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머물다 갈 정도의 멋스러운 풍광의 월류봉(2013년9월19일)
한천팔경의 1경 월류봉
영동의 천태산 산행을 마치고, 옆지기가 월류봉을 매번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가보지 않겠느냐고 하기에
산행을 마치고 고향집으로 향하면서 일부러 월류봉을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월류봉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401m의 그리 높지않은 송곳처럼 우뚝솟은 6개의 봉우리가 마치부챗살 모양으로
보는눈을 의심할정도의 절경으로 펼쳐지게 되는 멋진 풍광을 감상할수가 있는 나즈막한 산입니다.
월류봉 표지석
"달도 머물다 간다는월류봉"은 원촌리 주차장 앞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온답니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초강천의 어우러짐과 함께 기암절벽으로 펼쳐지는 그림이 장관이랍니다.
송곳처럼 우뚝솟은 봉우리중 맨왼쪽 봉우리 아래에 월류정이란 정자가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해줍니다.
그 모습이 금방이라도 날아갈듯한 모습으로 화룡점점 멋스러움의 극치에 한몫을 하고 있구요.
월유봉은 백두대간 삼도봉 서편 민주지산에서 북상한 산맥이 황간면 원촌리를 내달리다 치솟은 봉우리로
초강천 상류의 맑고 깨끗함을 자랑하는곳에 월류봉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나즈막한 여섯봉우리의 산!
황간IC를 빠져나와 영동방향인 백화산 가는길로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백화산 반야사로 향하는 도로이고
직진으로 약간의 구부러진 도로를 올라서자마자 좌측으로 월류봉가는 좁은 도로를 따라 진입하게 되면
넓은 주차장과 월류봉 표지석이 정면으로 보이는 원촌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주차장 표지석부근에서 바라보는 월류봉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게 다가오니, 절로 탄성의 감탄이 이어지게 된답니다.
선을 그리며 날아갈듯 앉아 있는 월류정!
그 모습이 어찌나 근사한지, 한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고 화룡점점으로 동양화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월류봉 아래 펼쳐지는 그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그중에서 여덟 정승지를 일컬어 한천팔경이라 하는데,
제1경이 단연 월류봉입니다.
단애의 깍아지른 절벽과 어우러진 봉우리가 일품이며,월류정 아래로 맑은 초강천이 휘어감아 돌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휘영청 밝은 달도 그 모습에 반해 쉬어간다는 층암절벽의 월류봉의 멋이라 할수가 있겠죠.
한천리 주차장에서 표지석과 함께 바라본 월류봉의 모습이 그림같은 산수화 입니다.
한천팔경은 제1경인 월류봉(여섯 봉우리가 초강천위에 깍아지른 석벽의 아름다움을 이르고)
제2경인 화헌악(산 봉우리의 모습이 봄의 진달래와 철쭉의 만산홍과 가을 단풍으로 수놓아진 월류봉을 이르고)
제3경인 용연동(월류봉 앞에 있는 절벽 아래의 깊은 연못)
제4경인 산양벽(월류봉의 병풍같이 깍아지른 절벽으로 사람의 접근이 미치지 못하고)
제5경인 청학굴(월류봉 중간쯤 깊은 동굴로 예닐곱 사람이 충분히 앉을수 있다 합니다)
제6경인 범존암(작은 암자가 있었다 전해지지만,현존하지는 않는다 하고)
제7경인 사군봉("나라의 사신이 도는 산"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하여)
제8경인 냉천정(샘 줄기가 한여름에도 무척 차고 서늘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멋지고 아름다운 월류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하게 되었네요.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천정사를 짓고 아침마다 월류봉 중턱 샘까지 오르내렸다 하는데,
주차장 아래에서 지긋이 올려보는 월류봉의 모습도 좋지만, 월류봉에 올라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볼수 있는 한반도 지형 또한 그럴싸 하구요.
한천팔경은 동국여지승람의 문헌상 기록은 심묘사의 사내 팔경으로 기록 되어 있답니다.
과거 병자호란 이후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서 은둔했다고 하는 이곳
1박2일이 다녀가기도 했으며(슬치마을), 드라마 해신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그 유명세로 찾는발길이 이어지게 되는곳 이구요.
월류봉 밑에 흐르는 물이 예전에는 차다고 해서 한천이라 불렀다 합니다.
백두대간의 깊은 계곡인 물한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곳 한천으로 흘러 들어 옵니다.
모래 백사장을 거슬러 오르면 월류정에 오를수가 있고,그곳에서 바라보는 건너편의 산마루금 또한 일품으로 보여주고
초강천이 유유히 흐르는 곡선 또한 백미로 펼쳐지게 된답니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초강천은 월류봉의 1봉에서 5봉까지 산행하면서
1~2봉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한반도 지형의근사함을 감상하고난후
하산하여 초강천의 얼음판을 거슬러 오르는 재미가 느껴보지 못한 매력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하산하여 월류봉의 아래쪽에 우암 송시열 선생을 기리는 한천정사와 송우암 유허비등 볼거리가 많은 월류봉 이랍니다.
이번에는 월류봉 산행은 하지않고 풍광만 눈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늦가을 억새가 한창일때 다시 찾는 기회가 주어질지?
천태산의 행복산행후에 그림처럼 펼쳐진 월류봉의 산수화까지 오늘하루 행복과 기쁨이 최고조로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1년2월3일 설날에 다녀온 사진을 발췌해 첨부 시켜 보았답니다.
산행코스는 원촌리주차장~솔밭집~제1봉~제5봉~사슴농장~얼음트레킹~주차장
산행시간은 널널하고, 얼음위에서 개구장이 처럼 장난하면서 여유있는 산행으로 약3시간정도
초강천이 꽁꽁 얼어붙은 얼음위에서만 바라볼수 있는 기암절벽의 의연한 자태는 누려본자만의 특혜라 할수가 있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