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향적산
2019년 겨울산행의 백미인 눈꽃산행은 언제쯤 이루어질런지?
눈 가뭄으로 산행지를 선택하는데 무척 고심을 하게 되는게 사실...휴
여행의 여독은 그런대로 풀렸는데 마땅한 산행지를 찾지못하고 그럼 가보지 않은 200대 명산인 계룡시 향적산으로
낙점하여 신청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무상사주차장~싸리재~전망대~누룩바위~헬기장~향적산~상여바위~장지고개~!국사봉~향국암~무상사주차장
산행거리 약7.5km에 3시간30분 걸었습니다.
향적산(香積山, 574m)은
충청남도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와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명칭은 이곳에서 공부하고 도를 깨우치기 위하여 용맹정진하는 사람들의 땀의 향기가 쌓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계룡산의 향기가 가장 짙게 배인 산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주봉우리인 해발 574m의 국사봉(國事峰)은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을 도읍으로 정하기 위하여
이곳에 올라가 국사(國事)를 논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계룡산을 향하여 서쪽으로 연천봉 능선이, 동쪽으로는 천황봉 능선이 뻗어 장관을 이루며,
계룡산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등산 코스로 꼽힌답니다.
향적산 정상석...
산행들머리.날머리인 무상사주차장
양재역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한 '온라인'산악회버스는 망향휴게소에 정차 후 오전9시40분경 무상사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산시간이 오후3시30분으로 살방살방 느림의 미학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계룡산 천왕봉에서 한 가닥 산줄기가 남쪽에서 연산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뻗었는데 이 줄기의 중간에 자리한 금남정맥상의 향적산!
이름 그대로 '향이 쌓인 산'이라는 향적산 산행 스타트 합니다.
이곳에서 공부하고 도를 깨우치기 위하여 용맹정진하는 사람들의 땀에 향기가 쌓여서 향적산이라 부른다고도하고,
종교적 목적으로 피운 향이 쌓여있는 산...
또는 계룡산의 향기가 가장 짙게 밴 산이라는데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산행의 출발선에 있는 무상사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종료 후 다녀오기로합니다.
얼핏 보면 고즈넉한 여느 산사와 다를 것 없는 절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색다름이 있습니다.
외국인 스님들이 거주,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벽안의 수도승과 조우할 수 있다는 것.
이 절은 미국 하바드 대학 출신으로 유명한 현각 스님이 수도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싸리재방향으로 진행하며 국사암을 지나게 됩니다.
전날은 바람도 제법 불고 쌀쌀해 걱정했는데 포근한 날씨로 겉옷을 입지않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탕
이곳 물탕까지는 임도길 수준이었고, 물탕을 지나며 산길로 이어져 약간의 된비알을 치고올라 싸리재(만재)에 도착합니다.
싸리재(만재)
무상사1.13km, 국사봉1.56km, 엄사리(청송약수터)3.44km이정표가 있습니다.
국사봉방향으로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장군암갈림길입니다.
직진은 장군암을 거쳐 곧바로 국사에 오르는 등로이고, 우측은 전망대와 누룩바위로 이어져 국사봉에 오르는 등로입니다.
우틀하여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 도착
전망대에 오르니 게룡산의 천왕봉,쌀개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이 이어지고...
몇해전 다녀왔던 갑하산.우산봉이 어렴풋이 조망됩니다.
남쪽으로 대둔산과 서대산은 짐작으로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이멋진 전망대에서 멋진풍경과 함께 한참을 즐기며 인증을 하고 커다란 바윗돌 4개가 탑을 쌓은 누룩바위를 지나게 됩니다.
산벗이 건네주는 배 그리고 유자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대전에서 이곳을 팢은 산악회 두곳이 시산제 준비에 한창이어 헬기장을 담지 못하고 정상으로 이어갑니다.
정상까지는 200m입니다.
기묘한 기운이 감도는 향적산이다보니 산악회 시산제를 이곳에서 많이하고 있나봅니다.정상에서도 산악회 시산제가 있었으니까요.
약간의 오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산행시간이 많이 주어지니 정상 못미쳐 멋진 바위전망대로 이동하여 인증놀이를 하게 됩니다.
향적산 정상을 올려다보고...
황산벌
유명한 '황산벌(黃山伐)전투' 현장인 백제 계백장군이 이끄는 5천의 결사대와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 5만명이
서기660년 음력7월9일 마지막 결전을 치렀던 격전지 황산벌이 펼쳐져 역사의 무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계룡산 천왕봉을 당겨봅니다.
인증놀이를 즐기고 정상으로 이어가며 계룡산을 바라봅니다.
산행내내 조망처에선 게룡산을 멋지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향적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시산제가 막 끝난듯... 북새통을 이루어 정상인증부터 하게 됩니다.
향적산의 조망은 계룡산 조망에 못지않다. 계룡산 천왕봉을 향하여 서면 서쪽으로 연천봉 능선이,
동쪽으로는 쌀개봉 능선이 뻗어 장관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천왕봉, 쌀개봉, 문필봉,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신령스러운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남쪽과 남서쪽의 드넓은 평야는 황산벌입니다.
옛날 백제군과 나당 연합군이 결전을 벌였던 곳,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도 여기가 고비였으리라.
비록 패장이지만 만고에 빛나는 장수로 백제군을 지휘했던 계백장군의 묘소가 있는 부적면 일대도 보입니다.
정상에는 천지창운비와 오행비가 있습니다.
천지창운비(天地創運碑)는 한 변이 약 3m쯤 되는 정사각형의 얇은(20㎝ 정도) 담 안의 돌비석으로,
높이는 2m이며 머리에 판석을 얹은 모양새입니다.
비의 동쪽 면에는 천계황지(天鷄黃池), 서쪽 면에는 불(佛), 남쪽 면에는 남두육성(南斗六星), 북쪽 면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정상아래 전망대가 있습니다.
진행하여야할 상여바위... 그리고 그뒤로 함지봉입니다.
상여바위를 바라봅니다.
향적산 등산의 백미는 상여바위(농바위)입니다.
좌우는 천길 단애, 바위 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경치가 그만입니다.
여러 개의 기암과 괴봉이 솟아 있어 탄성이 절로 나오며, 바위에서 아찔한 스릴과 조망을 즐긴 후 올랐던 바위길로 다시 내려섭니다.
아이고 무시라... 떨고 있는 모습일까?...헤헤
조금 더 아래로... 외쳐보지만...
이게 전부다... 그래도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는..헤헤
아찔함과 스릴을 느끼고 이제 하산을 합니다.
상여바위를 올려다봅니다.
기묘한 기운이 감도는 칼날능선을 내려서게 됩니다.
뒤돌아 정상을 바라보고...
향국암갈림길인 장지고개에 도착합니다.
장지고개에서 왕복1.5km쯤 되는 또다른 국사봉을 다녀오기로합니다.
트랭글 뱃지가 뭐라고...ㅎㅎ
뱃지울림을 확인하고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국사봉 표시에 인증하고 장지고개로 되돌아 진행합니다.
장지고개에서 향국암까지 300m는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야합니다.
향국암...
향국암을 지나 임도을 버리고 산길로 이어지는 등로를 택하게 됩니다.
대나무숲을 지나 무상사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여유있게 진행했는데도 오후1시25분경 산행을 마쳐 1시간정도 뒤풀이를 즐기게 됩니다.
무상사를 다녀오게 됩니다.
200명산 향적산!
기대이상으로 조망이 훌륭했던 숨은 명산이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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