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전날 선자령 트레킹은 오늘의 가리왕산 산행에 맞추어진 트레킹이었지요.
지리산으로 산행계획을 세웠었는데, 가리왕산 산행을 일요일에 계획하여 신청하다보니 조금은 수월한 선자령트레킹을 택하게 됩니다.
가리왕산은 올해 1월에 눈산행으로 다녀왔기에 당연 지리산으로 향하려 했었는데...
산벗님인 파란향기님이 올해 가기전에 함산했으면 하는 소망에... 암튼 내가 결정한 산행지였답니다.
산행코스 : 장구목이~장구목이임도~주목군락지~정상삼거리~가리왕산 상봉~마항치삼거리~어은골임도~어은골~배나무쉼터~
심마니교~자연휴양림~주차장
산행거리는 약9.6km이고 산행시간은 6시간10분 소요되었습니다.
가리왕산(加里旺山 1,561m)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서쪽에 백석산(白石山, 1,365m), 서쪽에 중왕산(1,376m), 동남쪽에 중봉(1,433m)·하봉(1,380m),
남서쪽에 청옥산(靑玉山, 1,256m) 등이 솟아 있답니다.
북쪽 사면으로는 남한강의 지류인, 동강(東江)으로 흘러드는 오대천(五臺川)이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나전리에서 조양강(朝陽江)과 합류합니다.
옛날 맥국(貊國)의 가리왕(加里王)이 이곳에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으므로 가리왕산이라 부른다고 하며,
북쪽 골짜기에 그 대궐터의 흔적이 남아 있답니다.
정선읍 회동리, 북평면 숙암리에 위치하면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가리왕산은
각종 수목이 울창하고 산삼을 비롯한 약초, 산나물이 풍부합니다.
청명한 날에는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관망할 수 있으며,
회동계곡의 깨끗한 물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의 숙박이 오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입니다.
회동계곡은 용탄천의 발원지며 맑은 물에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고,
주변에는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백설의 은세계를 이루어 4계절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1993년부터 회동계곡에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통나무집, 야영장, 캠프화이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하계휴양지로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맑은 계곡으로는 북평면 항골계곡과 북면 자개골의 경치도 가히 견줄 만합니다.
가리왕산 8경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활엽수 극상림이 분포해 있으며, 전국적인 산나물 자생지로 유명합니다.
특히,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주목군락지가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는 등
경관·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점에서 산림청 100명산 중 하나로 선정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높은 산으로 삼한시대 맥국(貊國)의 갈왕(葛王)이 이곳 첩첩산중으로 피난, 왕국 재건을 권토중래했다 하여
갈왕산(葛王山)이라 했고, 훗날 가리왕산으로 바뀌었다고 전해 옵니다.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 1,561m...
산행들머리인 장구목이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횡성휴게소에서 정차한 후 장구목이 들머리에 오전10시경 도착을 합니다.
산행준비 후 천천히 진행하게 됩니다.
날씨가 포근하여 겨울산행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지만 그래도 함께 발맞추며 진행할 수 있는 행복으로...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여 gps를 종료한 결과입니다.
휴양림 제1주차장에서 왕복1.6km가량에 있는 얼음동굴을 다녀온 거리와 시간입니다.
산행을 마친 후 10분정도 지나 gps를 종료하다보니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장구목골인 장전계곡의 겨울 모습
가리왕산 종합안내도...
들머리인 장구목이에서 가리왕산 정상까지는 4.2km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얼마지나지 않아 좌측 계곡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담아봅니다.
해발고도 1,561미터의 가리왕산은
옛날 맥국의 갈왕이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다고 하여 갈왕산으로 불리다가 일제시대를 거치며
그 모습이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고 하여 지금의 이름이 붙게 되었답니다.
악산 위주의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육산으로 구분되며 정상에 서면 너른 평원과 전방위로 펼쳐진 능선들이 넉넉함을 줍니다.
들머리 장구목이 개울 오른편을 따라 진행하게되며 한동안 경사가 완만한 오솔길로 이어져 15분정도 올라가면
낙엽송 숲 속으로 이어지던 등로가 왼편으로 꺽이면서 새롭게 정비한 안전한 다리를 건너 개울 왼편 길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어지럽게 쓰러진 나무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활강 경기장이 가리왕산 중봉에 건설하고 있어 태풍의 여파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사시공으로 인해 나무들이 피해를 본듯, 많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장전계곡의 이끼 모습을 담아봅니다.
약간의 된비알의 오름이었지만 그리 어렵지않게 진행을 합니다.
간만에 함산 하게된 '우두커니님'
눈은 내렸지만 많은 눈이 아니었고, 오르는 구간이므로 아이젠은 필요치 않아 착용 하지 않았습니다.
장구목이 임도에 도착...
장구목이 들머리에서 장전계곡을 거쳐 장구목이임도까지2.6km이며, 대략 1시간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장구목이골 코스는 가리왕산 정상으로 이어진 가장 짧은코스로 2시간30분이면 가리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답니다.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하기에 나도 따라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이곳 장구목이임도에서 약400여m는 제법 빡센 된비알의 오름길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가파른 길을 30~40분 올라가면 경사가 다시 완만해지면서 쉼터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어서 20여분 올라가면 드디어 주목 군락지가 나타나며 또 하나의 쉼터에 이르게 됩니다.
고도는 1,300m정도 됩니다.
강원도에서도 영월,평창,정선은 오지 중의 오지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산이 많은 이 세 고을을 합쳐 "산다 삼읍 영평전(山多三邑寧平㫋)"이라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정선은 제일 오지여서 흔히 정선을 '땅 끝'이라고 합니다.
전라남도 해남(海南)이 바다로 향한 땅 끝이라면,
정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오지여서 더 들어갈 곳이 없다는 의미에서 땅 끝이라 합니다.
즉 길이 뻗어가다가 정선의 후미진 골짜기에서 더 들어갈 수 없어 꽉 막혀 버리므로 교통의 종착점!
마치 정선선이 구절리에서 끝나는 것처럼 가리왕산은 바로 그 정선군의 서 북쪽 땅 끝에 위치해 있답니다.
파란하늘색과 어울린 멋을 담아봅니다
장구목이 입구에서3km 진행하였고, 정상까지는 1.2km남았습니다.
첫번째 쉼터에 도착합니다.
가리왕산 정상까지0.7km입니다.
주목군락지
주목은 붉은나무라는 뜻으로 나무의 속 색깔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 흔히 살아천년 죽어천년 간다는 상록침엽수 입니다.
겨울산행의 묘미는 눈꽃과 상고대인데...ㅠㅠ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장구목이임도에서 1.4km진행한 주능선 삼거리인 정상삼거리 입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2.2km지점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활강경기장 건설중인 중봉이 있습니다.
중봉을지나 하봉 숙암분교로 이어지는 산행은 출입통제입니다.
오른편으로 200m인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까지는 약 7~8분이면 닿게 됩니다.
산행기점인 장구목이에서 정상까지4.2km, 대략 2시간30~40분이면 충분히 정상에 닿을 수 있답니다.
정상부를 바라봅니다.
정상으로 향하며 뒤돌아 중봉방향을 담아봅니다.
하늘색의 푸르름과 함께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게 하는 즐거움입니다.
가리왕산(1,561m)정상에 도착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 망운대는 1,000여평 되는 넓은 초원으로 주변에는 키 낮은 관목들이 정상을 에워싸고 있답니다.
정상 인증합니다.
가리왕산(1,561m)
옛날 맥국(貊國)의 갈왕(葛王 또는 加里王)이 이곳에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다고 하여 갈왕산이라고 부르다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리왕산 정상인 상봉 망운대는 1,000여평 되는 넓은 초원으로 주변에는 키 낮은 관목들이 정상을 에워싸고 있답니다.
중봉방향을 바라봅니다.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멋이었지요.
멀리 발왕산까지 보였으니까요.
바람은불었지만 한참동안 정상에서 즐기는 여유를 부려보았답니다.
겨울의 가리왕산은 온 누리를 한 아름에 안을 듯한 거대함으로, 정상부위가 펑퍼짐하여 적설면적이 넓은데다가
눈이 많고 추운 곳이라서 한번 쌓였다하면 겨울이 다 갈때까지 녹지 않는다 합니다.
그래서 겨울철 치악산이나 백덕산에서 가리왕산을 쳐다보면 능선에 눈이 덮힌 모습이 마치 신선들이 사는 탈속한 세상의
새하얀 지붕처럼 보여 신비롭기까지 한다는데 아직 눈이 많이 있지 않으니...ㅠㅠ
태백산 천제단을 닮은 엉성한 제단과 돌무지가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있답니다.
동쪽으로 백두대간이 길게 뻗어가고 있으나 가리왕산 정상에서 보면 낮은 산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는 듯하며
날씨가 쾌청한 날에는 그너머 동해까지 보인다 합니다.
하산을 하여야함에 아쉬움에 다시 담아봅니다.
맨후미에서 마지막으로 하산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산을 합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가리왕산은 연소육추형(燕巢育雛形)이라 하여 제비집에서 제비가 새끼를 기르는 형국이므로
주변에 해를 끼치지않고, 오히려 주변의 모든 어려움을 모두 껴 안아주는 산세라고 합니다.
흉년이나 재난의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늘 주변의 민초들이 가리왕산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합니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천연활엽수림과 희귀 수목인 주목,구상나무,마가목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각종 약초와 산나물이 지천이어서 예로부터 민초들의 어려움을 들어 주었답니다.
마항치삼거리를 지나고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진상하던 산삼을 캐던 곳이라는 표지석인 삼산봉표(參山封標)가 지금도 마항치(馬項峙)에 남아 있답니다.
마항치삼거리를 지나 조금 평탄하고 육산의 부드러운 산길로 이어지며 이내 제법 가파른 하산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약700~800m를 쏜살같이 내려꽂는 하산길로 이어지게 되며,
조금은 평탄한 내린길로 이어져 다시한번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리왕산의 정상인 상봉으로 가는 1,000m 고지의 상천암(上千岩)입니다.
어은골 임도에 있던 진화용 물탱크와 2층 관망대 대피소는 철거하고 없네요.
가리왕산 정상에서 2.4km내려선 어은골임도 입니다.
어은골 계곡을 건너 한바탕 가파르게 산비탈을 올라섰다가 한동안 산허리 길로 이어지다
다시 한차례 개울을 올라갔다가 내려서 진행을 이어갑니다.
정자가 낡아 철거예정이라고 합니다,
천인굴 설명판...
중봉에서 흘러내려오는 지계곡의 산간수(山澗水)위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어은골(魚隱谷)은 가리왕산 정상(상봉)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용탄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계곡으로
이 계곡이 용탄천과 만나기 직전에 길이 10여m되는 '이무기 바위'라 부르는 길쭉한 바위가 있답니다.
이 바위를 보고 물고기들이 이무기인 줄 알고 무서워 숨었다고 하여 고기 어(魚), 숨을 은(隱)하여
어은골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휴양림에 도착...
옛날 심마니들이 산막(山幕)을 지었던 곳을 건너는 다리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당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심마니'들의 삶과 애환을 되새겨 보고자 이 다리의 이름을
심마니교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휴양림매표소까지는 1.4km, 제1주차장까지는700m정도 됩니다.
숲속의 집 자연휴양림입니다.
청송교를 지나고...
제1주차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얼음동굴이 있는 매표소까지 왕복을 합니다.
왕복 약1.6km입니다.
수로암교...
매표소가 보입니다.
매표소에서...
얼음동굴은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제1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아직 후미가 도착하지 않아 막선생 한잔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오후5시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함께 동행하며 즐겼던 가리왕산... 나름 행복산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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