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겨울의 끝자락에 찾은 소백산... 하얀 눈세상은 그리움으로...
설명절 이후 강원지방에 반가운 눈소식에 발빠르게 대처해 그런대로 심설산행을 나름 즐겼기에...
서울.경기를 비롯 충청이남지역엔 좀처럼 들리지않는 눈소식이니...ㅠㅠ
소백산에 눈꽃이 있을까?
입춘 봄소식에 한파가 몰려왔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상고대가 반겨줄거란 기대와 설레임으로 소백산으로 발걸음합니다.
기온차가 심한날에는 주능선에 화려한 상고대가 수놓아 황홀지경으로 고산설경을 보여주니 소백산을 찾게되고...
소백산의 칼바람의 위용 또한 느껴보는 짜릿한 체험을 맛보는 희열의 순간 그 자체로도
소백산의 겨울을 탐닉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죽령에 도착하니 허망하게 물거품으로...ㅠㅠ
그래도 응달에 상고대는 혹시나 있지않을까? 그것 또한 기대일 뿐...ㅠㅠ
대신 시원스런 조망이 아쉬움을 달래준 소백산 겨울산행이었습니다.
죽전버스정류장에서 오전7시50분 출발한 '뉴갤러리' 산악회 버스는 천등산휴게소 정차 후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있는 충북과 경북의 경계인 죽령휴게소에 오전9시45분 도착하게 됩니다.
기온은 영하6도인데 바람은 거의 없으니 기대했던 눈은 죽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아니 이런...
겨울모습은 초전박살.. 완전 상실했다고나 할까요...에휴
산행코스 : 죽령~제2연화봉~소백산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천동삼거리~비로봉~천동삼거리~천동탐방지원센터~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9km이고산행시간은 5시간정2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은
행정구역상 충북 단양군 1개읍, 3개면 그리고 경북 영주시의 1개읍, 4개면과 봉화군의 1개면에 걸쳐 있는 산!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습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
백두대간 죽령 표지석...
눈없는 소백의 겨울 죽령은 처음인듯...ㅠㅠ
아이젠은 배낭속에 고히 모셔두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연화봉을 지나면 착용해야지 했다가 객기부리느라... 아니 귀차니즘으로 착용하지않아 중간중간 위험천만하게 진행하였고
천동삼거리에서 천동쉼터까지 가파른 내림길에서 미끄덩... 그래도 똥고집과 귀차니즘으로 착용치 않았다는...에휴
죽령(竹嶺)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으로 나뉘는 소백산맥의 도솔봉(1,314m)과 북쪽의 연화봉(1,394m과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음푹 들어간 부분에 위치해 있는 높이 689m의 고개로 일명 죽령재, 대재라고 불리며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대로의 3대 관문 중 하나 입니다.
옛날 어느 도승이 이 고개를 넘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짚고가던 대지팡이를 꽂은것이 살아났다하여 죽령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죽령에서 아스팔트 임도길을 100m진행하면 죽령탐방지원센타입니다.
홀로걷는 이몸을 응원하려는 듯... 국립공원 여직원이 문을열고 마중나와 눈웃음으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눈웃음속에는 고생하세요라고 하는듯...
나 또한 쳐다보며 에휴 고생보따리 메고 갑니다 라는 표정으로 답례를 합니다.
소백산 천문대를 당겨 담아봅니다.
죽령에서 소백산 천문대까지 6.4km로 콘크리트 임도이고 소백산 천문대에서 연화봉까지 0.6km산길로 이어집니다.
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제2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죽령에서 4.5km걸었습니다.
고리전망대...
제1연화봉과 비로봉...
고리전망대를 지나면 응달에 눈꽃을 기대햇건만...ㅠㅠ 겨우 바닥에만 눈으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니
눈밟는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국내 최초로 현대식 망원경을 설치한 소백산 천문대를 지납니다.
소백산 천문대와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제2연화봉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연화봉에 도착합니다.
그냥 일망무제의 조망만 즐길 뿐...
진행했던 제2연화봉과 소백산천문대를 담아보고...
제1연화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능선을 담아봅니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을 담아보고...
제1연화봉으로 진행하기위해 내려섭니다.
제1연화봉까지1.8km이고, 비로봉까지는 4.3km입니다.
에고... 아이젠을 착용했어야함인데...
위험천만하게 내려서 고집으로...ㅎㅎ
제1연화봉을 지납니다.
홀로걷는 소백의 품... 배고픔도 느끼지못하고~
물 한모금 축이지 않는 산행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가끔 입이 마르면 바닥의 눈을 입속에 넣어 가글하는 수준으로만...
먹는 것 조차도 혼자이니 귀찮아 그냥 진행을 이어갑니다.
5시간이 넘도록 줄기차게 걸었습니다.
천동삼거리에 도착...
천동삼거리에서 비로봉정상까지 600m 구간...
늘 소백산 칼바람이 매서워 겉옷과 버프 등 온갖 보온에 만전을 기해 오르는데 약간의 바람은 있었지만 견딜만 해
처음 산행 때 모습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뒤돌아본 천동삼거리...
평일이니 산객도 거의없었고...
비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산객이 없는 소백산 정상은 처음인듯...
진행했던 제1연화봉 방향을 바라봅니다.
큼지막한 경상북도 비로봉 정상석은 그대로인데 충청북도 비로봉 사각 정상석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조금 기다려 인증을 부탁하여 인증합니다.
어의곡 국망봉으로 진행하는 방향을...
국망봉 방향입니다.
겨울 소백산... 평일이니 산객이 뜨문뜨문...
이제 내려섭니다.
천동삼거리로 내려서 날머리 천동주차장까지 6.2km줄기차게 내려섭니다.
아이젠을 착용했음 천동쉼터까지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었을텐데...
에휴 늘 후회하면서도...ㅉㅉ
천동탐방안내소를 지납니다.
오후4시까지 산행마감시간인데... 오후3시10분경 하산완료합니다.
산행종료 후 단양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단양시장 맛집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한 점심으로 산행의 피로를 푸는 뒤풀이를 즐기고
상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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