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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산행

북설악 마산봉(2020년 2월2일)

by 예실촌 2020. 2. 13.

마산봉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마지막 산... 북설악 마산봉의 겨울!...

심설의 눈산행으로 즐겨보자하여 북설악 마산봉으로 발걸음합니다.

오전7시30분 잠실역8번출구에서 탑승한 '엠티'산악회~~ 대형버스3대의 대성황으로 북설악 마산봉으로 고고씽합니다.

남설악휴게소 정차 후 블야인증장소인 진부령에 도착합니다.


진부령은

한계령.미시령과 더불어 설악의 준령으로 손꼽히지만 다른고개와 달리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은 탓에

이런저런 가게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흘3리'라고 부르는데 이 마을은 예전에는 '조쟁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지난날 영동의 해산물과 영서의 곡물이 마주 올라와 '이른 아침부터 장이선다'는 내력으로 인해 얻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흐르며 이 땅을 품어 수많은 생명이 살아갈 터전을 만들어 준 백두대간 하늘길은 그대로 이어져 있건만

길은 더 이상 이어져 있지 않으니...ㅠㅠ

언젠가는 길 이어져 이 길을 따라 백두산에 이를 수 있기를 소망해보는 간절한 마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2016년 마친 백두대간 산행을 회상하며 진부령표지석과 강원도의 상징 반비상을 담아봅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북설악 마산봉 산행들머리인 알프스리조트 흘리마을로 이동합니다.

산행준비 후 오전9시57분 산행 스타트 합니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마산봉(1,052m)은

지금은 설악산의 북쪽에 있다하여 북설악이라 부르지만 과거 남북이 분단되기 이전에는 북설악 신선봉과 함께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의 하나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남북이 갈라지면서 백두대간길도 끊겨 백두대간 남한쪽 최북단의 일부분으로 아픔의 봉우리입니다.


조망은 무척이나 빼어나 마산봉으로 오르면서 흘리분지와 알프스스키장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오고...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북설악 신선봉이 바라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상봉.황철봉 등 미시령 산군들과

설악의 대청봉 또한 한눈에 시원스럽게 들어옵니다.

서쪽으로는 고성의 향로봉.칠절봉에서 인제의 매봉산에 이르는 태백산맥의 웅장한 마루금이 거대한 병풍인양

파노라마처럼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멋드러진 조망이 가히 장관으로 설경의 멋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복산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눈구경 제대로 하고 싶어 찾아온 북설악 마산봉...

눈은 제법 많이 내려 하얀설원의 멋은 그런대로 흡족하게 즐겼는데...

포근한 날씨에 눈꽃과 상고대는 많이 미흡...

그래도 함께하는 즐거움과 기쁨으로 하루를 눈밭에서 추억여행으로 마음껏 탐닉한 하루였습니다.

산행종료 후 날머리 박달나무쉼터에서 함산한 쇳대님을 비롯한 산벗님과 따끈한 라면(떡.만두.오뎅)으로 겨울산행의 멋과 맛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마산봉 정상석...






진부령 반비상...















블야인증장소인 진부령표지석...



산행들머리 흘리마을 표지석...



마산봉으로 고고



1976년 용평리조트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문을 연 알프스리조트(알프스스키장)...

대성황이었는데 경영악화로 2006년 문을 닫아 혐오스러운 폐건물이 동그라니 있는 곳이 오늘산행의 들머리입니다.






향로봉을 바라보고...





















병풍바위갈림길

마산봉 30m 다녀와 병풍바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마산봉정상입니다.



전에 없던 마산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서쪽 백두대간 향로봉에서 칠절봉으로 뻗어간 능선의 하얀설원을 담아봅니다.






향로봉을 당겨보고...









줄서서 기다려 인증을 하고 다시 되돌아 아래쪽 병풍바위1km방향으로 내려서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병풍바위로 가는 능선길은 참나무 원시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눈밟는 겨울산행의 멋을 즐기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우회길이 있지만 병풍바위로 진행합니다.



























병풍바위에 도착



마산봉방향을 바라보고...



향로봉 방향입니다.



병풍바위

백두대간 마산봉과 대간령(새이령)사이에 생긴 모습이 바람을 막아주고 마치 병풍을 두른것처럼 생겼다하여 병풍바위라 합니다.










































병풍바위를 내려서 하얀 눈밭에서 점심상을 펼쳤습니다.



암봉에서...

































암봉을 지나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대간령(새이령)에 도착합니다.



대간령은 해발650m로 진부령. 미시령 길이 없던 시절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길이었으며

40여년 전에는 고성과 속초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태백산맥의 지맥인 설악산맥의 북단에 있는 신선봉(, 1,183m)과 마산(, 1,052m) 사이의 

안부(: 산의 능선이 낮아져서 형태가 말 안장과 비슷하게 된 곳)입니다. 

옛날에는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동서교통의 주요통로였던 고개이나 이제는 산 지나는 이들만 찾는 잊힌 고개가 되었습니다. 


샛령 혹은 새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샛령·새이령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간령()이 되었고, 큰 샛령(새이령)과 작은 샛령(새이령)으로 구분하여 대간령·소간령이 되었답니다.



새이령에서 마장터는2km, 주차장이 있는 박달나무쉼터까지는 5.5km입니다.




































마장터에 도착합니다.



고성과 양야(지금의 속초),인제 사람들이 물목을 교류하던 장터입니다.

고성과 양양 사람들은 소금과 고등어,미역 등을 지게로 날라왔고... 인제 사람들은 감자와 콩,팥 등 곡물을 날라왔습니다.

마장터는 수산물과 농산물이 오가던 길인 셈입니다.

마장터란 이름도 마방과 주막이 있던데서 유래합니다.






마장터를 지나면 계곡길로 이어지며 여러번 계곡을 건너게 됩니다.






고개에 돌로 나무를 감싸고 쌓은 곳...



당산나무밑에 제단을 만들어 제를 지내는 성황당(서낭당)이 있는 소새이령(소대간령)을 지나게 됩니다.



창암...



창암계곡을 건너 아이젠을 벗어 계곡물에 씻은 후 날머리 박달나무 쉼터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산행들머리인 알프스리조트에서 날머리인 박달나무쉼터까지 산행거리 약11.5km에 5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