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년 산행

지리산 서북능선 성삼재에서 바래봉까지 무박산행(2017년 5월5일)

by 예실촌 2017. 5. 14.

지리산 서북능선


백두대간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장중한 산세의 영향으로 덕산(德山)으로도 이름 지어졌으며, 

민중의 저항의식이 함축된 불복산(不伏山)과 반역산(反逆山)도 지리산의 다른 이름입니다. 

3도(道)5군(郡)에 걸쳐있는 지리산은 장쾌하고 부드러운 주능선에 기대어 아흔아홉의 골짜기가 흘러내립니다.  


산행코스 : 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철쭉군락지~팔랑치~바래봉~용산마을 

            산행거리는 약22.9km이고, 산행시간은 11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지리산 서북능선

지리산 노고단(1507m)에서 서북쪽으로 누운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바래봉 능선을 흔히 그 방향에 따라

‘서북릉’이라 부른답니다.

능선길이만 20여km를 넘는데다 1000~1400고지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포진해 웬만한 준족들도 하루에 끝내기 힘든 곳 중 하나입니다.

서북릉 중간에 위치한 정령치(1172m)를 기준점으로 북쪽인 바래봉~팔랑치 일대는 봄철 철쭉이 유명하고, 

남쪽인 만복대~묘봉치 구간은 가을 억새가 그럴싸해  대체로 계절에 맞춰 절반씩 끊어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며 펼쳐진 운해의 멋을 담아봅니다.




종주의 출발은 세 명의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장군들이 지켰던 고개 ‘성삼재’입니다. 







작은 고리봉에 도착

소금배의 고리를 묶어 놓았던 고리봉에 도착합니다.

성삼재를 조금 지나며 안개비가 내려 카메라를 베낭에 넣고 진행하다 고리봉에 도착하여 표지석 사진만 찍고는 다시 베낭에 넣었네요.




성삼재에서 구인월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은 덕두산,바래봉,세걸산,만복대,큰고리봉,작은고리봉 등 1,000m가 넘는 봉우리만 7개가 되는

거대한 산맥으로, 지리산 내에서는 지리산 주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쉽게도 안개비에 안개정국으로

조망이 전혀 보여주지 않았답니다.




만복대300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만복대가 저만큼 보이지만 조망이 전혀 없었으니...ㅠㅠ




만복대에 도착하여 인증을 합니다.








누대에 걸쳐 사방으로 복을 내려주는 만복대입니다.











지리산의 지명을 자세히 살펴보면 치열한 전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세 명의 성(姓)이 다른 장군이 지켰다는 고개 ‘성삼재’, 정씨 성(姓)의 장군이 지킨 고개 ‘정령치’, 여덟명의 병사가 지켰다는 '팔랑치'

마한의 임금이 피난해 머문 ‘달궁’ 등은 마한의 슬픈 역사입니다.












정령치로 이어갑니다.




안개비에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얼레지꽃...




살포시 입을 열어보려 합니다.




정령치에 도착하니 운해가 조금씩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정령치 휴게소 입니다.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정씨 성의 장수가 지키던 고갯마루인 정령치입니다.




















운해의 멋을 담아보고...








정령치휴게소로 내려섭니다.




정령치 백두대간 표지석...








아침을 해결하며 운해가 펼쳐지는 멋스러운 풍경을 담아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 거든  
불일 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 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운해가 펼쳐지는 멋스러운 풍광을 계속 담아가며 한참동안 산수를 즐기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빛내림의 멋도 담아보고...




찬란한 빛내림 이었습니다.








한참을 즐기고 큰고리봉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정령치에서 200m진행하였고, 바래봉까지 9.2km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큰고리봉에 도착하고...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지못한 아쉬움이었네요.








조망바위에 올라 보지만 안개정국이니...ㅠㅠ




가까스로 이렇게 보였다가는 이내 안개정국으로...












세걸산에 도착을 하고...



























세동치

정령치에서 4.3km진행하였고, 바래봉까지 5.1km남았습니다.








부운치를 지나고...








철쭉이 조금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 당겨보고...























철쭉이 만개하지 않았을 것을 알고는 왔지만...ㅠㅠ
























철쭉군락지 이건만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니...ㅠㅠ












비가 제법내렸지만 그냥 진행을 이어갑니다.



















































철쭉이 만개했더라면 환상이었을텐데...휴~~



























바래봉으로 이어갑니다.
























바래봉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