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년 산행

낙동강 최고의 조망처 상주 나각산. 비봉산 산행 그리고 경천대탐방(2017년 5월7일)

by 예실촌 2017. 5. 15.

상주 나각산. 비봉산 그리고 경천대


고향가는길...

아침일찍 고향으로 향하며 상주에 있는 낙동강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는 나각산과 비봉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미쳐 몰랐던 곳이었는데. '기분좋은산행'에서 근로자의 날인 5월1일 상주 나각산과 경천대 산행공지가 올라와 함께하고는 싶었지만

백령도. 대청도 2박3일 여정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이번 고향가는길에 찾게 되었습니다.


상주 나각산(山, 240m)은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있는 산으로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하여 1,300리를 흘러가는 낙동강의 '낙동'이라는 이름을 유일하게 가진 상주시 낙동면에 낙동강과 어우러져 

솟아 있는 산입니다.

산 전체가 둥글어 소라 형국이고 봉을 쌓아올린 암반은 나각입니다. 

정상 못미처 좌우측에 있는 봉 중 하나는 원봉이고 또 하나는 첨봉으로 두 개의 봉이 쌍립하여 기묘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고 정상의 봉우리는 토봉으로, 필봉이고 노적봉이어서 부와 귀를 겸함으로써 

산 밑에는 120만 평의 낙동공단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산은 원래 강으로서, 융기되어 만들어졌다는 것을 바위에 박혀 있는 강돌과 등산로 주변에 흩어져 있는 둥근돌 등을 보면 

금방 알 수가 있고 정상 주변의 바위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부처손들이 특징입니다.


산행코스 : 낙동면 주차장~등산로입구~전망대~마각산~출렁다리~마고할멈굿터~강변길~낙동중학교~낙동면주차장

            산행거리는 약7.2km이고, 2시간40분 소요되었습니다.




나각산 정상인 나각정에서 바라본 풀렁다리와 낙강정 모습...




나각산 주차장

주차를 시키고 산행준비하여 이정표가 가르키는 마을 임도길을 따라 진행을 이어갑니다.








임도길에서 바라본 낙동중학교...




뒤돌아 주차장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그윽한 아카시아향 가득한 마을 임도길을 걸어 갑니다.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

주차장에서 약700m진행하여 도착한 나각산 등산로

축사 몇동을 지나 산행들머리라 할 수 있는 입구에 도착합니다.




나각산 전망대까지 1.4km입니다.








나각산 전망대 방향으로...








솔향기 가득한 피톤치트의 소나무 숲길을 걷게 됩니다.








팔각정자

소나무숲에 팔각정자를 만들어 놓아 쉬어 가라는듯.... 그냥 지나칩니다.








멋드럽게 펼쳐지는 소나무 숲길을 다시 담아봅니다.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나각산1번지점

낙동중학교에서 1.8km진행하였고 정상까지는 300m남았습니다.




체육시설을 지나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뜬금없이 체육시설이? 얼마나 사용할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첫번째 만나는 전망대를 올려다 봅니다.




전망대까지 200m남았습니다.




좁은 소나무 능선길을 지나 215계단의 전망대 계단을 거쳐 나각산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계단에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당겨봅니다.




낙동강역사이야기관입니다.




부처손이 많습니다.




테크전망대에서 내려다 봅니다.




미세먼지 가득하여 멀리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되지 않는 아쉬움이었습니다.








나각산 전망대입니다.

낙동강과 낙동리, 상주와 의성을 잇는 낙단대교와 낙단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00m를 더 오르면 나각산 정상입니다. 




전망대에서...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와 낙동강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낙동강역사이야기관, 낙동강 그리고 낙단보를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낙동리 풍경도 담아보고...




낙동강과 어우러진 풍경 또한 담아봅니다.




240.2m나각산 정상 표지석에 도착합니다.








해발 240.2m 나각산 정상 표지석과 나각정. 자갈콘크리트 덩어리처럼 강돌이 박혀 있는 역암 봉우리입니다.





정상 인증을 하고...












나각산전망대 명소 해설판...




국토의 중심부에 있는 소라를 닮은 나각산의 유래입니다.












나각정에 올라 바라봅니다.




출렁다리와 낙강정을 당겨보고...




출렁다리 입니다.

미세먼지는 가득하지만 시원스럽게 바람이 불어주니 땀방울이 이내 식어 상큼한 기분이었습니다.




션한 캔맥하나 마시며 신선이 된듯 산수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나각정...




나각산 출렁다리...

구름다리 입구. 하늘문 통과하면 출렁출렁 구름다리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던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야만 했습니다.




길이 30m, 폭 1.7m인 출렁다리인데...




제법 출렁거렸습니다.












낙강정으로 올라봅니다.




낙강정에서 출렁다리를...




나각산의 나각정과 출렁다리를 담아봅니다.




이팝나무와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 그리고 들녘풍경입니다.




낙동강이란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뜻으로 낙양은 지금의 상주 땅을 말합니다. 

곧 ‘상주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 바로 낙동강입니다.




상주의 가장 남쪽에 낙동리가 있습니다. 

부산에서 강을 거슬러 소금배가 올라오고, 버스를 실은 큰 나룻배가 강을 오가던 낙동나루의 고을 낙동리. 낙동강에 접한 마을이 

전부 몇 개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강 이름 ‘낙동’을 마을 이름으로 삼은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합니다. 




사람과 물자 성하던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고요한 마을에 들어앉은 파출소와 중학교, 

다양한 가겟집과 2층짜리 제법 번듯한 정류소가 오래된 영화로움의 바통을 이어받은 듯한 낙동리 모습입니다.




낙동리 마을 북쪽에 살짝 솟은 산이 나각산이며, 소라 모양이라 나각(螺角)입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 낙동리는 강이었다 합니다. 

어느 날 땅이 흔들리고 융기해 생겨난 것이 나각산. 이어 긴 시간 풍화되고 침식되어 생겨난 구릉성 평지가 마을의 땅입니다.




옛길 낙단보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출렁다리를 올려다보고...

낙강정 전망대에서 몇 계단을 내려가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면 머리 위로 구름다리가 지나갑니다. 








마고할몀 굿터 방향으로...




마고할멈 굿터...




마구할멈굿터.

아주 먼 옛날 한 할머니가 살았답니다. 

할머니는 낙동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다 합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강가에서 소라들의 이야기를 엿듣게 됩니다. 

하늘에 사는 일곱 신선 중 가장 나이 많은 신선은 봉황 알을 먹고 젊음을 유지한다는 것. 

할머니는 칠월칠석날 밤 지상으로 내려온 신선들을 뒤쫓아 봉황 알을 숨겨둔 곳을 알아냈고, 

몰래 훔쳐 먹은 뒤 점점 젊어지게 되었다합니다. 

봉황 알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신선들은 할머니를 마귀할멈으로 변하게 해 차돌 박힌 굴속에 살게 했고, 

굴 벽에 박힌 차돌을 봉황 알로 착각한 마귀할멈은 하나씩 빼먹다가 이가 모두 빠져버렸고, 

먹을 것이 없어지자 강 아래로 내려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 

굴속에는 강돌이 박혀 있던 흔적이 뻐끔뻐끔하고 사라진 마구할멈 대신 귀여운 돌 할매가 살고 있습니다.   




낙단보 방향으로...








4대강 자전거길의 강변으로 내려섭니다.








자전거길과 낙동강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나각산의 정상 나각정과 출렁다리 그리고 낙강정을 바라봅니다.




출렁다리와 낙강정을 당겨보고...












나각산 대장군을 비롯하여 목장승을 지나고...












이곳에서 산길로 접어 듭니다.
























메꽃도 담아보고... 홀로걷는 발걸음에 뙤약볕이 내려쬐니 이내 땀이 흘러 내립니다.




낙동중학교

축사를 가로질러 낙동중학교에 도착합니다. 정문이 닫혀  있어 낙동초교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낙동초교...




낙동이 마을로 이어져 도로에 다다르니 낙동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낙동중학교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낙동 중학교 좌측으로 나각산 등산로 주차장으로...




나각산주차장에 도착하여 비봉산 들머리까지 차를 몰고 달려갑니다.




청룡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섬(하중도)과 낙동강...




청룡사 극락전 좌측으로 비봉산 가는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중동초교에서 비봉산 오르는 등로로 시작하려던 계획을 청룡사로 이동하여 비봉산을 오르게 됩니다.








청룡사 극락전

경상북도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 비봉산() 중턱의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져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는 청룡사입니다. 

청룡사가 있는 중동면은 상주의 동쪽에 위치하고, 사찰이 많은 상주 지역이지만 낙동강이 감고 도는 중동면 일대에는 청룡사가 유일합니다.
 
1674년(현종 14)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중창과 관련된 기록이 인근 도남서원()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찰은 주 전각인 극락전과 산신각·요사·종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범종각...




가파른 오름으로 이어지는 등로이지만 정상까지는 겨우 500여m밖에 되지않습니다.








청룡사에서 200여m 진행하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비봉산에는 두 개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청룡사에서 비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중간쯤에 하나가 있고, 비봉산 정상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첫 번째 전망대에 오르면 상류의 경천교에서 하류의 상주보까지 일망무제의 경관이 펼쳐지고,

바로 앞으로는 인공섬으로 변한 경천섬과 그 건너 도남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상주보와 낙동강...

가장 먼저 만나는 전망대에서는 얼마 전까지 하중도였으나 인공섬으로 변모한 경천섬과 도남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입니다. 

좌측으로는 상주보와 아자개성 그리고 병풍산 고분군이 있는 병풍산이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드라마 〈상도〉 촬영지와 경천교가 바라다 보입니다. 



경천섬과 어우러진 낙동강의 풍광...




경천섬 너머 좌측 도남서원이 있고, 중앙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잇으며, 우측으로 자전거박물관이 있습니다.




당겨봅니다.




회상나루관광지 그리고 상도 세트장 방향을  바라봅니다.




회상나루관광지를 당겨보고...




강원도 태백의 황지에서 발원해 남해로 흘러드는 낙동강 1300리 물길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경북 상주입니다. 

낙동강은 상주의 옛 이름인 ‘상락(上洛)’의 동쪽으로 흘러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며,

또 낙동강 유역에서 유일한 ‘낙동(洛東)’이라는 지명도 상주에 있습니다. 

낙동면 낙동리인데, 이곳에는 조선시대 원산·강경·포항과 함께 4대 수산물 집산지로 꼽히는 낙동나루도 있었답니다. 












비봉산 정상까지는 200m남았습니다.








이팝나무가 꽃터널을 만들어 주네요.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이팝나무의 멋...








비봉산 정상까지 50m남았습니다.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는 비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비봉산의 유래와 함께 '비봉산 230m'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전망대 앞에 서 있습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로 청룡사 경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눈앞에 펼쳐진 것은 풍경이 마치 천상에 서 있는 것 같이 멋스럽게 보입니다.



청룡사가 내려다 보이고...




높이는 230m밖에 되지 않지만, 비봉산 아래로 펼쳐지는 낙동강 전경은 가히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 전망대에 서면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고 강 가운데 떠 있는 경천섬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지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회상나루관광지 전망대를 당겨보고...




회상나루관광지 모습을 담아봅니다.




















청룡사로 내려서 비봉산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청룡사로 내려서 비봉산 산행을 마치고... 경천대로 이동합니다.

비봉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청룡사는 일주문과 천왕문이 따로 없지만, 낙동강 풍경이 펼쳐지는 오붓한 숲길이 경내까지 이어집니다. 

조선 숙종 때 세워졌다는 짧은 창건 역사 외에 이렇다 할 문화재도 없지만, 

청룡사 안마당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평화로운 풍경은 그야말로 국보급입니다.



경천대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어우러진 풍경...




경천대의 옛 이름은 자천대로 ‘하늘이 스스로 만든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입니다. 

지금의 이름은 병자호란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의 볼모가 되어 심양으로 갈 때 수행했던 인물인 

우담 채득기가 고향으로 낙향한 뒤 이곳의 풍경에 반하여 작은 정자를 짓고 머물면서 경천대라 지었다고 합니다.








정기룡장군 동상과 인공폭포

임진왜란 당시 ‘육지의 이순신’이라고 불린 명장 정기룡 장군이 젊은 시절 용마와 함께 수련을 쌓은 곳으로 전해집니다. 

입구에 정기룡 장군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인공폭포...




임진왜란 당시 명장 정기룡 장군이 무예를 닦고 말을 훈련시켰다는 전설을 담은 흔적들도 경천대 바위 위에 남아 있습니다.








경천대 표지석...








전망대까지 오르는 오솔길은 세라믹 황토 자갈이 깔린 산책로입니다. 








경천대 뒤 무지산(159m) 정상에 세워진 3층 높이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변 풍광...












경천 전망대 명소 해설판...




경천대 방향으로...




포토죤...




포토죤에서 바라봅니다.












경천대

예로부터 낙동강 물길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곳이 상주의 경천대입니다. 

낙동강 제1경으로 꼽히는 경천대는 오랫동안 상주의 대표 경승지로 대접받았습니다.

낙동강 1,300여 리 물길 중 강의 이름이 되었을 정도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천대는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빼어난 곳으로, 하늘이 스스로 내렸다고 해 자천대()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채득기가 ‘대명천지() 숭정일월()’이란 글을 새긴 뒤 경천대로 바꿔 불렀답니다.



천년송

경천대는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도 이용되었으며, 조선시대 장군 정기룡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를 얻었다는 전설도 전합니다. 

정기룡이 바위를 파서 말먹이통으로 쓰던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상주에서는 선비들의 모임 장소로 유명하여 김상헌과 이식·이만려 등의 문객들이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경천대에서 바라본 풍광...








경천암 자연송...




조선조 이 지역 출신의 선비인 우담 채득기 선생이 지은 정자인 무우정()이 절벽 위에 위치합니다. 


무우정은 우담 채득기가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무릎을 꿇은 ‘삼전도의 굴욕’에 울분을 삭이며 은거한 곳입니다. 

그 전까지 자천대로 불리던 이 암봉에 경천대라는 새 이름을 붙인 이도 채득기입니다. 

그는 그후 우여곡절 끝에 세자와 대군을 따라 중국 심양으로 갔다 8년 만에 돌아온 후에도 벼슬을 마다하고 무우정에 칩거하다 

마흔셋의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답니다. 




목교를 지나 드라마 촬영장(세트장)으로 갑니다.




드라마 촬영장 입구...




















낙동강과 어우러진 풍경을 담아봅니다.








출렁다리...




이색조각공원...





















주차장으로 향하며...

상주는 삼백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엔 쌀 누에고치 목화가 삼백으로 꼽혔지만 1970년대부터 목화 재배농가가 자취를 감추면서 곶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낙동강을 끼고 형성된 드넓은 충적평야와 야트막한 구릉은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 조건입니다.




하늘이 내린 절경, 낙동강 경천대를 탐방하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봉황이 품은 아름다운 비경, 비봉산 전망대와 두개의 전망대가 보여주는 파노라마 나각산에서 낙동강 비경을 만나는 

상주의 나각산과 비봉산 산행...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