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여행 중 둘째날 이즈하라 시내 관광
전날 대마도 시라다케(백악산) 산행을 마치고 '아소만리조트'에서 1박을 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다는 '아소만리조트' 그런대로 괜찮았답니다.
전날밤 숙소에서 무엇이 그리 아쉬웠는지? 밤이 새는줄 모르고 늦은밤까지 즐겼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취중...휴!
오전7시경 아침밥을 해결하고... 오전8시에 버스에 탑승하라는 안내였지요.
대마도라는 지명은
마한 즉 한반도를 바라본다거나 공중에서 보면 말 두 마리가 마주보는 형상이라서 생겼다고 합니다.
대마도를 여행하다보면 '논밭이 적고, 산이 많답니다.
호수가 없고, 어업이 발달했으며, 조림이 잘 되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길이 좁고, 차가 작으며, 신사가 많답니다.
집이 소박하고, 환경이 깨끗하며, 디젤차가 없답니다. 질서를 잘 지킨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고,
대마도는 시골동네에 가깝다는 생각이었네요.
쓰시마라 불리는 대마도(對馬島)는 위치적으로는 제주보다 한반도에서 더 가깝답니다.
대마도는 일본에서 부르는 쓰시마(つしま)보다 대마도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섬으로 부산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 142km 거리에 위치해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가 훨씬 가깝답니다.
부산에서 50km 거리에 있어 배로 갈 경우 부산항에서 대마도 히타카츠 항까지 1시간 10분,
경비행기로 갈 경우 김포공항에서 1시간 10분이면 족합니다.
대마도는 히타카츠항이 위치한 북쪽의 상대마도와 이즈하라항이 위치한 남쪽의 하대마도로 나뉩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남쪽과 대마도의 북쪽이 가까워 부산항에서 히타카츠는 1시간10분, 이즈하라는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대마도 이즈하라 시내모습...
상당히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아소만 리조트 모습...
전날 숙소에 너무 늦게 도착하다보니 어두워 자세히 볼 수 없었던 아소만 리조트 모습을 아침에 담아보았네요.
아소만의 바다에 접해 있는 리조트였답니다.
대마도는 고려 말부터 우리나라와 조공 무역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해왔으며
조선에서 일본으로 통신사를 파견할 때 빼먹지 않고 거쳐 가는 곳이었답니다.
특히 주요 어항인 이즈하라 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교류를 가져 왔기에 이 부근에 역사적 자료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의 사절단 일행이 머물렀던 세이산지(西山寺)에는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민속자료관과 향토사료관이 있으며
매해 8월이면 조선통신사 방문을 기념하는 ‘아리랑 축제’가 열린답니다.
오전7시50분경 숙소를 나서며...
주차되어 있는 버스로 이동하며 담아봅니다.
이즈하라 가네이시성(金石城) 뜨락에는 대마도 번주의 아들 다케유키와 덕혜옹주 두 사람의 결혼을 기념하는
‘이왕가종가백작어결혼봉축개념비(李王家宗家伯爵御結婚奉祝記念碑)’가 세워져 있답니다.
대마도 슈젠지(修善寺)에는 1906년 구한말에 볼모로 잡혀 와 사망한 애국지사 최익현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합니다.
대마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미우다 해변’과 같은 깨끗한 백사장을 갖고 있으며
토리이 즉 신사 문이 바다에 잠겨 있는 ‘와타즈미 신사’, 대마도의 남섬과 북섬을 잇는 ‘만제키바시 다리’ 등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이시야네(돌지붕)
숙소인 아소만리조트에서 버스에 탑승하여 대부분 대마도 도로가 그렇듯이 좁은 산길을 구비구비돌아 산골 개울에 정차하여
내리니 이곳이 '이시야네(돌지붕)마을로 엄청난 무게의 돌로된 지붕을 이은 전통가옥들이 밀집해 있는 마을에 도착합니다.
개울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가옥들이 형성된 모습입니다.
이시야네(돌지붕)에서 인증을 하고...
대마도의 돌문화를 대표하는 건물인 이시야네(돌지붕)
집안의 곡물,의류,도구 등을 넣어 보관하는 창고를 '고야'라 부르는데
이 지방의 창고는 돌로 지붕을 이었다고 하여 '이시야네(石屋根)'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섬의 89%가 산림지역으로 식량의 자급자족이 불가능했던 대마도는 식량의 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한일 이었답니다.
또 예로부터 화재가 많이 발생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한해협에 면해 있는 서해안 지역은 겨울이 되면 초속 수십미터의 강한 계절풍이 불어왔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속에서 초가지붕과 너와지붕으로는 강풍과 화재로 부터 소중한 식량을 지켜낼 수 없었고,
또 당시에는 농민이 기와로 지붕을 이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답니다.
그러므로 강풍으로 인한 피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지붕 자체를 사암이나 이판암의 넓은 판석을 채취하여 덮게 된 것입니다.
장월원신축기념비
지붕이 얹어진 기반은 목조건물이므로 무거운 돌지붕의 붕괴를 막는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데,
무게를 지탱하기위해 강도가 강한 모밀잣나무를 주로 기둥으로 사용하였다 합니다.
창고 내부는 쌀,보리 등의 잡곡, 의류및 각종 생활도구 등을 구별하여 수납할 수 있도록 구획하였고,
창고를 화재로 부터 지키기위해 본채로 부터 떨어진 곳에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합니다.
이러한 건축형태는 일본에서도 시이네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데 현재는 몇채밖에 남아있지 않은 귀중한 유물입니다.
기중기도 없던 시절에 하나에 3톤씩이나 되는 이런 돌판들을 어떻게 이 나무기둥집에 올려 놓을 수 있었을까?
정말 대단한 건축기술입니다.
이시야네(돌지붕)마을을 둘러보고 버스에 탑승하여 이즈하라 시내로 이동하여 시내관광을 하게 됩니다.
덕혜옹주 결혼봉축비가 있는 가네이시성(金石城) 정문에도착
대마도 관광 안내 자료에 나오는 대마도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이즈하라 인근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덕혜옹주봉축기념비, 조선통신사비, 고려문, 최익현 순국비 등이 모두 이즈하라 시내에 있고,
쓰시마민속박물관이나 하치만구 신사, 가네이시 성터, 오후나에와 같은 쓰시마 관광지들도 이즈하라 주변에 있답니다.
이곳에서 버스하고는 작별을 합니다.
시내관광은 거의 골목길 관광이기에 버스가 필요하지 않답니다.
쓰시마시 이즈하라 관광안내소 건물
이즈하라 시내관광 골목길로 들어서니 수로에 바닷물이 흐르고 양옆으로 상점들이 이곳 역시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네요.
면세점에서는 아이 쇼핑만...ㅎㅎ
네부에는 한국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마치 한국의 백화점에 온듯한 느낌이었구요.
골목길 거리 또한 깨끗했답니다.
한국관광객 뿐... 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네요.
가는곳마다 '도리이'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대마도 우체국 옆 오래된 우체통과 조선통신사에 대한 비석?이 있었네요.
중식으로 도시락을 먹었는데, 맛은 아주 괜찮았답니다.
생맥주 맛이 깔끔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아주 일품의 맛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수로에 떠다니는 해파리를 담아보고...
각종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네요.
대마도(쓰시마)시청...
뒤돌아 시내모습을 담아보았구요.
조선국통신사지비
조선시대 선조1607년~순조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통신사들이 일본에 파견 되었는데,
일본 막부의 장군직 계승 축하 사절단으로 통신사 일행이 일본 본토로 갈 때 이곳을 중간 기착지이다보니,
대마도에서 그들을 환대하느라 많은 비용을 썼다합니다.
매년 8월이면 이곳에서 아리랑축제를 하며 조선통신사 행렬이 지나던길을 따라 축제가 벌어진다 합니다.
청수산자락에 있는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를 만나러 갑니다.
금석성
대마도의 거처인데 조선통신사 사절단 접대를 하였던 곳이라 합니다.
일종의 성문이자 망루로써 노문(櫓門)이라 합니다. 1990년에 복원하였다합니다.
금석성터 안에 있는 덕혜옹주 결혼 봉축기념비
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는 정략결혼을 통해 대마도로 시집을 갔으나
남편인 다케유키로부터 정신병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당합니다.
외동딸을 잃는 아픔 끝에 덕혜옹주는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고 1989년 창경궁 낙선재에서 외로이 세상을 떠납니다.
조선 제 26대 왕 고종의 막내딸인 덕혜옹주는 1925년 일본에 끌려갔다가
1931년 쓰시마 도주의 후예인 백작 소 다케유키와의 결혼을 하고, 1953년 다케유키와 이혼한 뒤 1962년 귀국하게 됩니다.
귀국 20년 만인 1982년이 되어서야 호적이 만들어졌고, 실어증과 지병으로 힘겨운 삶을 살다 1989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은 베스트셀러 소설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세워진 봉축기념비는 1931년 다케유키와의 결혼을 기념하는 비석입니다.
이 결혼봉축비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없앴다가 부산-대마도간 선박 취항이 시작되고 한국관광객이 늘어나자
2001년 11월에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가이드가 설명하는것은 대충 듣고 주변 꽃들을 담아 보았답니다.
이즈하라 시내관광은 주변에 있다보니, 근접으로 다니는 도보여행이었지요.
은행이름이 특이해서... 18은행(十八銀行)...ㅎㅎ
팔번궁 신사
거대한 '도리이'가 우뚝 서있는 이즈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사입니다.
팔번궁 신사는 일본 천황을 모신 신사로 토리이의 지붕석이 위로 치솟지 않고 일자형태를 이루고 있답니다.
일본은 짧은 역사를 미화, 합리화시키기 위해 유독 신화발굴에 공을 들여왔다합니다.
팔번궁 또한 은신천황관련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는데...
신사 안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세개 보이는데...
옛날에는 홀로 떨어진 왼쪽 계단은 신이 다니는 계단,
가운데 계단은 천황이 다니는 계단,
오른쪽 계단은 일반인이 다니는 계단으로 나누어 이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러한 구분이 없으니 자유롭게 원하시는 쪽으로 올라가셔도 상관없답니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마도를 찾았으니 알고간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게 됩니다.
일단 왼손을 씻습니다.
그리고나서 오른손도 씻습니다. 그리고는 왼손으로 물을 받아 입을 헹굽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대고 직접 마시는데..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신사를 신성시하는 의미로 하는 행동...글쎄 올시다...ㅎㅎ
용의 신 형상...
말의 신 형상...
왼쪽에는 우물과 말신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우물은 신을 만나기 전에 정갈함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왼손을 씻고 오른손을 씻은 후, 왼손으로 물을 떠서 입을 행구면 된다고 합니다.
신사 건립에 헌금을 한 사람들을 적어 놓은듯...
팔번궁 신사를 끝으로 대마도 이즈하라 시내 관광을 마치고 자유시간이 주어져 시내 마트로 이동하여 먹거리를 구입하여
일행과 함께 먹게 됩니다.
일행 중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분이 있어 근사하게 즐겼지요.
1무1박3일 대마도 여행및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기위해 이즈하라 항으로 이동을 합니다.
주변풍경을 담아가며 천천히 이동을 하게 되었지요.
이즈하라항에 도착...
오션플라워 쾌속선...
이즈하라항에서 여유시간을 보내며 풍경을 담아봅니다.
오후4시배에 승선합니다.
2시간20분 소요되어 부산항에 도착합니다.
1무1박3일 대마도 여행겸 시라다케 산행!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함께하는 산벗님들과 동행하여 즐겼던 행복이 최우선으로...
또하나의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왓다는것에 무게를 두고 싶네요.
즐거운 여정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음 또 멋진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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