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월여산
함산하자는 제의에 흔쾌히 동행하겠다하여 신청하게 됩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함께하지못한 아쉬움이었지만, 지인 몇분이 신청되어 있어 날머리에서 뒤풀이 시간은 기쁨이 두배였습니다.
산행코스 : 신기마을주차장~정자나무~옛 원만마을 터~칠형제바위~월여산(1봉,2봉,3봉)~철쭉군락지~암봉~지리재~신기마을주차장
산행거리 약8km에 3시간25분소요되었습니다.
월여산(月餘山, 862m)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와 합천군 대병면 대지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입니다
월여산은 3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삼봉산이라고도 합니다.
북쪽으로는 감악산, 남쪽으로는 황매산, 감암산으로 줄기를 뻗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매봉산, 철마산, 보록산, 바랑산, 소룡산 산맥이 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합천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월여산 깊은 산기슭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크고 작은 소류지들을 이루고 합천호로 유입하고 있으며,
두릅나무와 진달래 군락, 철쭉 군락이 산 곳곳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달맞이를 하던 곳으로 월영산이라고 불렸고, 비가 오지 않는 해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밝은 달 아래서 풍년을 기원하며
기우제를 지냈기도 했던 곳입니다.
삼봉산은 마고할미 박랑의 외동딸 월여가 살았다하여 월여산이라 전설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용이 사는 연못에서 월여는 목욕을 자주 하였는데, 옥황의 아들이 이를 보면서 월여를 짝사랑하게 되었다합니다.
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물만 짓다가 바로 이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고 합니다.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이 전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봉산이 이처럼 소원을 비는 산으로 유명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무학대사가 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해동 제일의 명당으로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간절한 소원을 품고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북으로는 감악산, 동으로는 소룡산과 악견산, 금성산, 남으로는 황매산, 서쪽으로 갈전산과 바랑산으로 둘려 싸여 있어
그야말로 명당다운 명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쭉군락지 철쭉제단에서 올려다본 3봉...
신기마을 주차장
신사에서 오전7시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들머리인 신기마을주차장에 오전10시55분경 도착합니다.
산행 출발 장소는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로 마을 뒤쪽 터에서 새로 옮겼다고 해서 신기(新基)마을입니다.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마을이며 마을에 대형버스도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마을 뒤쪽으로 펼쳐진 산이 월여산입니다.
경남 거창군 신원면 월여산...
거창에서 맨 아래쪽인 신원면은 남쪽으로는 산청군, 동쪽으로는 합천군과 맞닿아 있습니다.
월여산은 합천군의 황매산(1108m)에서 북으로 이어지던 능선이 거창군 신원면에 이르러 빚어진 산입니다.
주차장에서 계단식 논 사이로 난 '시멘트 농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시멘트 농로가 2개 있는데 10분쯤 걸어가면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농로를 따라가다보면 근사하게 생긴 첫번째 정자나무 한 그루를 만나게 됩니다.
뒤돌아 담아봅니다.
시멘트 농로를 10여분 더 올라가면 옛 원만마을입니다.
원만마을은 1974년 태풍에 휩쓸려나가면서 폐허가 됐고, 주민들은 산 아래 신기마을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너진 돌담 일부만 남아 집터였음을 짐작케할 뿐입니다.
칠형제바위에 도착...
원만마을 터를 지나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본격 산행이 시작되자마다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포함해 30분쯤을 열심히 올랐을때 만난 칠형제바위봉입니다.
금계포란형의 신기마을 풍경...
칠형제바위에서 약10분쯤 더 올라가면 추모공원으로 가는갈림길에서 부터 월여산 주능선에 진입하게 됩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한참동안 걸어가자 정상까지 3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 근처로 다가가자 암릉으로 암릉에는 등산객이 오르기 쉽도록 나무 데크 계단이 설치돼 있습니다.
풍력단지가 있는 감악산입니다.
겨울인데, 겨울같지않은 풍경이 펼쳐졌던 월여산입니다.
바위암릉으로 이루어진 만물상과 신기마을 풍경을 담아봅니다.
만물상을 조금 당겨 보았고...
조금 더 당겨봅니다.
진행을 이어가며 만물상을 계속 담아봅니다.
월여산2봉과 3봉을 올려다 봅니다.
다시 만물상을 뒤돌아 담아봅니다.
만물상과 어우러진 감악사을 바라보았고...
월여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월여산 정상인증을 합니다.
그대 있음에 나 여기 왔노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삼삼했습니다.
진행하여야할 2봉및 능선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2봉에 도착...
3봉으로 진행하며 2봉을 올려다 보며 담아봅니다.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합천호의 전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멋지게 펼쳐진 푸광도 그럴싸 하였구요.
악견산. 금성산.허굴산과 어우러진 합천호가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철쭉군락지에 내려섭니다.
철쭉군락지 철쭉제단에서 올려다본 월여3봉...
3봉을 내려오니 널따란 평원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철쭉제를 앞두고 아직은 봉오리를 머금고 있지만, 활짝핀 철쭉을 상상하며 걸어봅니다.
3봉을 다시 올려봅니다.
감악산을 바라보았고...
첫번째 신기마을로 하산하는 탈출로를 지나고...
지리재에 도착...
재안산은 포기하고 신기마을로 하산합니다.
사방댐을 지나면서 부터는 임도길입니다.
임도길로 내려서고...
원평마을회관...
태양광 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신기마을 풍경...
월여산 아래 신기마을은 마을 담장의 벽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天道酬勤(천도수근) ; 하늘의 도는 부지런함에 보답한다.
신기마을 주차장에 원점회귀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재안산까지 진행했던 산벗님이 도착하여 뒤풀이로 따끈한 라면에 이스리를 즐기고는 오후4시20분경 귀경하게 됩니다.
겨울산의 멋은 즐기지는 못했지만 처음 가보는 월여산... 그런대로 가볼만한 산이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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