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팔영산의 멋!(2020년 5월24일)
암릉 타는 재미가 쏠쏠! 바다경치 시원, 다도해의 절경 펼쳐지는 고흥 팔영산의 멋!
나로도 우주기지가 자리한 고흥은 거대한 반도를 이루고 숱한 산과 섬을 안고 있습니다.
그중 고흥반도 동쪽에 솟은 8개의 암봉이 줄지은 절경으로 유명하며, 고흥 제1경으로 꼽히는
고흥 팔영산으로 발걸음 합니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품에 안은 전라남도 고흥...
이곳에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가 한양에 드리울 정도로 넓다"해서 이름 붙은 팔영산이 있습니다.
고흥의 진산이자 최고봉이기도 한 팔영산(八影山, 608m)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으로...
팔영산에는 총 10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북에서 남으로 연이어 이어져 있는 8봉과 가장 남쪽의 깃대봉,
강산리 쪽에 있는 선녀 봉이며 그중 깃대봉이 팔영산의 정상입니다.
8봉에는 각각 이름이 있어
유영봉(1봉), 성주봉(2봉), 생황봉(3봉), 사자봉(4봉), 오로봉(5봉), 두류봉(6봉), 칠성봉(7봉),
적취봉(8봉)입니다.
소백산맥 끝 부분에 위치한 팔영산(八影山ㆍ608m)은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여덟 봉우리(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습니다.
이 봉우리들의 그림자가 전국에 드리울 정도로 넓다고 해서 팔영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고,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광이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고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합니다.
지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팔영산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까지 드리워졌기 때문이다."라는 설...
둘째,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오면서 햇빛이 바다 위로 떠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쇄판 같은
모습이어서 영자(影字)가 붙여졌다."는 설이며,
셋째,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 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는데,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에서 이 산을 발견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덟 봉우리가 병풍같이 서 있는데,
신령한 기운이 뭉친 산이라고 하여 한때 신흥 종교의 요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산행 들머리 겸 날머리인 능가사 주차장에 오전 11시 20분경 도착합니다.
전국적인 날씨는 그리 썩 좋지 않다는 기상청 예보에...
고흥 팔영산은 구름 많음으로 비예보가 없어 신청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대하게 솟구친 암봉을 넘어가며 암봉에 올라서 지나온 바윗길의 스릴과 다도해(여자만)의 풍광...
그리고 여덟 봉우리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선녀봉 코스가 으뜸이 아닐까!
하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능가사에서 진행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 됩니다.
팔영산 봉우리 명칭 유래...
오후 5시에 마감하는 산행으로 이내 산행 준비 후 소백산맥 끝 부분에 위치한 팔영산 산행 스타트합니다.
능가사
능가사는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팔영산(八影山) 밑에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로서 한때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 중 하나였으며
4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린 큰절이었다고 합니다.
절 뒤편에 있는 사적비에 따르면 신라 눌지왕 원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보현사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지리적인 위치와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아도화상의 창건 설은 신빙성이 별로 없습니다.
정유재란 때 보현사는 모두 불타버리고 인조 22년(1644)에 중창되어 능가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 뒤 영조 44년과 철종 14년에 각각 중수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능가사를 지나 감나무밭에서 바라본 팔영산의 멋!
본격적인 팔영산행으로 이어집니다.
팔영산 소망탑...
흔들바위
초입부터 펼쳐진 오르막에 숨이 가빠지고...
청량감을 더하는 길...
폭신폭신했던 흙길은 이내 험준한 바윗길로 바뀌고, 쉼 없이 이어지는 오르막에 무거워지는 발걸음... 휴
컨디션 난조로 무척 고생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1봉 유영봉에 닿자 다도해가 첫 비경을 선사합니다.
파란 바다 위로 점점이 떠올라 있는 섬들이 그런대로 보여주는 조망에 가슴 뻥 뚫리는 희열을 맛보게 됩니다.
유영봉에 도착... 2봉, 3봉, 4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을 담아봅니다.
유영봉(儒影峰 491m)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 빌레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 풍채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담아 유영봉이 되었노라...
유영봉과 어우러진 선녀봉을 담아봅니다.
팔영산(608m) 팔봉은
"기러기가 나란히 날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물고기를 나란히 꿰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구름 가운데 우 뚝 솟아 기특한 자태를 뽐내며 8개의 봉우리가 서 있다."는 팔영산 소개에
각 봉우리에 얽힌 시조를 첨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각 봉우리에 얽힌 시조는
고흥 문화원의 향토사연구원인 송철환 선생의 업적으로,
오래전 여순반란사건 때 화재로 없어진 만경 암의 중수기에 각 봉우리에 얽힌 시조가 기록되어 있던 것을
찾아 풀어 소개한 것이라 합니다.
유영봉을 내려서 성주봉으로 향하며 전망바위에서 다도해의 풍광과 어우러진 유영봉을 바라봅니다.
팔영산은 고흥에서 유일하게 높이가 600m를 넘는 산으로 정상에 서면 다도해와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 잘 보입니다.
여덟 봉우리가 그려내는 독특한 경관과 다도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다양함에 곳곳에 기암괴석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하고...
때로는 산행에 스릴과 재미를 더해 줍니다.
2016년 팔영산 산행하며...
성주봉으로 오르는 철계단...
제1봉 유영봉과 어우러진 멋을 담아봅니다.
몇 번을 담아도 질리지 않는 풍광입니다.
제2봉 성주봉(聖主峰, 538m)
성스런 명산 주인 산을 지킨 군 주봉아... 팔 영봉을 지켜주는 부처 같은 성인 바위 팔영산 주인 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다도해와 어우러진 선녀봉을 계속 바라보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제3봉인 생황봉(笙簧峰, 564m)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 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 소리...
제4봉 사자봉(瑡子峰, 578m)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 지르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 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진행한 4봉 사자봉을 바라봅니다.
제5봉 오로봉(五老峰, 579m)
다섯 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 신선 놀이터가 5로 봉 아니더냐...
6봉 두류봉으로 오르는 난간대...
6봉으로 오르는 직벽 구간에는 난간대가 설치되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6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지나온 봉우리들을 바라봅니다.
2봉부터 보이게 됩니다.
그림 같은 풍광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담아보게 됩니다.
제6봉 두류봉(頭流峰, 596m)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7봉인 칠성봉 방향을 배경으로...
멋진 풍광을 계속 담아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됩니다.
6봉을 내려서면 능가사로 탈출할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풍경에 벅찬 감동이 밀려오는 길...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을 지나게 됩니다.
제7봉 칠성봉(七星峰, 598m)
북극성 축을 삼아 하루도 열두 때를 북두성 자루 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 개 별자리 돌고 도는 칠성바위...
진행하여야 할 8봉 적취봉과 깃대봉을 바라봅니다.
팔영산 자연휴양림...
제8봉 적취봉(積翠峰, 591m)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 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남도의 땅 고흥에서 즐기는 다도해의 멋스러운 풍광...
팔영 대교와 어우러진 멋은 아쉽게도 바라볼 수 없었지만 전에 이곳에서 즐겼던 추억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며 한참 동안 머물게 됩니다.
제8봉 적취봉을 내려서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으로 향합니다.
깃대봉은 팔영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밋밋하고 멋도 없어 보통 생략하는데...
오늘은 채영이와 함께하니 무조건 가야 합니다...ㅎ
깃대봉으로 향하며 팔영의 멋을 담아봅니다.
깃대봉 정상석...
깃대봉을 다녀와 탑재로 이어지는 길...
너덜길을 내려서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게 됩니다.
탑재...
효자골로 이어지고...
사방댐을 지나 팔영 소망탑을 바라보며 오토캠핑장을 지나게 됩니다.
팔영산 능가사 천왕문을 지나 주차된 산악회 버스에 도착, 팔영산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각기 다른 여덟 개의 풍경 속에서 진정한 나와 마주할 수 있었던 팔영산...
몸 상태는 엉망이었지만 산수의 멋을 그런대로 즐길 수 있었던 뜻깊은 길... 무사히 다녀왔다는 긍정의 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