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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산행

강풍의 칼바람 대단했던 민주지산! 휴!(2015년2월8일)

by 예실촌 2015. 2. 10.

강풍속 민주지산 겨울 산행

 

어제는 남녘으로 떠나는 봄이오는 길목의 고성 연화산으로 떠나는 힐링산행이었지요.

이번 겨울 심설산행의 행복을 누구보다 더 멋지고 설산의 아름다움을 느꼈기에, 봄이오는 소리와 봄향기 그윽함및

살랑되는 봄바람을 느끼고픈 충동에 옆지기와 함께 떠나는 봄맞이 산행을 남녘으로 동행하는 행복이었지요.

오늘 옆지기는 평창에 있는 청태산과 대미산 연계산행이었고, 나는 영동 민주지산으로 떠나는 산행으로

서로 떨어져 산을 찾는 따로국밥의 산행 이었답니다.

 

산행코스 : 도마령~각호산(1,176m)~민주지산(1,241m)~쪽새골~황룡사~물한계곡 한천주차장

               산행거리는 약8.5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7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사이에 있는 해발 1,241m의 산 입니다.

조선시대의 지리서인 대동여지도와 동국여지승람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산이 밋밋하다 하여 민두름산으로 불리우던 것을  일제강점기때 한자로 표기하면서 발음이비슷한 민주지산으로 표기되면서부터

민주지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민주지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의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두루 살필 수 있다고 하여  산이름 민(岷) 두루 주(周)자를 써서

민주지산이 되었다고 하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냥 민주산(岷周山)이라 하면 것을 굳이 갈 지(之)를 넣어 민주지산이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두루 살필 수 있는는 산'이라는

설은 민주지산의 한자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긴 와전된 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합니다.

 

민주지산은 소백산의 일부로 추풍령에서 남서쪽으로 15km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산으로,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과

각호산이 이어지며, 남동쪽으로 석기봉과 삼도봉, 경상북도 쪽으론 황악산과 직지사로 이어집니다.

산세가 부드러우며 감천의 지류인 송천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민주지산 정상아래 조망처에서

 

도마령엔 비좁은 주차장이 있으며,상용정 안내푯말이 있답니다.

도마령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고갯마루로 해발 800m이며,  49번 지방도로로 연결되고요.

도마령(刀馬岺)은 칼을든 장수가 말을타고 이고개를 넘었다해서 도마령이라 한답니다.

 

주차장이 비좁다보니 겨울산을 찾아 산악회에서 연신 산객을 내려놓게되니 산객으로 넘쳐나 몸살을 앓는듯

대단했답니다.

각호산 부근에 많은 산객으로 지체가 될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왔지만, 진짜 너무나 많은 산객때문에 계획했던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진행을 도저히 할수가 없었답니다.

 

 

 

도마령에서 산행준비하고 단체 인증사진을 대충 담고는 상용정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게 되었지요.

 

오늘의 날씨는 찬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예보에 준비는 단단히 하였지만, 어찌나 바람이 거세게 불던지

완전 강풍에 가까운 칼바람 이었답니다.

 

도마령에서 시작된 산행 처음부터 많은 산객으로 꼬리를 물고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도마령에서 상용정까지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눈쌓인 계단은 계단이 있는곳인지 분간이 어려웠네요.

 

 

 

상용정이 보였답니다.

 

팔각정자인 상용정으로 올라 바라본 도마령의 구불구불한 스물네 구비길이 선명하게 조망 되었답니다.

 

상용정이란 팔각정은 퉁소모양의 기초로된 팔각을 세워 그위에 팔각정을 만들었는데,

2013년5월에 왔을때는 바닥의 상태가 좋지못하고 구멍이 크게 나 있었으며 낡은 모습 이었는데,

바닥도 보수하고 계단도 새로이 보수하였네요.

예쁘게 칠하여 단장해 놓으니 보기가 좋았답니다.

상용정은 도마령을 기준으로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상용정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이어지는 각호산까지의 등로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강풍의 칼바람속에 많은 산객이 꼬리를 물고 진행을 하다보니 천천히 진행을 할수밖에 없었지요.

기온이 급강하 하였기에 혹시나 상고대를 기대하고 왔건만, 상고대는 없고 쾌청한 하늘이 반겨 주더군요.

 

 

 

 

 

계속된 마치 행렬하는 수준의 진행이다보니 거의 힘이 들지않는 산행 이었답니다.

 

계획했던 민주지산을 지나 석기봉, 그리고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은 진작에 물건너 갔다는 판단이었네요.

그냥 개인적인 산행을 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함께 발맞추는 산행이었기에

주어진 여건에 맞는 산행을 이어가겠다는 생각 이었지요.

 

 

 

전망바위에 올라 바라본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및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아름다움을 담아 보았네요.

겨울산의 아름다움에 2% 부족한 산마루금이었지만 그래도 뻥뚫린 조망이 시원스러웠답니다.

 

가야산 방향도 그런대로 조망되는 풍광 이었지요.

 

다시한번 각호산을 비롯하여 진행하여야할 산마루금을 담아 보았네요.

 

살짝 상고대가 필듯말듯~

 

헐! 이를 어쩐다오!

활엽수인 나무를 따라 올라가면 조금전 지나왔던 바위지대가 나오고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이동하면 각호산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

겨울산 이곳이 상습 정체구간으로 각호산에서 내려서는 바윗길이 속도를 낼수 없다 하지만,

아예 움직이지 않음이니 각호산 정상석으로 진행하는것을 포기하였네요.

 

각호산 정상 입니다.

뿔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을 가진 각호산 정상의 뾰족한 봉우리에 정상석이 있는데 산객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보이지 않았네요.

 

각호산(角虎山)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76m로   옛날에  뿔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산의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배거리산이라고도 한답니다.

정상은 두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고, 멀리 동쪽과 서쪽에서 바라보면 M자형을 이룬답니다.

정상암봉에서면 남쪽으로 민주지산과 석기봉및 삼도봉으로 이어나간 우람한 능선길이 조망되며, 조동리로 내려서는길과

석기봉방향의 능선길과 통하는길및 흘기골계곡으로 내려가는길이 있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석기봉및 삼도봉으로 진행하는 희망을 가졌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서기위해

각호산 정상석으로 향하지 않았답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 내림길인데, 상당히 지체가 심했답니다.

 

이곳은 각호산 정상으로 오르는 밧줄구간입니다.

 

휴! 첫번째 밧줄구간을 내려서게 되었지요.

아직 한곳이 남아 있답니다.

 

두번째 밧줄구간도 한참을 기다려 겨우 내려서게 되었지요.

 

민주지산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우모복을 입고 진행하다 각호산부근에서 벗고는 티 차림으로 정체된 시간을 버티려니 찬바람이 뼈속까지 침투를 하여

우모복을 입을까하다 그냥 참아 보기로 하였는데, 각호산 표지판을 지나 능선길로 이어지는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그래도 무인대피소까지 참고서 진행을 하였답니다.

 

각호산 정상 표지판을 지납니다.

 

각호산, 황룡사, 민주지산으로 진행할수 있는 십자로 갈림길도 지납니다.

능선을 진행하며 가다서다 반복을 하게되니 칼바람이 진짜 너무 성가시게 하였답니다.

차라리 계속된 진행 이었다면 별 무리없이 진행을 이어갈수가 있었을텐데, 정체되는곳에선 추위가 장난이 아니었지요.

 

 

 

묘지를 지나게 되었지요.

 

민주지산 정상이 지척으로  보였답니다.

 

 

 

 

 

 

 

 

 

 

 

바람이 없는곳에선 견딜만한 따뜻함이었는데, 바람에 노출이 되면 칼바람의 위력이 소백산, 덕유산에 못지않는 대단함 이었답니다.

 

바람이 불때 눈 흩날림을 담아 보았는데 제대로 담겨지질 않았네요.

 

 

 

 

 

 

 

 

 

 

 

 

 

 

 

 

 

 

 

 

 

 

 

 

 

무인대피소 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 계획이었는데, 산객들로 넘쳐나 대피소 입구 표지판까지 진행하여 점심상을 차렸답니다.

 

 

 

 

 

 

 

 

 

대피소 입구 표지판에서 점심상을 차립니다.

 

 

 

바람막이 비닐을 뒤집어쓰고 점심상을 차렸답니다.

 

이런 모습이었지요. 다행이 바람막이 비닐이 있어 점심을 제대로 먹을수가 있었답니다.

약40여분 점심시간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어차피 석기봉및 삼도봉으로 진행하는것을 포기했으니 여유가 있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민주지산 정상까지 400m진행을 이어갔답니다.

 

민주지산 정상부에도 많은 산객들이 인증사진을 담느라 북새통 이었답니다.

 

정상석에서 많은 사람이 줄지어 인증을 하고 있으니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을 담아 보았네요.

 

쪽새골과 물한계곡 주차장방향도 담아 보았구요.

 

진행한 각호산 방향도 담아 보았지요.

지나온 각호산의 정상과 아래의 능선길이 경사도를 가히 짐작할수가 있답니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각호산의 모습이 M자 모양으로 확연하게 구별할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각호산을 당겨 봅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사방팔방의 모습이 북쪽방향은 지금껏 걸어온 능선과 각호산이 보이고,남동쪽으론

원래 진행할 계획 이었던  석기봉과 삼도봉의 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사진처럼 남쪽방향의 멀리에는

덕유산의 주릉이 파노라마처럼 확연하게  볼수있는 시원스런 조망 이었답니다.

황악산에서 내려온 백두대간 마루금이 화주봉과 삼도봉을 거쳐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자락도  담아보게 되었지요.

 

민주지산의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있지만, 암봉같은 느낌이 전혀없이 민둥산느낌이 가득하니

산이름 민(岷)자와 두루 주(周)자의 민드림하여 얻어진 이름의 설과  산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하여

덕유산까지 두루 굽어볼수가 있다하여 붙여진 민주지산의 정상(1,241m) 입니다.

 

 

 

 

가까스로 정상석을 차지 하였네요.

 

 

 

 

 

 

 

 

 

민주지산 정상을 내려서 전망대에서 정상부를 담아 보았답니다.

 

조금 당겨 보았지요.

 

쪽새골 갈림길

정상에서 석기봉 방향및 쪽새골 방향으로 내려서려면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하여야 된답니다

얼핏보면 직진하여야 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직진방향은 내북마을로 내려서게 됩니다.

좌측으로 꺽여 경사가 심한곳을 내려서 쪽새골 갈림길에서 쪽새골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쪽새골 갈림길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상당히 가파르기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답니다.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면 쪽새골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내려서야 한답니다.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이야 기분이 날아갈듯 좋을지 몰라도 주위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니~ㅠㅠ

 

쪽새골 계곡은 아직 겨울이 한창이었지요.

 

갑자기 찾아온 한파지만 이제 시나브로 봄은 우리네 곁으로 찾아오게 되겠지요.

 

 

 

 

 

 

 

쪽새골을 벗어나 물한계곡으로 합류하는 갈림길을 지나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넓은 등로를 진행하게 되었지요.

 

황룡사로 이어지는 출렁다리 입니다.

 

황룡사

 

황룡사 장군바위

황룡사 장군바위는 물한계곡 안의 한천팔경 중의 하나로서 그 옛날 훌륭한 장군이 있어 삼도봉에서부터 내려오면서

이 장군바위를 딛고 뛰어서 대웅전 앞의 바위를 딛으며 무술연습을  하였다 하여 장군바위 또는 뛰엄바위 라 합니다.

황룡사 장군바위는 옛부터 아들이 없는 사람이 지극하게 정성을 들이면 아들을 꼭 점지하여주는

신통력 있는 바위로 유명하답니다

 

장군바위와 삼신각

 

 

 

황룡사

황룡사는 대웅전과 삼신각, 그리고 양옆에 칠층석탑과 석등이  지키고 있으며,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절인것 같았네요.

 

 

 

물한계곡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 있는 계곡으로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

약 20km를 흐르는 계곡 황룡사에서 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한천주차장 부근 '나그네'식당에서 김치전골로 뒤풀이하며 아쉬웠던 민주지산 산행 피로를 말끔히 해소하게 되었지요.

 

 

 

 

 

 

 

 

 

강풍속 칼바람 맞으며 산행했던 아련한 추억!

게획했던 진행을 하지못한 아쉬움이지만 무탈하게 산행을 마쳤다는것에 감사함으로, 함께한 산벗님들과

행복으로 이어진 멋진 하루였다고 감히 말할수 있는 민주지산 산행 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