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나들이

조봉산 산행을 나셨다가 비때문에 공림사 탐방(2013년 7월31일)

예실촌 2013. 8. 2. 10:50

전통사찰 공림사

 

고향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조봉산을 산행하기 위해 고향집을 나섭니다.

고향집에 내려 오면 으례 산으로 향하는 나를 어머님은 맛있는 과일과 빵으로 배웅을 합니다.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소일거리로 가게를 하고 계신다. (내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였으니, 꽤 오래 되었다)

오전에 비예보는 있었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산행지에 가면 그칠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출발!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게 되고, 조봉산휴게소에 주차를 시킨다음 산행준비를 하고선 비가 올것을 예상하여 배낭 커버도

씌우고, 헐~ 근데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처마밑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그치질 않는다.

빗방울이 땅에 부딪치면서 튀어 올라 바지가 젖게 되니, 차속으로 일단 대피, 비가 그치길 기다리게 되었네요.

비가 워낙 많이 쏟아지니, 산행은 틀린것 같고, 공림사 탐방길로 나서며,

혹시라도 비가 그치면 낙영산이라도 다녀 올 생각을 하면서~

공림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가 조금 그친것 같아 산행 준비하여 배낭을 메고 나서 봅니다.

근데 이게 웬~~ 비가 또다시 내리게 되니, 그냥 공림사나 탐방하는걸로~~

공림사는 37번 국도를 따라 가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서 좌측으로 낙영산이 보이고 그 아래에 공림사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공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경문왕때 자정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자정선사는 국사의 지위를 사양한 뒤 이곳에서 초암을 짓고 살았는데, 그의 덕을 추모한 왕이 공림사를 지어 사액을 내렸다 전합니다.

한국전쟁 전에는 대웅전, 승방,영화문,문루, 행랑채, 방앗간등 8동의 건물이 있었으나,한국전쟁 뒤 영하문과 사적비만 남고 소실된것을 1965년 법당과 요사채를 재건 하였고, 1961년 부터 1994년 까지 대대적인 중창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합니다.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공림사 탐방에 나섰구요. "당신이 있어서 늘 행복합니다" 라는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듯~

비내리는 풍경에 불자가 우산을 받쳐들고 걸어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공림사 사적비

조선 숙종 14년에 세운것으로 경내의 요사채 동쪽 언덕 아래에 있는데, 사각형 지대석 위에 복련이 조각된 화강암 비좌를 놓고

팔각지붕 모양의 비관을 얹어 놓았네요.

돌계단을 건너 마당에 이르면 비에 젖은 푸르른 잔디가 싱그럽게 와 닿는곳,

중앙에 5층 석탑을 비롯해 대웅전,관음전, 삼성각,범종루, 선원, 영하문이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 요사채등이 잘 베치되어 있네요.

 

 

 

 

보호수인 느티나무

공림사 위로 보이는 낙영산!

낙영산의 전설은 당나라의 고조가 세수를 하기위해 세숫물을 받아 들여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추니

이를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이 산을 찾도록 하였는데,당나라 안에서는 찾지를못하고,

어느날 동자승이 나타나 이 산은 동방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까지 사신을 보냈다 합니다.

사신이 신라에 도착하자 한 도승이 나타나 산의 위치를 알려준 산의 이름을  바로 낙영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 이 있답니다.

거울에 비친 산! 넘 이름이 멋지잖아요.

낙영산의 높이는 746m로 비교적 높지는 않으나, 바위산으로 암릉미가 뛰어나고 조망이 매우 아름다운산!

산자락엔 두꺼비 바위, 코끼리 바위등 산행의 묘미와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 괴산 35개의 명산에 속한답니다.

속리산 주능선과 백악산을 비롯하여, 도명산등 여러 산자락을 조망할수 있는 멋진 산!

조봉산과 연계하여 낙영산 도명산으로 이어진 산행을 하고, 화양구곡의 탐방까지 즐겨볼수 있는 그런 산을 산행하려고 왔건만~~

 

 

 

 

 

 

 

 

 

억수같이 퍼 붓는 비가 오늘의 산행을 망치게 하고 있네요.

시간을 땜방이라도 하는듯 이곳 저곳을 담아보게 되었구요.

부도가 있는곳

극락전 좌측의 청룡날에 2기가 있고 남쪽의 부도골에 1기가 있답니다.

비가 와도 안에서 보수공사를 하는 사람들과 불자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오고가는 모습들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허탈함속에~

야속한 이 비는 그칠줄 모르네요.

 

비가 조금 그치는듯하여 반갑게~~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공림사 앞으로 있는 산이 금단산 입니다.

 

또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야속한 비!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된것 같네요.

 

 

 

 

 

 

 

 

 

 

 

 

 

 

 

 

주차장엔 불자및 탐방객들의 차들이 있고, 오늘 낙영산을 산행하기위해 아니면

조봉산이든 도명산에서 시작하는 산행의 산객들을 내려주고 이곳 날머리로 와 있는 산악회 버스인것 같네요.

아무튼 멋진 우중산행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산객들 열심히 산행하고 있겠죠.

일주문 쪽으로 이동을 해서 사진을 담을까 했는데, 억수로 쏟아지는 비때문에 일주문을 담지도 못하고 철수를 하고 말았네요.

조봉산 하고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되질 않는 산인지? 세번째 왔는데도 이번에도 산행을 하지 못했으니~

새의 부리를 닮은 산! 올망졸망 아기자기하고, 암릉을 즐길수 있는 산부인과바위인 구멍바위, 코뿔소 바위등 이곳도 괜찮은곳인데~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철수 합니다.

내일 다시 조봉산을 찾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원래는 도장산, 그다음 조봉산, 마지막날 청화산 이렇게 계획을 세웠는데,

내일 결정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