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백록담~관음사
'녹담만설'의 백록담 설경이 장관을 연출!! 1박2일 겨울여행으로 떠난 제주 2일차인 2월2일 한라산 백록담...
산중에 펼쳐진 은빛물결과 함께 아름다운 눈꽃감상이 매력적인 한라산 겨울산행...
전날 자연산 회에 기분좋아지는 음료를 쫌 과하게 마셨나 봅니다.
게스트하우스 산디아고에서 2인실 숙소를 예약하여 하룻밤을 머물고 다음날인 2월2일 오전6시40분 체크아웃을 합니다.
택시를 이용하여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구요.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버스터미널 옆 불켜진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또한 행운의 시작이었으니... 일인분에 육천냥하는 백반이었는데, 완전 생일상을 받은 즐거움이었다고나할까!
상을 차리는 동안 25시편의점에서 이스리 한병과 캔맥하나를 구입하게 됩니다.
별다른 식단은 아니었지만 미역국이 대박이었습니다. 미역국이 해장으로 이렇게 제격일거라는 생각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제주 은갈치구이와 게란후라이까지 육천냥치고는 진수성찬이었습니다.
특히 미역국이 아주 마음에 들어 리필할 수 있겠느냐 했더니 큰 그릇으로 가져다 준 덕분에 두그릇을 비우게 됩니다.
벽에 붙어 있는 지리산 천왕봉 사진이 있어 누구냐고 했더니 따님이라합니다.
산이면 죽고 못산다며...ㅎㅎ 친구를 만난듯 반가웠습니다.
아침을 아주 맛있게 또한 해장술을 약간 마시고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곧바로 성판악가는 버스에 올라 탑니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일출의 황홀함에 오늘도 기대되는 설레임이엇다고나할까...
어제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눈꽃이 사라지지는 않았는지? 그게 많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오전8시25분 성판악에 도착 하차를 하고 스페츠와 아이젠을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귓전을 울리고, 우리 또한 신속하게
복장을 갖춘 후 첫발을 내딛으며 백록담으로 향하는 한라산 겨울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들머리 성판악...
오전8시25분경 도착을 합니다.
성판악안내소는 제주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5·16도로에 붙어 있습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성판악에서 하차했습니다.
바람이 쌩쌩 불어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고생을 했던 곳... 그런데 오늘은 바람은 조금 있었지만 그리 춥지는 않아
겉옷을 벗은채 준비를 합니다.
준비를 마친 후 인증을 합니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50m) 등산로는 정상으로 오르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중턱을 지나는 어승생코스와 영실코스,
돈내코코스가 있습니다. 종주는 이 가운데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를 연이어 걷는 것인데 오늘은 성판악에서 시작합니다.
한라산 종주는 관음사입구(해발 620m)에서 출발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고도차 1320m를 올라야 합니다.
또 오르락내리락 구간도 있기에 보통은 성판악안내소(해발 750m)에서 올랐다가 관음사입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게 됩니다.
그런대로 보기좋은 출발이었다고나 할까요.
어제는 선남선녀 여섯분이 함께하는 영실코스 탐방이었는데, 평일이다보니 두분은 마지막 비행기로 떠나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태풍님은 일때문에 동행하지 못하고 세분이 오붓하게 즐기는 한라산 산행이었습니다.
속밭대피소에 도착...
성판악안내소에서 1시간20분 정도 거리인 속밭대피소까지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로 이어집니다.
그냥 쉼없이 진행하기로 합니다.
사라오름 갈림길에 도착하니 오전10시5분경...
지체없이 사라오름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정상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사라오름 안내판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600여m를 가면 사라오름 정상입니다.
사라오름 호수에서...
겨울이면 호수에 물 대신 눈과 얼음으로, 호수 주변 나무들은 호수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눈이 내리지 않을 때도
상고대가 펴 환상적인 절경을 연출하게 됩니다.
2년전에 왔을 때에는 황홀함의 극치로 바람서리꽃이 장관이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정상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보여주는 조망은 시원스러웠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산정에 홀로 서서 은하수를 잠아 당기고 설산 화구호를 노닐었던 흰 사슴의 발자국을 상상하며...
사라오름을 뒤로한채 진행을 이어갑니다.
그런대로 보여주는 설경에 감사함으로...
햇살이 구름에 가려 조금은 아쉬웠지만 긍정의 힘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진달래 대피소가 보이는 곳에서 만난 한라산 탐방 안내...
사라오름을 지나면 나무들이 눈에 띄게 작아집니다. 고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
오전11시15분 진달래밭하늘빛이 달라지기 시작하니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대로 설경의 멋을 담아봅니다.
대피소 매점이 패쇄되어 컵라면을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에 대피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피소는 초만원 간신히 비집고 앉아 30분정도 휴식하며 간식시간을 갖게 됩니다.
옆에 앉아 있는 일행분들이 건네준 제주도막걸리...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나누는 정이었다고나할까...
오전12시에 통제를 한다는 방송을 뒤로한채 백록담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11시50분경)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약3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하늘이 훤하게 열렸습니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듯... 쾌청한 하늘에 어제처럼 포금한 봄날같은 날씨였으니, 이게 왠 떡...ㅎㅎ
진달래대피소에서 조금 오르면 구상나무 지대가 나타나게 됩니다.
서양인들이 크리스마스트리로 즐겨 사용하는 나무가 이곳에서 넘어갔다고 하는데??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그 크리스마스 트리속으로 걷는 기분 또한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산으로 꼽히는 한라산.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입니다.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한라'는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이것 말고도 다양한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주의 옛 이름인 영주를 따서 '영주산'이라고도 하며...
한라산 정상이 마치 솥에 물을 담아 놓은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부악'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조금전 다녀왔던 사라오름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작은 백록담이라고도...
내려다보는 풍광이 삼삼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해발 1800m를 넘어서면 구상나무 군락도 사라지고 이내 둥그런 한라산 정상부가 나타납니다.
돌과 풀이 뒤덮인 그 정상부를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올라가면 백록담이 나오게 됩니다.
뒤를 돌아보면 바로 앞에 얼어붙은 호수를 안고 있는 사라오름과 그 뒤를 받쳐주는 듯 커다란 성판악이 보입니다.
오름으로 형성된 땅 제주의 참모습을 이곳에서 보게 됩니다.
구름이 연출하는 멋스러운 풍경을 담아보고...
다시 사라오름을 담아봅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
해발 1900m를 지납니다. 정상까지는 해발 50m만 남았습니다.
관음사로 이어지는 방향을 담아보았고...
정상석에 길게 늘어 줄을 서 대기하는 사람을 피해 이곳에서 먼저 인증을 합니다.
백록담 분화구...
100명산 어게인 출정식으로 찾은 좋은세상님은 줄을 서 기다리고, 나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담습니다.
백록담 표지석...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담아봅니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인증을 합니다.
오후1시30분에 하산을 하여야한다며 안내방송을...
그래도 멋진 분화구 모습을 담아야겠기에...ㅎㅎ
열심히 뛰어 다니다시피하며 담아봅니다.
포근한 날씨 덕분에 한참동안 정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기위해 발길을 돌리게 됩니다.
이곳 또한 장관이지요.
2016년 2월2일 왔을 때에는 관음사 방향이 낙석으로 인해 통제가 되어 아쉽게도 성판악으로 원점회귀 하였었는데...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설경...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한라산의 색다른 장관은 정상에서 왕관릉을 거쳐 관음사로 내려가는 하산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성판악코스만 보았다면 한라산의 절반도 채 느끼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2년전에는 무척 아쉬웠습니다.
멋진 배경으로 인증을 합니다.
하얀설경과 구름의 조화로 이루어진 멋을 담아봅니다.
한폭의 수채화를 방불케하는 그림같은 풍경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제주의 한라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산으로, 보통 11월에 첫 눈이 내립니다.
한 번 쌓인 눈은 이듬해 4월까지 한라산을 순백의 땅으로 수놓으니, 1년 중 절반가량을 하얀 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살짝 월담하여 북사면에서 백록담을 담아봅니다.
멋스러운 풍광에 반해 담아보았고...
구상나무 숲을 지나며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한 겨울에도 해안가는 따뜻한 봄 날씨지만 한라산은 겨울 왕국입니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내려와 헬기장에서 휴식하며 담아봅니다.
반팔을 입어도 무방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까마귀들의 순간포착에 신경을 곤두세웠고...
덕분에 이런 멋진 장면을 담아보는 행운이었습니다.
먹을 것으로 유인해 담아본 그림입니다.
이렇게 여러장 담으며 간식과 이스리로 휴식을 취합니다.
이렇게 미끄럼을 타려던게 아닌데... 그냥 미끄러지다보니 얼떨결에 미끄럼을 타게 되었습니다.ㅎㅎ
엉덩이는 차가웠지만 재미는 있었습니다.ㅎㅎ
용진각대피소 자리입니다.
산악회를 통해서 왔다면 이렇게 여유부리며 진행하지 못했을텐데...
눈꼿 뿐 아니라 삼각봉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암벽의 사면, 임금의 왕관같이 생겨 왕관릉으로 불리는 암벽,
하천을 건너는 현수교 등 크고 작은 다리들이 관음사코스의 매력입니다.
현수교다리...
현수교다리에서 올려다본 한라산 정상부와 어우러진 멋...
왕관릉으로 다가서면 뒤쪽 백록담에서 떨어져 내린 한라산 북벽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왕관릉을 올려다보고...
삼각봉입니다.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빨리 하산하라며 국공안내원이 재촉을 합니다.
어두워진다며... 뭐 그래도 급함이 없었네요.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보니...
캬~~ 대박...
삼각봉대피소에서 관음사까지 약4.7km구간 중 3km가 넘는 구간이 설국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얀 설국... 그곳에서 주인공이 되어 봅니다.
뿔처럼 솟은 삼각봉 앞 대피소를 지나면 한라산 최고의 소나무숲이 등산객을 맞게 됩니다.
아열대기후에 속하는 제주도에 이런 엄청난 소나무 군락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 소나무 숲에 하얀 눈꽃이 내려 앉았습니다.
이게 진정 겨울왕국으로 펼쳐지는 멋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겨울왕국 속으로 푹 빠져 취해 봅니다.
바로 내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와우~~ 이런설경이... 대박이었지요.
위를 쳐다보지 않고는 못배길정도의 설화였습니다.
소나무 숲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관음사로 내려서는 코스는 매번 힘만 들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토록 멋진 설경이 펼쳐지니 황홀함의 극치였습니다.
영실쪽은 그 나름대로 이쪽 백록담은 백록담 나름대로 아주 멋진 겨울산이라는 생각입니다.
발걸음을 재촉하여야하는데 두발이 땅에 머물러 멈추고야 말았으니...
제주도에서 이토록 멋진 호사를 누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갈길은 멀어도 인증을 합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한라산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즐거움 이었습니다.
캬~ 시간이 멈추어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다고나할까요.
이제 많이 진행했나봅니다.
이틀동안 사진을 2,032장...휴~~
그냥 샷터를 누르면 작품이었지요.
사진찍히기를 많이 거부하는 나였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으니까요...ㅎㅎ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 절경....
이 멋진 설화속의 멋...
그 속에 마냥 빠져보는 즐거움과 행복이었습니다.
하늘도 쳐다 보았고...
원없이 누 구경했습니다.
이제 긴 설국의 터널을 빠져 나와 제법 빠르게 이동을 합니다.
한라산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나도 한라산을 억수로 좋아하고 사랑합니다....ㅎㅎ
어둑어둑해져서야 관음사로 내려서게 됩니다.
하늘빛이 석양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니까요.
처음 예상은 8시간정도로 생각했는데... 9시간10분 소요되었습니다.
산악회로 따라오게 되면 7시간에서 7시간30분이면 충분했었으니까요...
하산완료 후 택시이용(이만냥) 동문시장으로 1시간여 뒤풀이를 즐기게 됩니다.
전날 그토록 많은 회를 접하고도 방어회와 갈치조림으로 이스리는 제주에 왔으니 제주산 한라산과 푸른밤으로...ㅎㅎ
1박2일 제주로 떠났던 겨울여행! 완전 대박의 행운으로 멋진추억만들기 대성공 이었습니다.
1박2일 경비는
비행기표 왕복 92,500원, 게스트하우스 숙박비20,000원, 식비및 교통비 기타 50,000원... 도합162,500원으로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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