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산행

안성 서운산(2020년 9월 4일)

예실촌 2020. 9. 16. 16:43

안성 서운산

 

안성 8경 중 제5경으로... 안성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 안성 서운산을 찾아갑니다.

안성목장 일출의 멋을 담고...

안성 서운산 산행으로 이어지기 위해 30여 분 달려 서운산 산행 들머리인 청룡사로 향합니다.

청룡 저수지에 잠깐 내려 저수지와 어우러진 풍경을 담고...

청룡사 주차장에 도착 주차비 2,000원 지불하고 산행 준비 후 청룡사로 이어갑니다.

 

서운산(瑞雲山, 547.4m)은

경기도의 최남단인 안성시 서운면과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경계로 차령산맥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성시에서 남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습니다.

아담하고 바위가 거의 없는 유순한 산세를 가졌고, 4월 초가 되면 계곡과 능선에 진달래가 피고

5월이면 철쭉이 군락을 이룹니다.

청룡사, 석남사 등의 산사와 청룡사 대웅전(보물 제824호), 청룡사 삼층석탑, 명부전, 관음전 및

조선 현종 때 주조한 무게 5톤의 동종 등 문화재가 있습니다.

 

 

 

서운산 정상 전망테크...

 

청룡 저수지

 

남사당패 바우덕이 조형물

 

청룡저수지에서 바라본 서운산

 

청룡사 사적비

 

청룡사의 내역을 기록하여 조선 경종 원년(1721)에 세워졌다는 비석인데... 글자가 마모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년)에 명본국사가 대장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로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건하면서

'청룡이 상서로운 서운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하여 산 이름을 서운산, 절 이름은 청룡사로 하였다 합니다.

 

청룡사 경내에는 대웅전, 삼층석탑 등 많은 유물들이 있으나 현재는 대웅전 해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볼 수 없었습니다.

 

청룡사는 조선 후기에 등장한 남사당패의 근거지이기도 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청룡사에서 준 신표를 들고 기예를 뽐내며 전국을 돌아다니다 겨울이 되면 청룡사 인근 불당골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남사당패에 신기한 재능의 바우덕이가 나타납니다.

우덕이가 15세 되던 해, 남사당패의 꼭두쇠가 연로해 새로운 꼭두쇠를 선출할 때 어린 나이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꼭두쇠에 선출 되었다고 하니 그의 재주는 '신기' 그 자체였습니다.

 

흥선 대원군이 경북궁 중건에 지친 공역자와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남사당패를 불러 공연을 펼쳤는데...

그 놀라운 재주에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했습니다.

이후 안성 남사당패는 바우덕이라는 인물 명칭으로 불려지며 전국에 이름을 날렸습니다.

 

청룡사 사적비 오른쪽으로 이어가면 부도탑을 지나 바우덕이 사당이 있고 그 안쪽에 바우덕이가 살던 불당골이 있습니다.

청룡사로 하산해 다녀오기로 합니다.

 

청룡사를 돌아나와 계곡 건너편 임도를 따라 좌성사로 이어갑니다.

좌성사까지는 임도가 계속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좌성사 은적암 갈림길입니다.

우측 은적암으로 가는 길이 서운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지름길이지만... 좀 더 넓게 돌아보기 위해 왼쪽 좌 성사 길로

향합니다.

 

빛내림의 멋!

 

좌성사까지 계속 임도길이며 비교적 근대 건물인 좌성사로 가는 길은 한적하기만...

절의 규모도 작고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산길이어서 걷기에도 그만입니다.

소나무 한그루가 멋드러지게 어울리는 계단으로 올라서면 좌성사 대웅전이고,

좌성사 삼성각을 바라보며 좌측 석가여래 좌불 석상 옆으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석가여래 좌불석상

 

서운정

 

좌성사 대웅전 옆길을 따라 오르면 서운 북산리 석조여래입상과 '서운정'이라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서운산성 안내판

북산리 성지로 불리는 서운산성은 신라시대에 조성된 테뫼식 토 축산 성입니다.

해발 535m에서 460m 지점에 6~8m 높이로만들어진 서운산성은 길이가 1,070m에 달하며 탕흉대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석조여래입상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면 평택과 안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가장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하는

서봉(탕흉대)을 만나게 됩니다.

 

탕흉대야말로 서운산 전 구간 중에서 가장 훌륭한 조망처로, 멀리는 천안까지 내려다 보이기에 꼭 거쳐가야 할 구간입니다.

 

탕흉대에서 서운산 정상까지는 약 1.4km의 능선길인데... 속된 말로 편안한 고속도로로 마음먹고 달릴 수 있는

그런 산길로 이어집니다.

 

은적암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고 엽돈재(금북정맥)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서운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의 조망은 북쪽과 서쪽으로 살짝 열릴 뿐 조망은 별로였는데... 전망테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산은 정상을 뒤로하고 금북정맥 엽돈재 방향으로 진행하다... 생태계 복원으로 등산로 폐쇄 구간으로 진행했더구먼,

내리막길이 제법 까칠했습니다.

 

나무로 기어오르던 청설모 한 마리가 나를 보고는 깜짝 놀라 얼음이 되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움직임 없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청룡사 부도탑

 

청룡사를 지나 부도탑과 바우덕이 사당을 다녀와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