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백운봉.두리봉
한국의 마테호른 양평 백운봉...
남양주 물의정원 붉게 떠오르는 장관의 일출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고...
다음 목적지 홍천 가리산으로 산나게 달려 가리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니...
휴양림 매표소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입산통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산행인데도 그렇냐했드만...
많은 사람이 찾기에 위험하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에...ㅠㅠ
뭐 할 수없지 하며 차를 돌려 나와야했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휴양림이 휴장되었으니...
호미로 막는게 탁월한 선택일 수 있겠다는 긍정으로...
차선책으로 이곳저곳 물망에 올려 찾다가 양평 백운봉으로 낙점하고, 들머리를 어디로 할까? 하다
양평중학교로 결정, 오전11시50분경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양평 백운봉은 2011년 세수골 약수사에서 그리고 사나사쪽에서 두번을 다녀왔던 곳입니다.
산행시작이 늦었으니 되도록 짧게 산행을 했어야함인데...ㅠㅠ
세수골 약수사에서 시작했다면 산행거리 약8~9km에 4시간이면 충분함인데...
양평중학교에서 시작하니 산행거리 약14.5km에 6시간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에고
양평 백운봉(白雲峰, 940m)은
경강국도를 타고 양평쯤을 지나다보면 왼쪽으로 칼처럼 뾰족 솟아난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한강 물을 굽어 보면서 우람하게 솟아오른 봉우리의 형세가 당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용문산(1,157m)의 남쪽능선이 내려 오면서 남한강을 만나기 전 마지막으로 용틀임하듯 솟아오른 백운봉입니다.
항상 흰구름이 걸려 맴돈다고 하여 백운봉은
경기도 양평을 대표하는 산으로 첫 인상이 매우 강렬합니다.
하늘을 향해 아찔하게 솟구친 봉우리가 쇠뿔을 닮은 듯... 대단히 예리하며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유럽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미봉 이름인 마테호른(4,478m)을 따와 한국의 마테호른 또는 양평의 마테호른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양평중 들머리에서 세수골 용문산자연휴양림까지 약4km는 소나무 숲길 등 산책로 수준으로 힐링으로 이어졌고...
코로나19로 인해 휴장된 용문산자연휴양림 이후 두리봉까지는 억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특히 너덜지대를 지나 300m정도 오름길이 매우 가팔랐습니다.
두리봉 정상석은 가지런히 쌓은 돌탑(543m)이 대신합니다.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산허리는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완만한 오름길이 헬기장까지 이어집니다.
헬기장에 도착하면 우뚝솟은 백운봉과 가섭봉 등 용문산 산줄기가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119구조대원이 지나가기에 사고를 직감하고... 물어봤드만~~ 안심 시키려는 듯... 아니라고 합니다.
곧이어 산객이 내려오면서 여성분이 발목을 다쳐 119 구조대원이 등에업고 내려온다고 합니다.
구조헬기를 부르지않았냐 했드만, 헬기는 불렀는데 헬기장까지 이동해야한다고...에휴
다친사람이야 그렇다해도 구조대원분들이 참으로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백운봉 턱밑 400m이정표인 형제우물갈림길...
이곳에서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는데 완전 곡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즈음 드디어 백운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용문산을 통틀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 바로 이곳 백운봉이 아닐런지?
정상은 좁고 긴 형태로 바위가 많은 지형입니다.
전망케크 3곳이 있어 남한강이 양평을 지나며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의 조망은 동서남북 막힘이 없는 일망무제로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북동쪽으로는 멀리 레이더기지가 있는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을 비롯하여, 함왕봉,장군봉,용문봉,중원산,도일봉이 바라보이고...
북서쪽으로는 유명산,어비산,대부산 그리고 남쪽 활공장이 보입니다.
백운봉 정상은 커다란 화강암 표지석이 서 있고...
양평문화원,육군부대,백운산악회가 세운 남북통일 염원 통일비석이 있습니다.
비석 위에 얹은 흑갈색 돌은 양평 주민들이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백두산 영감(靈感)이 이 곳으로 전해진다는 생각으로
매년 9월26일에 번영과 안녕을 위한 제를 올린다합니다.
늦은 점심(오후3시경)으로 해결하고, 사나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구름재로 내려서는 가파른 등로에 낙엽밑 얼음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사나사 계곡으로 내려서는 너덜길은 최악으로...에고
함왕성지6부 능선을 지나 조금 나아지는 듯 했지만 이내 함왕골로 내려서면서 임도까지 줄기찬 너덜길의 연속으로
힘들게 내려서야 했습니다.
용문사 사나사 일주문을 통과하고
신라 경명왕 7년 고승인 대경대사가 창건한 사나사 대웅전을 알현하고...
함씨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의 장소인 함왕혈(咸王穴)을 지나 봉재약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날머리 용천2리에 도착 길고긴 힘든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산행완료 후 카카오택시를 이용, 주차된 양평중학교까지 택시로 이동합니다.
택시비 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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