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해명산
제19대 대통령선거일... 배타고 들어가는 마지막 산행지가 되지 않을가?
6월이면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연륙교인 석모대교가 완공되어 개통되면 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리로 운행하는
페리호 배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니 마지막 배타고 들어가는 해명산 산행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산행코스 : 전득이고개~해명산~방개고개~새가리고개~낙가산~보문사~주차장
산행거리 약6.4km이고, 산행시간은 거의 거북이 산행으로 4시간59분 소요되었습니다.
석모도(席毛島)
강화도의 서편 바다위에 길게 붙어있는 작은 섬으로 산과 바다와 갯마을과 섬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풍광 좋은 곳입니다.
강화 본섬인 외포리항에서 맞은편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까지 1.5km 바닷길을 페리호을 타고 건너가야 합니다.
외포리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완공되면 페리호는역사속으로 사라지겠지만...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보문사가 위치합니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입니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 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혔답니다.
마애석불에서 내려다 보면 서해바다의 경치와 시간이 맞는다면 석양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해명산(海明山, 327m)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 한가운데 있는 산으로 강화의 6대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석모도의 주봉입니다.
산과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행이 수월합니다.
석모도를 중심으로 산이 동서로 나뉘어 있는데 동쪽의 삼산면은 넓은 갯벌 전체가 논이고, 서쪽은 염전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에 서면 마니산과 매음리의 염전과 주문도가 보이고 낙가산과 상봉산, 서해바다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조망됩니다. 능선에는 회백색의 넓적바위인 천인대가 펼쳐져 있으며, 이 산의 낙조는 특히 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 낙가산에 올랐다가 하산은 눈썹바위 쪽으로 하게 됩니다.
낙가산(落袈山, 235m)은
강화도 서쪽 해안에 바짝 붙어 서해바다에 떠 있는 석모도에 있는 산으로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서쪽에 더 큰 섬이 없어 낙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석모도는 강화군에 딸린 일개 낙도에 불과하지만 이 산에 보문사라는 큰 절이 자리잡고 있어 절을 찾는 사람들로 석모도행 배는
항상 붐빕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간다는 사실과 섬에 큰 사찰이 있다는 점이 특이한 매력을 주는 데다
조망이 좋은 이 산까지 있어 관광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져 산행 맛이 산뜻한 데다 중부지방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는 능선이 많지 않은 터라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산행 할 수 있습니다.
산의 서북 방향으로 상봉산(316m)이 있고 남서 방향으로는 해명산(327m)이 있습니다.
천인대인 낙가산에서 보문사 그리고 날머리 주차장을 바라봅니다.
신사에서 오전8시2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 오전10시20분경 도착하여 석모도행 오전10시30분 페리호에
버스와 함께 승선합니다.
바다건너 해명산과 낙가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로 10여분쯤 가면 석모도의 석포리 나루터에 닿게 됩니다.
갈매기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 다리가 놓여지면 어찌 될 것인지?
페리호를 따라 날으며 던져주는 새우깡에 혈안이 되어 있는 갈매기들의 운명이 사뭇 걱정스러웠답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석모대교는 완공이 거의 막바지였네요.
외포리 선착장을 바라보며 이내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하여 산악회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전득이고개로 이동을 합니다.
몇번을 찾은 해명산... 개인적으로 찾았던 해명산이었는데, 이번에는 산악회 따라 찾게 되었답니다.
전득이고개에 있는 해명산 등산로 종합안내판입니다.
이곳에서 서북방면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50여분가량 오르면 해명산 정상입니다.
들머리 전득이 고개에 낙가산6.2km,해명산1.8km, 상봉산7.3km 이정표입니다.
전득이고개의 이름은
옛날 全氏와 李氏가 근처에 살았는데 이 고개가 있는줄도 모르고 지내다 全氏가 李氏보다 먼저 고개를 발견하고 먼저 올라왔다해
불리워 진다는 이야기와
全氏가 먼저 이곳에 자리잡고 번성해 全字를 먼저 붙여 전득이 고개라 불리어 졌다고 합니다.
강화 본섬 외포리선착장과 고려산 그리고 혈구산이 조망됩니다.
물이 빠지니 군데군데 풀등이 형성되어 보이게 됩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간만에 함산하게된 산벗님입니다.
진강산 방향을 바라보며...
연초록의 나뭇잎과 잘 어울리는 등산복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비 예보는 있었지만 아직 내리지 않았고, 멀리까지 시원스런 조망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보여주는 조망이었지요.
전득이고개에서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시작하여 약간의 오름길로 이어져 조망이 열리는곳에 도착하여 바라본
석모도 간척지와 바다의 어울림입니다.
이제부터는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산행이 이어지게 됩니다.
강화본섬 황청포구에서 삼산면소재지로 이어주는 연륙교가 보였습니다.
잘 정비된 석모도 논, 그리고 염전 등 제법 근사하게 보입니다.멀리 마니산도 보였구요.
정 가운데 한옥팬션 공사가 한창인 곳은 나 또한 관계가 있었던 곳입니다.
암릉구간을 올라서면 해명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암반슬랩구간 이 슬랩바위에 태양이 서해로 지면서 서해의 낙조가 이 암벽에 부딪쳐 반사되어 더욱 밝게 한다는 데서
이 산의 이름을 '海明山'이라고 부른답니다.
거북등을 닮은 바위를 지나고...
해명산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을 합니다.
300대 인기명산인 해명산...
지적삼각점...
정상에서는 마니산과 매음리의 염전, 주문도가 보이고 낙가산과 상봉산, 서해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조망됩니다.
서해 3대 낙조라 불리는 석모도의 빼어난 낙조는 이곳 해명산에서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해명산 정상에서 서해바다와 어우러진 멋스러운 풍광을 담아봅니다.
해명산에서 내려서 낙가산 가는길 쉼터에서 점심상을 펼쳤습니다.
낙가산을 향하여 진행을 이어가고...
봉우리가 있어 올라가 봅니다. 해발303m 삼각점이 있습니다.
방개고개를 지나고
보문사(낙가산)까지는 2.1km남았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가야할 낙가산 그리고 상봉산을 바라봅니다.
조금 당겨봅니다.
진행한 해명산을 바라보고...
기이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해명산에서 2.9km진행하였고, 상봉산까지2.9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납니다.
뒤를 돌아보고...
진행했던 해명산을 담아봅니다.
느림의 미학? 오붓하게 즐기며 인증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다보니 거북이 산행 모드였답니다.
낙가산과 상봉산을 다시 바라보고...
여유있는 발걸음 이었습니다.
포겐바위를 지나고...
포겐바위 그리고 발가락바위인듯?...
연초록 나뭇잎에 햇살이 비추는 장관이었는데, 사진으로 표현이 미숙하였으니...ㅠㅠ
낙가산 못미쳐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보문사를 내려다 봅니다.
당겨보고...
소승도,대승도,주문도를 바라봅니다.
보문사를 내려다 봅니다.
낙가산 천인대에서 상봉산을 패스하고 눈썹바위 방향으로하산을 합니다.
마애석불좌상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승려인 이화응(李華應)이 보문사 주지 배선주와 함께 조각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입니다.
석불좌상의 상부에는 거대한 눈썹바위가 있고, 좌측에는 비명(碑銘)이 있으며, 불상 앞에는 소규모의 석등이 있답니다.
이 석불과 석굴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찾는 여인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다 합니다.
수령600년된 향나무...
와불...
오백나한상...
와불전
와불전 내부에 석조와불이 있습니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 중 하나입니다.
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눈썹바위 때문이고,
눈썹바위가 가장 잘 보이는 보문사는 눈썹바위 아래 새겨진 마애석불좌상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천인대 오백나한...
낙가산 보문사 일주문...
산행을 종료하고 뒤풀이 시간을 갖게 됩니다.
산행 중에는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고, 뒤풀이 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석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를 떠나며 담아봅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찾아간 강화 해명산!
멋진 추억만들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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