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나들이

매봉산 바람의 언덕(2020년 8월4일)

예실촌 2020. 8. 8. 15:12

매봉산 바람의 언덕

 

자연의 숨소리가 와 닿는 강원도 자연바람...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긴 장마에 괜스레 신청한게 아닐까? 그래도 행운의 여신은 늘 내편이었으니 긍정의 힘으로...

그래 가보는거지 뭐... 아니면 말고...ㅎ

죽전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7시 30분경 출발한 다음 매일 산악회 버스는 평일이니 쌩쌩 달려

오전 10시 40분쯤 삼수령에 도착합니다.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1,303m)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며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산입니다.

천의봉(하늘 봉우리)이라고도 하며... 남한강과 낙동강의 근원이 되는 곳으로 산의 모양이 매를 닮았다 해서

매봉산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태백의 산들이 두루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과 거대한 풍력단지, 산아래부터 정상 근처까지 펼쳐진

40만여 평이 전부 고랭지 배추밭이어서 7~8월이면 넓은 배추밭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정상 아래 능선에 9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어서 이국적인 풍경을 빚어내는데...

이 풍력발전기 때문에 이 능선을 '바람의 언덕'이라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매봉산은 백두대간길에서 걸어 보았고...

야생화 가득한 봄산행, 가을 단풍 산행 및 겨울 눈 산행까지 여러 번 찾았던 곳인데

여름은 처음이었습니다.

맑은날 찾았더라면 바람의 언덕에 올라 더없이 상쾌하고 시원한 풍경을 즐겼을 텐데...

우기에 찾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멋스러운 풍경에 흠뻑 빠졌다고나 할까요.

 

풍력발전기가 있는 바람의 언덕까지 도로가 나 있어서 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배추를 출하하는 7~8월에는 일반인들의 차량을 통제하고, 배추밭 아래 삼수령에서 배추밭 전망대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의 삼수령은

태백에서 임계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변에 '피재'라는 해발 920m의 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가 바로 삼수령입니다.

이곳에서 떨어지는 비는 동쪽으로 흐르게 되면 오십천이 되어 동해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흐르게 되면 낙동강이 되어 남해로 흘러들고...

북쪽으로 흐르면 한강이 되어 서해로 흘러들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이 고개 이름이 삼수령이 되었지만 삼수령에는 물길이 흐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삼수정이란 정자와 빗물의 운명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을 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열 체크 및 손 소독하고 오전 11시에 셔틀버스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오후 1시에 구와우 해바라기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에 초조함으로 택시투어를 하기로 합니다.

40분 정도 투어를 하는데 요금이 20,000원으로 4인이 탑승 일인당 5,000원이었습니다.

셔틀버스로는 삼수령에서 배추밭 전망대까지만 운행하니...

배추밭 전망대에서 바람의 언덕까지 약 20분을 걸어야 합니다.

 

택시투어의 장점은 배추밭 도로를 따라 바람의 언덕에 도착 후 사진 찍고 감상하는 시간을 약 25분 정도

자유시간을 줍니다.

도로 폭이 좁아 내려보지는 못하고 눈으로 즐긴 게 아쉽기는 했지만,

택시투어의 장점을 살려 그런대로 배추밭과 어우러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그래도 나름 멋지게 고랭지 배추밭 그리고 바람의 언덕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행운으로... 여유 있게 즐기고 다음 목적지 구와우 해바라기 축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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