼봉 일출(2020년 3월29일)

예실촌 2020. 3. 31. 11:58

도담삼봉 일출


역사를 품고 흐르는 남한강 물결 위 단양팔경 중 제1경 도담삼봉...

최고의 예술은 자연... 도담(嶋潭)의 풍광에 취해봅니다.


도담삼봉(嶋潭三峰)은

남한강의 푸른물결과 주변의 풍광으로 비단삼아 두르고 있으며, 당당한 풍채를 돋보이는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첩봉(딸봉)과 처봉(아들봉) 등 세 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이들 봉우리는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의 정자가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냅니다.


도담삼봉은

카르스트(karst)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을 휘돌아 이룬 깊은 못으로...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시절이 깃든 곳입니다.


설화에 의하면 삼봉(三峰)은

본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왔으며, 그 후 정선에서는 매년 부당하게 단양에 세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도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정선군 사또에게 항의한 후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도담삼봉은 월악산 국립공원과 이웃해 연계관광지로 널리 알려졌고,

수상과 육상 교통이 개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사랑하는 충북의 명소입니다.


새벽4시40분 신갈을 출발하여 도담삼봉주차장에 오전6시10분쯤 도착합니다.

주차장에 도착 뷰포인트로 이동하니 몇몇진사님들이 벌써 자리를 선점해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한강과 도담삼봉 주변에 새벽 물안개속이니 붉은해가 솟아 오르는 일출의 모습이 장관일거라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해뜨기 전 도담삼봉과 어우러진 반영의 모습을 마음껏 담아봅니다.

이향정 아래 남한강이 여명으로 붉게 물들며 물안개까지 더하니 한폭의 그림으로 연신 샷터를 눌러봅니다.


일출시간이 오전6시23분였는데...

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다보니 거의 20여분이 지나서야 해가 떠오릅니다.

일출시간보다 늦게 해가 보이다보니 붉은빛이 너무 강렬해 멋스러운 일출 모습은 많이 반감되었습니다...ㅠㅠ


해가 떠오른 후 파란하늘과 소백산 연화봉.천문대에 띠를 두른 뭉게구름이 환상으로 펼쳐져 가슴후련해지는 풍경을

담아봅니다.

도담삼봉 일출의 멋에 취하고... 함께하는 기쁨과 환희를 만끽 후 도락산 산행을 위해 상선암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