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론산.구학산
대박!!... 올겨울 최고의 눈꽃산행으로 즐긴 제천 주론산. 원주 구학산...
평일 귀족산행으로 제천의 주론산과 원주의 구학산으로 떠나는 눈꽃산행...
봄이오는 길목이면 늘 한바탕 겨울의 멋을 창출하는 눈소식이 있었기에 기대를 하고 있던 중...
때마침 내려준 눈이 어찌나 반갑던지... 캬!
나홀로 근교산행을 할까하다 미답지인 주론산과 구학산 연계산행에 이끌려 동참하기로 합니다.
죽전버스정류장에서 오전7시50분 탑승한 산악회버스는 여주휴게소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박달재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하차하니 단번에 와! 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설경의 멋에...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어...ㅎ
구학산(983m)은
원주시 신림면과 제천시 백운면 봉양읍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산의 북쪽은 신림면이고, 서쪽은 백운면, 동쪽은 봉양읍입니다. 그러니까 두개의 시(市)와 세개의 면(面)에 걸쳐있는 셈입니다.
구학산에 살던 아홉마리의 학(鶴)이 사방으로 날아가 아홉군데의 학(鶴)자가 들어간 지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아홉학(鶴)은
신림방면의 황학동,상학동,선학동과 백운면의 방학리,운학리... 봉양방면의 구학리,학산리..
충북 영동의 황학동, 그리고 송학면의 송학산입니다.
구학산의 산줄기는 남으로 주론산을 지나 박달재를 넘어 주포천에서 마감합니다.
주론산(903m)은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의 경계로 산의 서쪽은 백운면이고 동쪽응 봉양읍입니다.
동쪽 계곡에 배론성지가 있어 주론산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론(侜論)은 배론을 한자로 옮긴 것이며, 배론은 배의 밑바닥을 의미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하얀설원의 겨울왕국...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은빛 눈꽃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캬! 완전 대박이었다는...
박달재~748.2전망대~팔랑재~주론산~833.4봉~구학산~큰골~구학리방학동으로
산행거리 약13km에 5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등로가 확실치 않아 고생했을 선두대장의 러쎌 덕분에 그런대로 수월하게 진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깊은곳은 무릎위까지 눈이쌓여 진행이 더뎌지기까지...
나뭇가지의 눈꽃은 덕지덕지로.. 산호초및 사슴뿔을 연상케하는 얼음 고드름이었습니다.
설국터널 속 몸을 움추리며 진행하는 고생은 있었지만
이처럼 멋진 눈꽃산행을 하게될줄은... 완전 대박의 행운이었네요.
구학산 정상에 도착...인증을 하고 치악산 방향으로 펼쳐지는 멋스러움은 고속도로를 달리며.. 여기가 대한민국인가? 할 정도로
만년설...캬!
내려서는 하산길은 어찌나 가파르던지...몇번을 미끄러져 넘어질 뻔...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지만...ㅎ
암튼 눈꽃산행... 제대로 즐긴 주론산.구학산 연계산행...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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