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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산행

겨울 덕유산의 설경속으로...(2020년 2월19일)

by 예실촌 2020. 2. 26.

겨울 덕유산...

 

눈(雪)구경에 눈(目)이 호강!... 말이 필요없는 덕유산의 설경...

겨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 하얀 백색의 눈(雪)이 아닐런지!

오색찬란한 색이 아닌 단색의 하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Snow)...

 

겨울이면 하얀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강원도 태백산과 오대산, 평창 계방산, 충북 소백산, 무주 덕유산 등으로

산객이 몰려드는게 기정사실...

 

올겨울 눈 가뭄으로 눈산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다가 구정무렵 반가운 눈소식에 나름 함백산.태백산을 비롯해

적잖게 눈산행으로 이어져 천만다행...

봄이오는 길목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폭설...

2월17일 많은 눈이 내릴거란 예보에 발빠르게 긴급번개로 수요일(2월19일)덕유산을 공지합니다.

약20일 전 다녀왔던 덕유산인데... 어찌할까? 왕고민~~

가고 싶다는 이유가 더 강하니 큰맘먹고 신청하게 됩니다.

 

신갈버스정류장에서 오전7시30분... 덕유산으로 향하는 설국행 버스에 몸을 실고 달려갑니다.

무주리조트 곤도라 승강장에 오전10시20분쯤 도착하게 됩니다.

개별로 곤도라 탑승 발권이 아닌 단체로 발권하니 기다리는게 초조함으로...휴

여유있게 설국의 향연을 즐겨보겠다는 일념으로 왕복 탑승권으로 발권합니다.

 

곤도라 탑승장...

평일인데도 폭설이 내렸다는 눈소식에 진사님들을 비롯하여 눈 구경꾼 그리고 스키어들까지 곤도라 탑승장은 많는줄은 아니지만

10여분 기다려 곤도라에 탑승 설천봉으로 향합니다.

 

10여분 잘 올라가던 곤도라였는데...

갑자기 곤도로가 아래위로 시이소처럼 요동치며 멈춰섭니다.

공중에 매달린 줄위에서 서너번 요동치는데 순간 아찔하며 어지럽고 현기증까지...에고

다행히 1분정도 멈추고는 곤도라가 움직였지요.

그런데 얼마안가 다시 곤도라가 요동치며 멈춰섭니다.

이번에는 약5분정도... 이러다가 설국의 멋이고 뭐 그냥 곤도라에 갇히는게 아녀...에고

공중에 매달려 놀이기구 탄 아찔함으로 한바탕 소동끝에 설천봉에 도착합니다.

 

설국의 향연이 펼쳐졌을까? 하며 상제루를 바라보는데... 이런 에게게 뭐야...ㅠㅠ

기대했던 것보다는 많이 미흡했네요.

전날 18일은 폭설로 덕유산 산행이 통제되고 설천봉과 향적봉 그리고 향적봉대피소까지만 가능했다했는데...

 

사실 전날 원주 구학산보다는 오늘 덕유산이 상당히 좋을거라 예상했었는데...ㅠㅠ

쾌청한 날씨에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눈이 호강한 설경의 멋 덕분에... 다행이었지요.

눈꽃의 멋은 원주 구학산이 좋았고, 설국의 멋과 조망은 덕유산이 더 좋았으니 이틀연속으로 호사를 누린 멋진 눈꽃산행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은 설국(雪國)풍경이 펼쳐져...

디즈니 에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덕유산에 하얀 눈세상으로 변해...

산행시간에 쫒기지않고 여유만만으로 즐기며 눈에 담고... 카메라에 연신 담아보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