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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

기암절경 구담봉.옥순봉 산행(2019년 12월17일)

by 예실촌 2019. 12. 19.

구담봉.옥순봉


청풍호 물줄기 따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기암절경 구담봉.옥순봉...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으로 떠나는 산행!

단양강 물줄기따라 즐기는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오른 단양팔경 중

제5경 구담봉 과 제6경 옥순봉으로 떠나게 됩니다.


오전8시 신갈오거리에서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금왕휴게소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장회나루와 제천시 수산면으로 이어지는 계란재에 오전10시20분 도착하게 됩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계란재...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옥순봉.구담봉 주차장 시설을 확충해 시원해보이기는 했습니다.

비예보도 있고 신갈에서 출발 때는 비가 내렸는데... 이곳은 아직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언제든 내릴 분위기였습니다.

오후1시20분까지 약3시간 산행시간을 줘 조금 서둘러 진행하기로 합니다.


소백산과 월악산에서 발원한 차디찬 맑고 깨끗한 계곡과 높은 산줄기를 품은 단양은

전체면적에 임야가 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연단조양(鍊丹調陽, 신선이 먹는 환약이 나오는 따스하게 비추는 땅)'이라고 불릴만큼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입니다.


구담(龜潭).옥순봉(玉筍峰)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을 말합니다.

제5경인 구담봉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깍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괴석으로...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합니다.

절벽의 생김새도 뛰어 나지만 푸른강물과 주위의 봉우리들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합니다.


제6경인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하여...

또한 기묘하고 뛰어난 봉우리들이 마치 비온 뒤의 죽순처럼 솟아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이 잇을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단구동문' 글씨는 충주호 수몰로 아쉽게도 물속에 잠겨 있답니다.

옥순봉의 위치는 제천시 수산면으로 제천10경에도 속해 있기도 합니다.


옥순봉.구담봉 갈림길에서 모두들 옥순봉으로 먼저 진행이 예정돼 있어 나홀로 구담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비가 언제 시작 될지도 모르고 조망좋은 구담봉을 먼저 진행하여 멋지게 감상 후

금줄을 넘을 계획이었으니까요...


구담봉 전망테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광이 연출되는 곳인데 흐린날씨로 많이 반감되었지만 그런대로 보여줘 다행이었습니다.

청풍호 호반과 장회나루가 아래로 펼쳐지고 우측에는 물 찬 제비 형상의 제비봉이 구담봉과 앙상블을 이루고...

좌측에는 말이 물을 마시기 위해 길게 목을 뺀 모양이라는 말목산이 삼삼하게 보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우람한 산세는 물가부터 곧추선 산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쌓인 기암괴석입니다.


오늘은 홀로 진행하니 정상인증은 패스하기로...

오후1시20분까지 하산완료 하여야함에 서둘러 금줄을 넘게 됩니다.

유람선이 미끄러질 때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비경을 모두 담기엔 오늘의 날씨로는 그저 흉내일 뿐...ㅠㅠ

큰 거북이 헤엄치는 연못... 구담의 멋을 그런대로 감상하며 암릉을 이리저리 타고 넘게 됩니다.

이슬비가 내려 바위는 젖었지만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청풍호 물가로 내려섭니다.


힘차게 솟아오른 바위봉우리인 옥순봉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드디어 겹겹이 붙고 층층이 쌓인 바위의 모습이 기묘하고...

자연이 그런 대형 산수화로 빨려 들어가듯... 생생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이슬비가 내리는 흐린날씨여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압도적인 멋진 풍경인데...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기 전 나룻배로 풍류를 즐겼을 옛 사랍들에게 구담봉과 옥순봉의 웅장함이 어느정도였을지 짐작이 갔습니다.


정규등산로로 이어지는 금줄을 넘고...

옥순대교 조망처로 향하려하니 이곳 또한 출입금지 금줄이 있네요.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빨간 철재 골격이 돋보이는 옥순대교...

비가 내려서인지 한참을 기다려도 유람선이 왕래를 하지않아... 아쉽지만 청풍호와 어우러진 옥순대교 모습만 담고는

옥순봉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옥순봉 정상에 도착...

아무도 없는 옥순봉 정상... 빗방울이 굵어지고... 조망은 완전 꽝...에휴

거대한 새둥지를 닮은 둥지봉의 바위들이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모습이며...

바위틈에 뿌리내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산수화인데...

가은산 과 금수산 줄기를 타고 내린 아름다운 모습 등... 제대로된 조망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특히 새바위를 당겨 담지못하게 되니 무척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빗방울이 굵어져 하산을 서두르게 됩니다.


계란재에 원점회귀하니 오후1시가 채되지 않았고... 후미가 모두 내려온 오후1시10분 송년회장소로 이동합니다.

송년산행으로 이어진 구담봉.옥순봉 산행...

산악회에서 푸짐하게 준비한 각종 음식(보쌈과 김치.잡채.홍어무침.부침개 등)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오후3시20분 귀경하여 집도착하니 오후5시25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