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행

기똥차게 좋았던 가을 지리산 무박산행(2017년 9월29일~30일)

예실촌 2017. 10. 10. 20:44

가을 지리산


지난 5월에 다녀왔던 지리산! 몸상태가 아직은 아닐듯 하여 포기하려했었는데 광명번개팅에서 '단아님'이

장도리님 왜 지리산 신청 안하세요 하여... 겁도나고 아직 자신이 없어 그런다하니...

장도리님이 그러시면 누가 믿겠느냐하며 신청을 하시라고...ㅎㅎ

남 속도 모르고 대장님까지 강요를 한다...

그럼 낼 도봉산 산행을 해보고 결정하여 될듯하면 신청하겠노라 했네요.

다음날 도봉산 산행은 어찌나 힘이 들던지...휴

역시 나는 안되겠구나 하며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는데, 도봉산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 오기가 발동...

에라 모르겠다...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지 하며 신청을 했네요.


지난번에는 중산리에서 거림으로 진행을 했는데, 이번엔 역으로 거림에서 중산리까지 진행을 하였구요.

거림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처음이었지요.


칡흙같은 어둠 오직 헤드랜턴에만 의지한채 새벽3시경 출발하였구요.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 몸 컨디션을 체크하기위해 힘을 내보았네요.어라.. 괜찮다.. 하하

일행에서 이탈하여 세석대피소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세석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5시30분경... 아직도 어둠이 짙게 깔리고, 일행을 기다려 이곳 세석대피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날이 밝으면 진행하자고 하여 따끈한 대하라면과 콩나물, 어묵을 넣은 라면으로 취기가 오를 때 까지 기분좋아지는 음료를...


칠흙의 어둠을 밀어내고 밝아오는 찬란한 동녘빛에 떠오르는 일출을 담기위해 촛대봉으로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눌러앉아 추위를 녹였습니다.


오전7시 조금 넘어 세석대피소를 뒤로하고 촛대봉으로...

장관이었네요.

지리산의 모든 생명이 기지개를 펴고... 가을꽃의 귀부인격인 구절초가 청초하니 아침이슬을 품고...

여기저기 아우성치듯 피어나는 야생화천국!!

구절초,쑥부쟁이,어수리,동자꽃,개미취,산오이풀,과남풀,투구꽃,꽃향유 등

다투듯 피어난 지리산의 야생화 꽃길을 걸을 수 있는 발걸음... 너무 좋아 행복의 물결이 밀려오는듯 했습니다.


촛대봉에 도착하니 장관속으로 환호성과 탄성이 절로나오는 선경이었네요.

아침햇살 가득한 지리의 품...멀리남해바다 넘실거리는 아련한 풍경을 벗삼아 실루엣의 멋을 담느라 분주했네요.

서로 앞다퉈 모델이 되어주고...


지리산의 가을단풍?

얼마쯤일까? 내심 이른것은 아닐까?

아니었다... 보기좋은 그림속에 화창한 가을날씨가 지리의 품속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가도가도 끝이 없다는 지리산!

느닷없이 떠난 가을이 든 지리산! 지금 지리산엔 가을 야생화와 곱게 물든 단풍이 만발 장관을 이루고 있었네요

변화무쌍한듯 하지만 

어머니의 넓은마음으로 대하는 지리산!

늘 그자리에서 모두를 품은 지리산에 가을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을 지리산이 그리워 찾았다기 보다는 오기라는 욕심이 발동하여 찾게된 지리산인데...

결과는 굿!

몸 컨디션도 최상... 날씨도 굿.. 가을이 붉게 물든 지리산의 멋도 마음껏 즐긴 행복한 무박산행이었습니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연하선경...























































촛대봉에서 태풍님...




































함박웃음님...





























































































































































































































































































































































































































몸과 마음이 행복했던 지리산 무박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