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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

하동 금오산(2019년 12월25일)

by 예실촌 2020. 1. 9.

하동 금오산


크리스마스날 예정에 없던 기쁨의 산행으로 하동 금오산을 찾게 됩니다.

일출과 일몰 그리고 조망이 압권인 하동 금오산으로 떠나는 기분좋은산행이었습니다.


금오산(山,849m)은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및 금남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제법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말굽 모양의 산릉이 빙 두르고 정상 바로 아래의

달바위 전망이 일품입니다.

그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정상을 오를 수 없어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지만 현재는 군사시설이 거의 철수되어

산행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이 산에서 볼 만한 것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사당인 경충사,

퇴적층 지대의 끝에 자리잡은 석굴암, 달바위 암굴 등입니다.

자그마한 산줄기가 바다를 건너다보는 모습이 자라와 닮아서라고도 하고,

오행으로 볼 때 산의 형상이 금상()이라 금오산이라 명명했다고도 합니다.

 노적가리처럼 우뚝 솟아있어 소오산이라고 하기도 하고, 병목처럼 생겼다고 병요산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하동 금오산은 지리산이 남쪽으로 뻗어 남해 바다를 만나 솟아오른 산입니다.
‘금오(金鰲)’는 ‘금자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남해 바다까지 달려온 백두대간이 바다를 만나서 자라처럼 물로 들어가려는 형상을 나타낸 것입니다.
높이 849m의 금오산은 고려 시대부터 봉수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금오산 봉수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남해 전망대 가운데,

금오산 해맞이와 일몰 전망이 특별한 것은 남해 섬들을 가운데 두고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를 사천과 광양 양쪽으로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북으로 돌아서면 지리산의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남해안 최고의 바다와 산악 전망대이기 때문입니다.


금오산 아래는 ‘육지의 이순신(李舜臣)’으로 불렸던 정기룡(鄭起龍)의 출생지이며,

그를 기리는 경충사(景忠祠)가 있는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는 금오산 등산로 입구에 있습니다.


금오산 마애불 높이 110cm.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0호이며, 남해 바닷가에 면한 해발 850m의 금오산 정상 부근의

거대한 자연 암벽에 그려진 선각마애불좌상(線刻磨崖佛坐像)입니다. 

불상은 앞면이 ㄱ 모양으로 터진 거대한 바위의 한 면에 조각되어있습니다.

이 바위 위로는 커다란 또 다른 바위가 천장처럼 덮어씌워져 예배 공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동 금오산은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산길로 도보로 오를 수 있지만

차량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에 노약자도 정상에서 다도해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동 서 남 북 사방이 뚫려 있어 더욱 조망하는 기분이 좋습니다. 

남쪽으로는 하동포구 노량바다 삼천포 화력발전소와 삼천포 대교 서쪽으로는 광양과 멀리 여수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북쪽으로는 지리산 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육지의 산 능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