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꿩과 구렁이의 설화'가 깃든 전설의 산! 겨울과 봄의 경계에 찾은 원주 치악산...
꽃피는 춘삼월... 3월이 시작된 3월1일(삼일절)...
101년전 3.1 독립운동을 정신으로 '순국선열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각오로 임하는 뜻깊은 날...
코로나19 때문에 삶의 질이 퇴보되니 몸건강을 최우선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산으로 출타를 합니다.
미리 계획했던 원주 치악산으로...
전날 횡성 태기산 눈꽃산행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내심 기대를 해보긴 합니다만...
오늘은 기상청 예보도 시원치 않았고, 눈꽃이나 상고대 또한 없을거란 예상으로 ... 그저 채영이와 나...
눈이나 실컷 밟아보자하며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기대이상의 힐링이며 행복이려니...
오전6시30분 집을 출발해 양평휴게소 정차 후 새말IC를 빠져나와 치악산.구룡사로 향하며 순대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속된말로 때려 먹었습니다. 맛은 별로였지만 산행을 위해서리...ㅎ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치악산 매표소 직전 마지막 주차장까지 이동해 주차를 합니다.
국립공원 치악산(雉岳山, 1,288m)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 그리고 횡성군 강림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嶺西)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鎭山)입니다.
옛 이름은 적악산(赤岳山)인데, 뱀에게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따라
꿩 치(雉)를 쓰는 치악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전설에 얽힌 상원사의 서쪽으로 세존대,만경대,문바위,아들바위 등이 있습니다.
매표소 부근 주차장에 오전9시경 도착...
산행준비 후 9시10분 치악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 2매 5,000원을 지불하고 구룡사 원통문을 지나
구룡사~구룡폭포~대곡교~세렴입산통제소~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말등바위~비로봉을 왕복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산행거리 약12km에 5시간45분 걸었습니다.
치악산 정상 비로봉...
문화관광해설사의 집... 거북 음수대와 구룡교 용.거북 조형물을 담아봅니다.
구룡사 원통문으로 향하는 길...
둥근 원처럼 중생의 고뇌를 두루 씻어내겠다는 의미의 원통문(圓通門)...
금강소나무가 반기는 피톤치트의 솔숲길을 힐링하며...
구룡사에 도착합니다.
구룡사
신라 문무왕6년(666)의상대사가 창건할 당시 9마리의 용이 살던 연못이 있었는데...
그 용들을 동해로 내몰고 절을 지었다 합니다.
그래서 창건 당시 절 이름이 구룡사(九龍寺)였으나 조선 중엽 때 절 입구에 있는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시세가 기울자...
거북 구(龜)자를 써 오늘의 구룡사(龜龍寺)가 됐다고 합니다.
세렴폭포갈림길
구룡소를 지나 세렴폭포 갈림길까지는 완만한 몸풀기 코스입니다.
세렴교(세렴폭포갈림길)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서 비로봉정상까지 가파른 된비알길이 시작됩니다.
세렴폭포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세렴폭포
가는 대나무로 촘촘하게 엮은 발이라는 세렴(細簾)...
폭포의 물줄기를 그렇게 묘사한 듯...
세렴교를 지나면 비로봉 정상까지 2.7km는 끝없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사다리처럼 가파른 계단길이 줄기차게 이어지는 능선길인 사다리병창길...
점차 암릉이 좁아지면서 수려한 풍광이 나타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다리 모양 같다는 '사다리병창' 지점입니다.
병창은 연서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합니다.
이 암벽군은 원래 말등바위라고도 불렀습니다.
1973년 치악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탐방로를 정비하면서 이곳에 현제처럼 철 난간이나 계단을 많이 설치했는데...
그로인해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계곡코스...
말등바위에서...
능선을 따라 걷는 등로 임에도 불구하고 치악산에 오르는 8부 능선까지는 조망이 없습니다.
비로봉 정상 1,100m 남겨둔 지점에서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눈이 얼어 제법 미끄러워 안전하게 아이젠을 신고... 마음 편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정상 300m전 부터는 그야말로 악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비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6km... 3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인증을 기다리는 일명 태극기부대(삼일절)...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인증을 합니다.
ㅂ비로봉은 원래 그 모양이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 같다하여 '시루봉'으로 불렀으나 불교의 영향(비로자니불)으로 비로봉이 되었고...
달리 '비루봉', '비호봉'이라고도 불립니다.
비로봉을 상징하는 3기의 미륵불탑...
겨울 치악산 눈꽃은 상고대,설화,빙화와 함께 어우러진 종합선물셋트인데... 오늘은 아쉽게도...ㅠㅠ
날씨는 흐렸지만 바람이 없어 춥지않아 전망대로 이동...
사방팔방으로 눈덮힌 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지니...
가슴이 탁 트이는... 오히려 경외감조차 드는 무소불위의 조망을 즐기게 됩니다.
1,000m가 넘는 고봉들인 매화산(1,085m), 천지봉(1,086.5m),향로봉(1,042.0m),남대봉(1,181m),ㅅ명봉(1,187m) 등을
거느린 주봉답게 그 위세가 만만치 않은 비로봉에서 조망을 원없이 즐기게 됩니다.
정상에는 원주에 사는 용진수라는 사람이 치악산 산신령의 계시를 받아 쌓았다는 3기의 미륵불탑이 서 있습니다.
중앙의 '신선탑', 남쪽의 '용왕탑', 북쪽의 '칠성탑' 으로 불리는 7~8m 높이의 돌탑3개가 있습니다.
혼자서 10년동안 3도(강원,충청,경기)의 돌을 날라다, 3도가 내려다 보이는 비로봉정상에 설치해
치악산의 상징물로 자리잡은 명물입니다.
약25분 정상에 머문뒤 하산합니다.
말등바위 전망대에서...
사다리병창을 내려서자 세찬 청류가 흐르는 계곡이며 폭포며 물이 콸콸 흐르는 것을 보니 봄이나 다름없게 느껴져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하산하며 구룡사 경내를 들리려 했으나 패스하고 구룡사 원통문을 벗어나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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