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고대산. 역고드름. 철원 철새도래지
하늘로 솟은 역고드름! 겨울철새가 선물하는 추억...철원 철새도래지!
철원평야...6.25격전지 한눈에 조망... 연천 고대산! 1타3피의 행복여행 발자취속으로~~
2월15일인 금요일 반가운 눈소식에 배낭을 챙겨 삼성산으로...
이번 일요일 산행은 눈을찾아 떠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계방산.태백산.덕유산 등등 그런데 눈소식은 신통치 않으니...ㅠㅠ
'오니영' 오빠! 철원에 폭설이라 떴네요.
아! 그래여 그럼 고대산이네... 다른 좋은산행지가 없음 고대산으로 갑시다... 약속을 합니다.
경기도 가장 북쪽의 열차 산행지인 '고대산'
이동거리가 편도 3시간이상 소요된다는 단점...휴 그래도 열차타고 가자고 하네여
피곤하게 운전해야하고 무엇보다 주님을 접할 수 없으니, 이번에는 꼬옥 열차타고 가자고 하니
알았어요... 암튼 6시40분까지 집으로 갈께여...
열차타고 간다며 왜 이리 늦게 만남을 약속하지? 그런 뉘앙스가 풍긴게 사실...헤헤
그야 당연 차를 가져가는걸로 예정했기에, 2시간여 아침잠을 잘 수 있도록 하기위함이었지요.
6시40분쯤 '오니영'을 만나니 대뜸 왜이케 늦게 만나자고 했어요. 하네요.
차 가져가려하는데 하니 안된다며~~
하루의 계획을 설명 후 차로 이동하는걸로 고고씽 달려갑니다.
먼저 역고드름을 감상하며 담기위해 연천으로 달려갑니다. '오니영'과 함께...룰루랄라
고대산 정상석...
신탄리역...
5년여만에 다시찾은 신탄리역 감회가 새로워 들려봅니다.
신탄리역... "북으로 가는길" -경원선 철마- '김경문 작' 시가 가슴에 와닿아 담아봅니다.
역고드름 가는길...
연천 하늘로 솟은 '역고드름'은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중턱에 위치한 패터널에 겨울이면 수백개의 역고드름이 만들어 집니다.
고대산 역고드름에 대한 설명...
천장에 맥힌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얼어붙은 종유석 모양의 역고드름이 장관을 이룹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용산과 원산을 잇는 철도공사가 일본의 패망으로 중단되었다가,
6.25전쟁 당시 북한군 탄약창고로 사용하면서 미군의 폭격을 받아...
그 충격으로 생긴 터널 위쪽의 틈 사이로 스며든 물이 터널 내부의 독특한 자연현상과 맞물려 역고드름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역고드름을 감상하며 사진을 담고 고대산 산행 들머리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아름다운 숲 고대산
2014년 1월에 마지막으로 찾은 고대산 5년여만에 다시 찾았나봅니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서 강원도 철원군까지 걸쳐 있는 고대산은
높이 832m.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멈춘 곳에 이 산이 솟아 있습니다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과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金鶴山:947m)과 지장봉(地藏峰:877m)·북대산(北大山)·향로봉(香爐峰)은 물론
한탄강(漢灘江) 기슭의 종자산(種子山)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한다는 고대산 지명 유래 설명입니다.
등산로는 3개의 코스로
1코스는 큰골과 문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2코스는 말등바위와 칼바위 능선을 거쳐 정상으로
3코스는 표범폭포를 지나 정상으로 연결됩니다.
가장 인기있는 산길인 2코스로 올라 3코스로 내려서는 경로를 택하게 됩니다.
주차장에서 400m진행한 자연휴양림에 도착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2019년 겨울산행으로 처음 아이젠을 착용하게 되는 듯...
1코스와 2코스 출발점에서 2코스는 지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로 처음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다가 얼마 뒤 테크계단이
나타나며 점점 가팔라 집니다.
말등바위에 도착
노송과 조화를 이룬 기암인 말등바위에 이르면 본격적인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말의 등걸을 닮았다'하여 유래하는데... 도통 비슷해 보이지도 않는데...ㅎㅎ
말등바위에 오른 '오니영'을 담고 풍경사진을 몇컷 담고는 진행을 이어갑니다.
고대산 정상부를 담아봅니다.
표범바위 뒤로 백마고지 및 철원평야를 담아봅니다.
폭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눈산행의 기쁨은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표범폭포가 있는 표범바위를 당겨봅니다.
고대산 칼바위 전망대
고대산 설명판... 설명을 덧붙이면...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지맥으로 동부산지를 이루며, 화강편마암계 산답게 암반과 암릉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북동쪽 골짜기의 표범폭포에서 흐르는 물이 동막골계곡과 유원지를 지나 동서방향으로 흘러 남북주향의 산지를 돌아
차탄천(車灘川)과 합류, 북에서 남으로 전곡을 거쳐 한탄강으로 흐르다가 임진강(臨津江)으로 들어갑니다.
칼바위 전망대에 도착하니 주님을 부르는 소리(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세요)에 하실줄 아시면 하세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에 막걸리 한잔에 보쌈과 김치까지 곁들여 얻어 먹고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말등바위를 뒤로하면 산길은 더욱 가팔라집니다.
고정로프가 있는 급경사 바위를 지나면 칼바위 능선에 닿게 됩니다.
100m정도로 길이는 짧지만 고대산에서 가장 스릴 넘치며 시원스럽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니영'과 함산하는 즐거움과 기쁨으로...
여유만만 느림의 미학으로 진행하며 인증을 남겨봅니다.
대광봉 못미쳐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곳에 도착합니다.
대광봉에 도착...
대광봉(800m)에 이르면 주능선의 광활한 경치가 펼쳐지며 조망은 거침이 없습니다.
고생 끝 이제부턴 룰루랄라 즐기는 모드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지척에 있는 정상부를 바라봅니다.
삼각봉(815m)에 도착
대광봉을 뒤로하고 평탄한 능선을 따라 5분정도 가면 헬기장 지나 삼각봉에 닿게 됩니다.
삼각봉 인증...
고대산 정상까지는 300m남았습니다.
고대봉에 도착...
하산으로 진행하여야할 3코스 방향을 담아봅니다.
금학산 방향을 바라보고...
3코스로 하산하는 길...
지나온 삼각봉.대광봉.칼바위 전망대를 바라봅니다.
고대산 정상석...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고대산(832m)은
연천군 신서면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이에 솟아 있어 북녘땅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활을 합니다.
고대봉 인증...
정상에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남서쪽 태풍 전망대와 북서쪽 천덕산 열쇠 전망대는 물론이고...
북쪽으로는 백마고지가 있는 휴전선 너머 북녘땅이 한눈에 들고...
맑은 날엔 정상에서 개성 송악산 너머로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정상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전망대로 남동쪽으로 궁예의 주산으로 삼지않아 태봉이 빨리 망했다는 속설이 전하는 금학산이 우뚝하고,
북동쪽 철원평야 너머로 김일성고지 피의능선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정상인증을 마치고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테크계단 옆 아늑한 곳에 점심상을 펼칩니다.
참소라.훈제연어에 기분좋아지는 음료는 기본으로...헤헤
1시간 가까이 이런,저런 이야기로 사라의 밀어를 나누고 하산으로 이어집니다.
제3등산로를 따르는 하산길은 군인들이 초소순찰 패타이어 계단길로 이어지고 계단을 지나면 계곡을 따라 내리막으로 이어집니다.
표범폭포로 내려섭니다.
표범폭포 가는길 테크게단...
표범폭포
표범 문양을 하고 있다는데?
표범바위...
꽁꽁 언 표범폭포...
표범폭포를 알현하고, 되돌아 등선로에 합류하게 됩니다.
꽁꽁 언 표범폭포를 알현하고 이제부턴 산길은 순해지고...
약수터를 지나게 됩니다.
카라반 야영지
이곳까지는 포장도로로 이어져 이내 주차된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룰루랄라 둘만의 오붓함과 여유로움으로 즐겼던 고대산 산행을 마치고(오후4시경) 23km떨어진철원 철새도래지로 달려가
이색적인 체험을 하게 됩니다.
철원 철새도래지
두루미의 낙원 철원 한탄강!
두루미의 무심한 날개짓...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 두루미 탐조
연천 고대산 산행을 마치고 네비양의 안내에 따라 철원 철새도래지관찰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고대산 주차장에서 네비로 확인하니 23km에 오후4시28분 도착이라고 알립니다.
관찰소가 위치한 철원군 동송읍 이갈리는 철원 민통선 최북단 마을입니다.
38선 이북으로 1945년 광복이후 북한정권이 장악하고 있다가 수복한 지역입니다.
그후로도 민간인은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남앗다가 1957년부터 영농을 위해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됐고,
1979년 민통선 이북지역 취락구조 개선사업으로...
휴전선 바로 너머 북한의 농촌마을처럼 일종의 선전마을이 된 셈입니다.
이갈리 마을로 들어가려면 지금도 군 검문소를 통과하여야 하지만, 노동당사 지나 철새관찰소는 마을로 진입하기 전
한탄강변에 있어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관찰소 주차장에 도착... 접수처로 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어...
어라 하며 두리번 거리니 옆 콘테이너에서 한분이 나오며... 어떻게 오셨어요. 한다...
아!~~ 사진 좀 찍으려구요 하니
표를 끊어야 한다며 이리로 오세요 합니다.
표를 끊으려하니 의자에 앉아 있던 분... 왈!
새가 다 날아가고 없다고... 이런 젠장... 그래도 왔으니 포기할 수 없지요. 일인당 15,000원...
10,000원은 지역 특산물을 구입 또는 라면 등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5,000원인 셈입니다.
카메라를 챙겨 이동하는데 출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분이 있어 새가 있어요? 하며 물었더니
많지는 않지만 그냥 볼 수 있을만큼 있다고 합니다.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며 '사진작가의 방' 문을 열었는데...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십명은 족히 될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 둘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에게~~ 저런 카메라로 뭘 담겠다고 하며
비아냥거리는 모습이었다는...휴
600mm대포에 삼각대로 고정해놓고 연신 눌러대는 샷터소리는 '다다다다다다다' 경쾌하게 속사포로 눌러대니 당연 주눅이 들 수 밖에...
자리 확보가 마땅치 않아 간이의자에 '오니영'을 먼저 앉히고 나 또한 그옆에서 나름 열심히 담아봅니다.
상황이 조금 익숙해지며 나는 그래도 당당하게 연사까지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는데, '오니영'이 영 어색해 하니
오래 머물지 못하고 사진작가 방을 나오게 됩니다.
다행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와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그리고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 등 희귀 철새 수백마리가 한탄강변에 한가롭게 노니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행운으로...
두루미가 빼곡히 앉아 먹이를 먹거나 날개를 퍼덕이며 날개짓하는 모습을 담게 됩니다.
눈대중으로도 정수리가 붉은 단정학과 재두루미를 합해 100여마리가 훨씬 넘을 듯...
이따끔씩 무리지어 고고하게 날개를 펼치고 이곳으로 날아들 때면 카메라 샷터소리는 더욱 요란해집니다.
순간을 놓치지않고 담으려는 진사분들 숨죽이며 눌러대는 광경도 볼만했습니다.
얼지않은 여울에선 고니 가족이 평화롭게 헤엄쳐 다니고...
제방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완전히 새로운 그들만의 세상...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게 됩니다.
물론 이런상황의 모습은 언제나 볼 수 있는건 아니다라는 것을 조금 후 알게 됩니다.
사진작가방에서 나와 얼마지나지않아 궁금했던 독수리방에 들어갔을 땐 그 많던 새들이 휑하니 날아가고 없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행운은 내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뭐 장비면에서는 보잘것없이 초라했을망정... 열정면에서는 남에게 결코 뒤지지않는다는 자부심으로...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열심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철원 철새도래지관찰소에서 이색적인 체험... 너무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
오리들이 한무리로 논에 가득한 모습을 담아보아보며...
무엇보다 '오니영'과 함께 하루를 뜻깊고 멋지게 보낸 것 만으로도 행복충족조건 100퍼센트!
아름다운 동행이 기쁨과 환희로 승화되는 행복 가득한 하루로 1타3피로 즐긴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철원 철새도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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