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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산행

충주 계명산(2020년 2월11일)

by 예실촌 2020. 2. 15.

충주 계명산


'내륙의 바다' 충주호를 급어보고 있는 300명산!... 충주 계명산!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다와 같다... 하지만 파도는 없다...

충주댐 건설로 조성된 인공호수지만 격이 다른 경치를 품고 있는 충주호!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도시라 불리는 충주의 중심...

주변경치를 즐기며 충주호를 굽어보고 소백산과 월악산의 산마루금을 감상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300대명산이자...

충주의 진산인 '계명산'으로 발걸음 합니다.


죽전버스정류장에서 오전7시45분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충주휴게소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연수동 금릉초교 부근에

오전9시15분 도착합니다.

공지된 들머리는 마즈막재인데... 날머리 연수동 부근 대형버스 주차공간이 없어 역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충주 계명산(鷄鳴山, 774m)은

충북 충주시 용탄동에 위치한 산으로...

서쪽으로 목행동에, 동쪽으로 동량면에 접하고 있으며, 충주시 북동쪽과 충주호 사이에 초승달처럼 능선이 뻗어 있는 산입니다.

산이름의 유래는

닭과 지네에 얽힌 유명한 일화로...

계명산은 본래 오공산이라 할 정도로 지네가 많았다고 합니다.

백제시대에 이 산의 남쪽 마고성(麻姑城)에 왕족이 성주로 있었는데,

성주의 딸이 산기슭에서 지네에 물려 죽게돼 성주는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다합니다.


그러자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길...

지네는 닭과 상극이니 산에 닭을 풀어놓으라 합니다.

성주가 그말에 따라 닭을 방목하자 지네는 사라졌고,

다시 지네가 들끓을 것을 염려해 계속 닭을 풀어놓아 닭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해서 원래 오동산 또는 삼항산이라 부르던

산이름을  이때부터 '계족산'이란 이름으로 불렀다합니다.

1958년 충주시에서 여명을 알리는 뜻의 '계명산'으로 개칭하였습니다.


연수동 아이파크 아파트 부근 횡단보도에 하차... 도로를 건너 산행이 시작됩니다.

제법 오래된 굵은 사과나무밭을 지나 트롯트 가수 '장하나 TV방송 스튜디오' 카페 우측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오늘 산행은

연수동~막은대미재갈림길~작은민재~뒷목골산약수터~계명산~휴양림갈림길~마즈막재

산행거리 약8km에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4시간15분 소요 되었습니다.


뒷목골산 약수터가 있고 올망졸망한 뒷목골산1봉~5봉까지 이어집니다.

네번째 봉우리 못미쳐 '전망좋은곳'이란 팻말...

충주시 금곡동과 주변산세가 잘 보이는 곳인데... 그놈의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니...에휴


전망좋은곳에서 100m정도 더 진행하면 뒷목골산 봉우리 중 제일높은 '느티나무' 쉼터입니다.

지나온 뒷목골산 능선과 충주시 금곡동이 멋즈러지게 펼쳐집니다.

뒷목골산약수터를 지나 쭉쭉뻗은 낙엽송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고, 600m정도 꽤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다시 전망대 그리고 무덤1기를 지나면 또다시 가팔라지고 바윗돌 구간을 만나게 되며...

능선을 약400m진행하면 계명산 정상입니다.

산행초입에서 약5km진행했습니다.


정상인증을 하고 넓다랗게 쉬어갈 수 있는곳에서 동남쪽으로 펼쳐지는 충주호의 파노라마가 미세먼지 장막에 가려

아쉽게도 감상할 수 없었고...

월악산 영봉 및 주위 산들이 첩첩히 늘어져 있어 조망이 상당히 멋진곳이었는데...

에고 미세먼지 훼방꾼 때문에...ㅠㅠ

그래도 산그리메와 어우러진 풍경은 굿!...


하산은 마즈막재까지 2.6km로 처음 가파르게 내려서 휴양림갈림길 전망대는 뭐 그저 그런 수준으로...

월악의 영봉은 그런대로 멋드러지게 보였습니다.

제2전망대를 내려서며 뒤돌아 계명산을 바라보고 충주호... 그리고 남쪽에 보이는 충주 남산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테크계단을 내려서 대동항쟁전승기념탑을 지나 마즈막재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