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괴산 막장봉(2019년 12월10일)

예실촌 2019. 12. 19. 06:39

괴산 막장봉


초미세먼지의 훼방꾼에 바위꽃& 기암의 멋을 감상할 수 없었던 괴산 막장봉!...ㅠㅠ

비예보도 있고... 흐린날씨에 조망이 꽝일게 분명하지만 약속이행은 철칙으로 생각하는 나...

미리부터 예약을 했으니... 가보기로 합니다.

복정역에서 오전7시3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쌍곡계곡을 거슬러 산행들머리인 제수리재에 오전9시50분경 도착합니다.


괴산 막장봉(887m)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와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초입부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광산의 갱도를 닮은 시묘살이 계곡이 쌍곡계곡의 살구나무골에서 갈라져 산등성이로 길게 이어지는데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해서 막장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서쪽으로 장성봉과 산줄기가 이어져 있고, 북으로는 칠보산, 남으로는 대야산과 마주보고 있는 괴산35개명산 중 하나입니다.


제수리재는

쌍곡계곡에서 관평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며 해발530m입니다.

산행을 안내하는 이정표...

막장봉 3.6km, 장성봉 4.8km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새바위가 나타나고, 능선길로 이어져

산행시작 20분 정도면

사람의 치아를 빼닮은 '이빨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이빨바위 위 능선으로 오르면 조망바위가 있습니다.

출입금지 표시가 있지만 무시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라가 보지만... 에휴 역시나 초미세먼지훼방으로 조망은 꽝...

대야산과 구왕봉 그리고 희양산을 거쳐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하늘길처럼 당당하게 뻗어 나가는 산마루금을

볼 수 없는 아쉬움...ㅠㅠ


제수리재 2.5km, 장성봉 2.3km 이정표를 지나자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기암능선이 이어집니다.

능선을 몇번 오르내리다 보면 투구봉의 바위지붕이 나타납니다.

바위 위 척박한 곳에 자라고 있는 분재 소나무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더군요.


투구봉처럼 생긴 바위 위에 올라서면

북쪽의 칠보산과 악휘봉, 남쪽의 대야산, 서쪽의 군자산과 남군자산이 가깝게 보일만큼 일망무제의 조망처인데...

오늘은 속된말로 '파이'... 에휴 완전 꽝...ㅠㅠ


투구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봉우리...

이곳에서 투구봉을 바라보면 아주 그럴싸하게 보입니다.

다시 능선길을 한참 오르내리다 보면,  여러모양의 바위들이 줄지어 있는 바위 전시장에 닿게 됩니다.

당연 돋보이는 바위는 천지바위(분화구 바위, 의자바위)입니다.


아기공룡바위를 지나 공룡바위 맞은편 넓은 반석이 이어지고 그 끝에 암벽훈련장으로 사용된 흔적이 있는 바위 위로

달팽이 모습을 한 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을 갈 수 있습니다.

통천문(산부인과 바위)은 20여m의 바위가 길쭉하게 세워진 문인데... 좁지만 누구나 통과할 수 있습니다.

통천문을 지나면 큰 귀를 펄럭이며 긴코를 땅에 박고 있는 코끼리바위가 나타납니다.

능선을 올라서면 막장봉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상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경사길을 따라 내려가면 안부에 닿게 되고...

제수리재 3.8km, 장성봉 1.0km, 절말/주차장 5.2km 이정표에서 좌측 절말/주차장 방향의 계곡ㄷ으로 내려서면

하산이 시작됩니다.

은선폭포를 지나 호젓한 산길... 홀로걷는 유유자적으로

쌍곡폭포를 지나 쌍곡휴게소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제수리재~투구봉~천지바위~코끼리바위~막장봉~시묘살이계곡~쌍곡휴게소

산행거리 약10km에 5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