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괴산 35개명산 중 하나인 조봉산(2019년 7월9일)

예실촌 2019. 7. 26. 13:44

조봉산


괴산35개 명산 중 하나인 새의부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조봉산(鳥峰山)의 멋!

마치 조각된 듯 보이는 각종 기암괴석의 바위 만물상들이 마치 새의 입부리처럼 뾰족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하여 붙여진 조봉산...

2013년 8월 고향으로 향하며 나홀로 산행했던 조봉산을 어게인 산행으로 찾게 됩니다.


신갈을 경유하지 않고 죽전을 경유한다해 처음으로 죽전 간이정류장으로...

오전7시50분경 '뉴갤러리산악회'산악회 버스에 탑승하여 산행들머리 신월리에 오전10시경 도착을 합니다.

미세먼지 제로수준에 가을하늘처럼 청명함에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니 산행날씨로는 안성맞춤이었다고나 할까요.


신월리 앞을 흐르는 신월천은

낙영산.공림사 및 사담리와 신월리를 지나 귀안리에서 달천과 합류하는 12.57km에 불과한 짧은 하천입니다.

이곳 신월리 지역은 과거 난을 피해 은거할 만한 곳으로 거론될 정도로 세속과 떨어진 곳이고...

산수가 빼어나고 인심이 좋아 명당 또는 길지로 여겨지던 곳입니다.


신월천의 중하류에는 상신리.신월리.평단리가 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신월천을 용대천이라 부른답니다. 당시 용대천은 상신리 서남쪽 꽃봉산 아래로 흘렀는데,

그러던 하천이 대홍수가 나면서 마을 한 가운데를 관통하여 이때부터 용대천을 새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조봉산은 비법정 탐방로이기에 산행로가 희미하고 산행들머리를 거의 상신리쪽에서 출발하는데

신월리 구간은 산행들머리 잡기가 난이해 전문가의 리딩이 필요합니다.

조봉산 정상까지 약3km를 꾸준히 올라야하는 된비알로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았습니다.조망권 자체도 꽝...

정상조차도 사방으로 빼곡히 둘려쌓여 있는 굴참나무로 막혀 하늘만 겨우 보일 뿐...ㅠㅠ

헬기장을 겸한 정상은 '조봉산(642m)'의 정상석만 있을 뿐... 정상 인증을 합니다.


조봉산 정상에 올라 인증을 하고 무겁게 배낭에 짊어지고 온 직접 길렀다는 수박 및 과일로 원기보충하고...

기암괴석 만물상을 만나러 출발합니다.

조망권이 확보되면서 좌측 으로 괴산35명산 중 하나인 금ㄷ간산과 용대천의 맑은 계류가 흐르는 상신리 마을이 눈에 들어왔고...

좌측으로 눈을 더 돌려보니 중앙에 뾰족한 남산과 속리산 주능선이 우측으로부터 상학봉.묘봉.관음봉.그리고 문장대 등

선명하고 아스라히 그림처럼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압권으로 기분은 업되었고, 즐거운 산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조금 더 진행하여 좌측을 바라보니 진행하여야할 쌀개봉의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백악산.중앙에 남산 및 속리산 주능선이

산행 중 계속 감상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536봉과 쌀개봉 그 너머로 보이는 낙영산...

원래 계획은 낙영산까지 연계산행이었는데... 중간에 포기를...ㅠㅠ


쌀개봉 좌측으로 도명산이 보이고 그 뒤로는 대야산의 멋진 능선이 삼삼화게 보였습니다.

대박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발걸음 또한 느려져 낙영산을 이때부터 패스하려는 생각을 합니다.

636봉을 지나 로프밧줄이 매달려 있는 암릉의 직벽길이 쌀개봉까지 이어지니 재미가 쏠쏠...

보는눈은 황홀하였고, 삐뚤삐뚤 제멋대로 자란 명품 소나무는 눈길 한번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니 멋지게 담아 달라고 애원을...ㅎㅎ


자연석굴인 굴바위를 지나 급경사의 내리막길 중턱에 일명 산부인과 바위라 불리는 구멍바위가 나타납니다.

기암의 연속은 계속되어 쥐바위를 올라서니 포토죤이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 또한 일품으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쌀개봉(652m) 정상은

이정표에 쌀개봉 정상이란 글씨가 있어 쌀개봉이라는 짐작을...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진행(약10m)하여야 조봉산의 명물이며 백미인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코끼리 바위에서 도명산과 그 너머 군자산이 보였고, 장성봉과 대야산이 선명하게 그 뒤 멀리로는 청화산과 조항산 등

우측으로 백악산 모습까지 괴산의 명산들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속리산 주능선은 두말하면 잔소리...ㅎ


코끼리바위에서 한참동안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며 감상하게 됩니다.

낙영산을 패스하기로 했으니 하산시간이 여유로웠거든요.

낙영산 방향으로 급격히 내려서면 미륵산성입니다.

고려시대 방어용 산성으로 전체둘레 5.1km에 이르며 석축부분만도 3.7km가 넘는 대규모 성으로 낙영산과 도명산 정상을 남북으로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고, 두 산의 정상부분에는 자연암벽을 이용한 미륵산성입니다.


사담재로 내려서 낙영산 정상까지는 500m인데 예전 같음 무조건 다녀왔을테지만 망설임없이 공림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오후2시30분 하산 완료 후

청천읍내로 이동하여 산악회에서 현지식인 올갱이해장국으로 식사대접까지 마치고 오후4시경 귀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