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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최북단 섬! 백령도 여행 첫째날(2020년 5월30일)

예실촌 2020. 6. 4. 11:27

서해의 최북단 섬! 백령도(첫째 날)

 

12억 년 동안 파도와 비바람이 빚은 예술섬... 서해의 최북단 섬! 백령도 여행...

서해의 최북단 섬 백령도는

북한의 장산곶 남쪽 휴전선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191.4km 떨어져 있는 섬입니다.

면적 46.3 km2, 해안선 길이 52.4km, 최고봉 184m,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 입니다.

최근 화동과 사곶 사이를 막아 간척지 매립으로 면적이 늘어난 결과, 8번째 크기의 섬이 되었습니다.

 

명칭의 유래를 살펴보면,

원래 이름은 곡도였으나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라 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옛날 서해도 어느 고을의 한 선비가 사또의 딸을 사모하여 둘이 장래를 약속했습니다.

이를 안 사또가 딸을 외딴섬으로 보내버리자 선비는 사또의 딸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답니다.

어느 날 하얀 학이 흰 종이를 물어다 주고 가는 꿈을 꾸어 놀라 깨어보니 정말 종이에 주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선비는 주소대로 장산곶에서 배를 타고 이곳까지 와서 사또의 딸을 찾아 회포를 풀며 단란하게 살았다는 전설인데,

그 섬을 백학(白鶴)이 알려주었다 하여 백학도라 했고 오늘날 백령도로 불린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령도 [白翎島] -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한국의 섬 - 인천광역시·경기도, 2017. 3. 15., 이재언)

 

고려의 충신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 외딴섬으로...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입니다.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백령도 여행 시작합니다.

백령도에 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여객선뿐입니다.

인천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총 4척(하모니플라워호, 코리아 킹, 코리아 피스, 옹진 훼리호)으로...

채영이와 나는 엠티 산악회 일원으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8시 30분에 출항하는 코리아 킹 쾌속선에

몸을 싣고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 4시간 후...

백령도 용기포항 선착장에 12시 30분 도착합니다.

 

 

 

두무진 비경길...

 

인천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백령도행 코리아 킹 쾌속선...

 

 

승선합니다.

 

인천대교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합니다.

 

용기포항 선착장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후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용기포는 여객선과 어선이 공존하는 항구이며 백령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용기포 여객터미널에 내리면 바로 전면에 신비한 규암 단층 무늬가 시선을 끌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맛보기에 불과할 뿐, 곳곳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멋진 경승지가 많습니다.

그중 두무진과 콩돌해변, 사곶 해변, 심청각은 여행객들이 빼놓지 들리는 곳이라 합니다.
백령도 여행 설렘 가득, 출발합니다.

 

대형버스로 숙소인 '문화호텔'로 이동, 방 배정에 이어 점심을 제공받습니다.

오후 1시 30분 백령도 투어 시작합니다.

 

백령도는 해안절벽 경관이 아름다운 섬으로... 북한 땅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습니다.

황해도 장산곶과 거리가 15㎞에 불과하고 서울보다 평양이 더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백령도 여행 첫 번째 찾은 심청각...

백령도 진촌리에 있는 '심청각'입니다.

소설 심청전의 무대로 바다 풍경과 석양이 아름다운 곳...

 

심청각 뒤쪽에 처연한 표정으로 치맛자락을 움켜쥔 심청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심청각에서 바라 보이는 북녘땅 장산곶...

장산곶과 두무진 사이에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가 있습니다.

북한 땅 장산곶까지는 15km 떨어져 눈으로도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있는 ’ 연봉바위‘란 무인도인데...

이곳에서 연꽃을 타고 백령도로 떠내려오던 심청이가 뭍에 올랐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그 마을 이름이 연화리입니다.

심청각을 둘러보고 고봉포구 사자바위로 이동합니다.

 

고봉포구...

 

누워있는 사자바위라 하는데...?

 

사자바위를 배경으로...

사자바위 탐방을 마치고 용트림바위로 향했습니다.

 

용트림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이동 용트림바위를 담아봅니다.

오른쪽 너머에 습곡지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캬!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의 용트림바위가 장관입니다.

 

전망데크 왼쪽으로 데크길을 따라 올라서면 또 다른 전망대입니다.

 

오른쪽 절벽에 갈매기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버스 안에서 지뢰지대에 엄청 많은 수의 갈매기들이 서식하고 있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었는데...ㅎㅎ

 

붉은색, 흰색 해당화가 만발...

 

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용트림바위...

 

용트림바위를 당겨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당겨보니 창문 바위가 보였군요. 이때는 몰랐는데...ㅠㅠ 가운데 창문 바위입니다.

 

위 전망대에서 아래 전망대를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용트림바위를 탐방하고 다음 장소는 '중화동 교회'입니다.

 

중화동 교회는 백령도 기독교의 성지입니다.

새문안교회(1885년)에 이어 1896년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입니다.

교회 옆에는 우리나라 기독교 100년 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독교역사관이 있습니다.

백령면 진촌리에 있는 백령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선교사들의 입국료를 개척하면서 중국어선과 접촉해 소식을 전했던 곳입니다.

향나무 앞에서...

 

중화동 교회 탐방을 마치고, 백령도 여행의 꽃 '두무진(頭武津)'으로 향했습니다.

 

두무진 포구에서 바라본 선대암이 예사롭지 않은 풍경입니다.

 

선대암을 당겨봅니다.

 

두무진은

백령도 북서쪽 약 4km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높이 50여 m 내외의 규암 절벽을 일컫는 이름입니다.

 

 

두무진이라는 명칭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같이 생겼다’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칭했다가

뒤에 ‘장군 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두무진(頭武鎭)이라 개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인 '두무 비경길'과 포구에서 작은 배를 타고 해안가로 떠나는 유람선 투어 중 먼저 두무 비경길

트레킹으로 이어졌습니다.

 

명승 제8호 두무진 비경길 트레킹으로 이어집니다.

 

두무 비경길은 장엄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포구에서 해안 데크길을 따라 약 500m 길이에 불과한데... 자연이 빚은 독특한 바위와 기암절벽 등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나지막한 산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능선에 오르면 지척에 북한 땅 장산곶이 보이고 통일을 기원하는 비석을

만나게 됩니다.

 

형제바위로 진행하는 데크 오름길...

 

나무데크길을 따라 능선 너머 해변으로 내려가다 보면 선대암, 형제바위 등 돌기둥과 기암괴석이 탄성을 지를 만큼

빼어난 절경입니다.

 

선대암...

 

형제바위로 이어집니다.

 

형제바위...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기암의 멋...

 

두무진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은 원생대 진현 통(8억 5천만 년 전)에 속하는 백색-암회색 사암 또는 규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암은 분급이 매우 양호하고 층리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직접 받은 곳이어서 해식 작용이 극렬하게 일어나며 높이 50m에 달하는

해식애(海蝕崖)가 연장 4km의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대암(바위)은 백령도에 귀양 온 이대기가 백령지에

’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소개했을 정도로 풍광이 매우 뛰어납니다.

 

선대암 남쪽 약 80m 지점에 있는 만입부의 파식대에는 

밀물 때 바닷물 거품이 작은 만입부에서 불어 오르는 돌개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솟아올라 

함박눈처럼 내리는 현상이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입니다. 

 

원래 지하에 있었다는 바위들이 계속 상승하면서 비바람과 파도 등에 의해 오랜 시간

침식. 풍화된 끝에 두무진 선경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두무진 트레킹을 마치고 유람선 투어를 합니다.

 

갈매기들의 환송을 받으며 두무진 포구에서 출항하는 소형보트 같은 유람선을 타게 됩니다.

 

수 억 년 동안 바다와 파도가 조각한 해안절벽과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이 4km나 되는 해안선을 따라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왕복 약 10km 유람선 투어입니다.

 

코끼리 바위...

 

두무진은 명승 제8호이며 그 외 물범 바위와 형제 바위, 장군 바위, 코끼리 바위, 사자 바위 등이 있습니다. 

 

가마우지...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 물범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코끼리바위, 병풍바위, 장군바위, 사자바위, 형제바위, 물범바위 등 해식애가 연장 4km의 기암절벽으로

그 모습들이 장관이었습니다.

 

두무진 해안은 국가지질공원이자... 국가 문화재 명승 제8호입니다.

 

쾌청한 날씨에 백령도 여행의 진수를 만끽하고...

백령도 여행 첫째 날 마지막 여정으로 천안함 46 용사 위령탑으로 향했습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으로 연화리 해안 천안함 46 용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위령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위령탑은 주탑과 보조 탑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탑 하부 중앙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했습니다.

365일 서해를 항상 밝히도록 함으로써, 우리 NLL을 사수하겠다는 46 용사들의 해양수호 정신을 표현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 백령도 여행 첫째 날 일정을 마치고...

무진 포구로 이동하여 두무진 횟집 일인당 30,000원으로 놀래미 회, 해삼, 성게, 소라 등 저녁 먹거리로 즐겼습니다.

자연산이라 강조하며 자랑하는 것에 비하면 맛은 그다지...ㅠㅠ 에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두무진 포구에 일몰의 멋이 펼쳐져 담아봅니다.

 

숙소로 이동하며 장관의 일몰을 감상하라며 10분 정도 시간을 줍니다.

 

오후 8시 30분경 숙소인 문화 모텔에 도착...

백령도의 아름다운 밤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행복을 누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