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삼봉산
산자락엔 변강쇠.흥부이야기... 산허리엔 지리산 제1둘레길... 경남 함양 삼봉산 겨울이야기속으로~~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둘러싸여 전형적인 산악지역인 경남 함양 삼봉산(1,187m)은
경남 람양군 함양읍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리산의 맞은편에 우뚝 서 지리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동쪽으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남덕유산의 준령들과 멀리 황매산까지 훌륭한 조망이 압권이었던 시원스런 산그리메에 흠뻑 빠져던
행복산행이었습니다.
신갈버스정류장에서 오전7시30분 탑승한 '엠티'산악회 버스는 죽암휴게소 정차 후 경남 함양군 휴전면과 마천면을 잇는 고개로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 오도재라 불리는 이길의 정확한 명칭은 지안재입니다.
2004년 개통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오도재를 넘어 지리산제1관문이 있는 오도령에
오전10시40분경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준비 후 투구봉,촛대봉,삼봉산의 세 봉우리를 합쳐 삼봉이라 했다고 전하는 함양 삼봉산 산행 스타트합니다.
관음봉을 지나 오도봉으로 향하며 담아본 삼봉산...
오도재는 경남 함양군 휴전면 월평리와 마천면 구양리를 잇는 고개로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
오도재라 불리는 이 길은 정확한 명칭은 지안재 이지만 오도재로 더 많이 알려지고 유명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오도재!
고갯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여섯번 반을 굽이굽이 도는 길이 환상적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향하려면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하였다는데, 지리산의 마천골 사람들이 장날에 무거운 짐을지고 넘던 고개이며,
임금님께 진상을 올리기 위해 이 고개를 넘으며 깨달음과 득도를 하였다하여 오도재라 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2015년 철선계곡... 그리고 2016년 삼봉산 산행 시 담았던 지안재(오도재)
오도재는 예로부터 함양의 마천면과 함양읍 구룡리를 넘는 고개로 남해와 하동의 물산이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경남의 각지로 운송되던 육상교통로였습니다.
이 길을 오르게 되면 깨달음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으며, 김종직, 정여창, 유호인, 서산대사, 인오대사 등 많은 유학자들과
수행자들이 넘었던 고개라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오도재는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단거리 코스로 2004년 개통하여 도로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재를 넘어 뱀같이 구불구불하게 난 길은 새로운 명물로써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변강쇠와 옥녀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장승공원
고산 준령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삼봉산은 많은 설화와 전설을 품고 있습니다.
평안도 출신인 옹녀와 전라도 출신인 변강쇠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 정착해 살았다고 전하는 곳이며
또한 흥부가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살았던 곳도 이곳 지리산 자락이라 합니다.
변강쇠는 변학도처럼 여색을 탐하면서 강철같은 거시기를 지닌 남자라는 의미이고,
옹녀는 옹이+여자, 관솔같이 불이 잘 붙는 여자를 의미한다는 '가루기전'의 묘사입니다.
전라도 출신 천하의 게으름뱅이 변강쇠가 평안도 출신 천하의 색녀 옹녀를 황해도 개성 청석관에서 만나 둘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랑을 떠나 지리산 기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천왕봉 북쪽 기슭 등구마을에 터잡은 변강쇠와 옹녀는 밤낮 종일 사랑도 부족한 생활를 보내게됩니다.
그러던 변강쇠는 동네 장승을 장작으로 패어 팔다가 저주를 받고 장승처럼 선채로 죽게 됩니다.
홀로남은 옹녀는 변강쇠의 장례를 치러주는 남자와 함께 살겠다고 소문을 내니 뭇 남성들이 달려듭니다.
그 남성들은 안타깝게도 그만....죽고맙니다.
오도령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지리산 제1관문
지리산 제1문은 오도재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이 곳에는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방장 제1문이 2개 있었으나
나무로 된 문은 6.25때 불타고 없어졌으며 돌로 만든 문이 아직 존재하고 있답니다.
2005년 초에 오도재 옆 금대산에서 돌로 만든 방장 제1문의 표지석과 바위에 새겨진 방장 제1문에 관한 칠언시를 찾아냄으로써
지리산 제1문의 역사성이 증명되었으며, 함양군에서는 2006년 11월 1일 지리산 제1문을 오도재 정상에 준공하였답니다.
해발 773m의 오도령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남해,하동지역의 소금과 해산물이 이 고개를 지나 경상북도,충청도 지역으로 운송된 육상교역로 였습니다.
해발778m인 오도령에서 산신각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이어집니다.
오도봉까지는 2.3km, 삼봉산은 3.9km입니다.
관음봉을 지나 조망바위에서 진행하여야할 삼봉산을 담아봅니다.
오도령를 출발하여 관음봉을 거쳐 1시간여만에 오도봉(1,035m)에 도착합니다.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봅니다.
삼봉산으로 이어갑니다.
오도봉에서 한바탕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삼봉산으로 오르는 약간의 된비알을 올라 삼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도봉에서 삼봉산까지는 1.5km입니다.
삼봉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투구봉을 거쳐 팔령치로 이어지는 등로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백운산을 지나 금대산 그리고 금대암으로 진행하는 길입니다.
금대암까지 6km이정표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지리산 둘레길 등구재 표지판...
등구재는 거북등을 닮아 이름붙인 등구재입니다.
백운산 정상 인증...
경남 창원마을과 전북 상황마을의 경계가 되고 옛 장꾼들이 인월장을 보기위해 넘나들던 거북등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등구재를 지납니다.
서쪽 지리산 만복대에 노을이 깔릴때 동쪽 법화산 마루엔 달이 떠올라 노을과 달빛이 어우러지는 고갯길이고...
새색시가 꽃가마타고 넘던 등구재를 지나...
등구재에서 약700m정도 떨어진 백운산까지 무척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촛대바위라고 하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 금태산입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금대산정상에서~~
금대산(847m)도착...
삼봉산에서 5.3km진행... 드디어 오늘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금대산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지리산 조망의 최고 명당이라고 '금대'라 합니다.
칠선계곡과 지리산의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멋드러진 풍광을 배경으로 인증을 합니다.
지리산의 전경과 주변 산세까지 사방팔방으로 한꺼번에 감상하려면 금대산 정상에서 바라보아야합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해발 평균 1300m 이상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산청의 왕산은 물론 함양의 크고 작은 산들이 중중첩첩 포개져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그 중심에 금대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오도재와 오도재 오름길의 다랭이 논...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해 살았다는 등구마을 마천입니다.
금대암 방향으로...
금대암 삼층석탑...
금대산에서 약700m내려서 금대암에 도착합니다.
비탈에 일군 텃밭에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전나무 한 그루.
이제 금대암의 상징이 되어버린 전나무의 나이는 500살이 넘었답니다.
높이가 40m, 둘레가 2.9m로 현재 우리나라 전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찻길이 놓이기 전 산길을 오르면 금대암의 입구였던 이곳에는 원래 두 그루의 전나무가 있었는데,
한 그루는 벼락을 맞아 없어졌다합니다.
오도령~관음봉~오도봉~삼봉산~등구재~큰깍음봉~백운산~금태산~금대산~이탄마을로
산행거리 약13km에 6시간30분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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