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2% 부족헸던 겨울 방태산... (2019년 12월15일)

예실촌 2019. 12. 19. 07:13

방태산


3둔4가리의 심산유곡 겨울산 방태산으로 발걸음해봅니다.

눈가뭄?... 아니면 심설의 눈산행이 소멸되는 겨울산일까?

토요일 오전에 눈예보도 있고해 눈꽃산행을 기대하며, 인제 방태산으로 겨울산행을 떠나봅니다.


잠실역9번 출구에서 오전7시30분경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내린천휴게소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오전9시45분 도착합니다.

산행준비 후 출발합니다.


방태산(1,444m)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 본령에 속한 갈전곡봉에서 서쪽으로 흐른 가칠봉.응복산의 지맥이 월둔고개를 거치며 마지막으로 기세를 몰아

구룡덕봉.주억봉 등으로 솟은산 입니다.

산중에 있는 평평한 언덕을 가리는 계곡안에 자리잡은 밭갈이 할만한 작은 땅을 말하는 '둔'의 3둔(달둔.살둔.월둔)과

아침가리.적가리.곁가리.연가리골 4가리 또는 명가리를 넣어 5가리가 있는 오지 방태산입니다.


산행을 이어가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적가리골은

옛날 정감록에 재난을 피할 수 있는 피장처(避臟處)가운데 하나로 꼽던 곳입니다.


산림휴양관 찻길을 따라 오른쪽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이 정자 옆길로 내려서면 곧 이폭포.저폭포 물줄기가 나타납니다.

꽁꽁 얼어붙은 폭포의 모습은 아니지만 가운데 물줄기와 양옆으로 얼음... 그리고 저폭포 위의 넓다란 반석에 하얀눈으로

살짝 눈덮힌 풍경이 삼삼했습니다.


구룡교를 지나고 길은 완경사에 부드러운 분위기 속으로 이어집니다.

지계곡의 반석 위로 물살이 퍼져 흐르기도 하고...

적가리골의 한 지류인 지당골을 따라 계곡을 몇차례 건넌 후 좌측은 매봉령.구룡덕봉... 오른쪽은 주억봉으로 진행하는 갈림길입니다.


12월15일... 그러니까 오늘까지 산방기간으로 매봉령 방향은 산행이 통제된다는 현수막을 슬쩍 쳐다보고는

주걱처럼 생겼다는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주억봉까지는 4.2km입니다.

나무계단 구간의 가파른 등로를 시작으로 방동리갈림길인 삼거리까지 된비알의 오름으로 이어집니다.

좌측은 구룡덕봉 1.4km, 우측 주억봉까지는 0.4km입니다.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1,444m)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새롭게 세운 정상석에 인증을 합니다. 경사진곳에 위태위태하게 세운 정상석...에휴

정상에서 펼쳐지는 조망은 일망무제로...

깃대봉 방향을 바라보며 담고...북쪽에서 동쪽을 거쳐 남쪽으로 설악산의 서북능선의 멋스러움과 귀떼기청봉을 비롯...

점봉산~갈전곡봉~응복산~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멋을 감상하며 담아봅니다.

서쪽으로는 가리산은 물론 멀리 화악산까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상을 내려서 방동리갈림길인 삼거리에서 점심상을 펼쳤고...

하산길이니 아이젠을 착용하고 지당골로 내려서 적가리골을 지나 주차된 산악회 버스에 도착 하산완료하게 됩니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적가리골(이단폭포)~매봉령갈림길~지당골~방동리갈림길~주억봉... 원점회귀산행으로

산행거리 약12km에 4시간45분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