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進樂山
궁금한것은 못참는 성미에 찾아가게된 금산을 수호해주는 진산인 진악산!(進樂山732.3m)
1년전인가? '기분좋은산행'에서 산행공지가 있었던 진악산은 그때 다른 산행지로 가게되어 동행하지를 못하였고
언제든 기회되면 다녀오리라 마음먹었던 진악산이었네요.
지난달 함께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섬으로 떠나는 진도 관매도를 옆지기와 함께 동행함에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하여야했네요.
고향에 볼일이 있어 4월5일 내려갔다가 6일날 아침 진악산 산행을 다녀오는 계획으로 드디어 진악산 산행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산행코스 : 개삼터공원~개삼봉~도구통바위~물굴봉~진악산(관음봉)~진악굴~진악산~비조봉~덧메기재~개삼터공원
산행거리는 약6.3km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10분 소요되었답니다.
진악산(進樂山)은
‘깊고 풍류가 있는 산’이라는 뜻이며 금산군 금산읍에서 남서쪽으로 우뚝 솟아 보이는 산으로
충남에서 최고봉인 서대산(903.7m), 대둔산(807.7m)과 계룡산(845.1m)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충남과 전북 등산인들에게 당일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상과 주능선을 에워싼 아기자기한 빈대바위, 도구통바위 등 기암지대도 볼 만하지만, 천년고찰인 보석사를 비롯해서 영천암, 선공암, 원효암 등이 사방으로 자리하고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진악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육산이나 산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아름다운 암골미를 갖추고있으며,
주릉에 펼쳐지는 기암괴봉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금산 쪽으로 깍아지른 높은 낭떠러지는 장엄하기까지 하답니다.
진악산을 감싸고 있는 숲도 무성하며 영천암과 원효암 골짜기의 개울도 매우 맑고 좋답니다.
특히 진악산 북편 관음산 일대의 암애와 암봉들, 원효암 일대의 기암괴봉과 폭포는 일품이랍니다.
산행들머리 개삼터공원
충남 진악산 자락에 위치한 1500년의 역사를 지닌 금산인삼의 본고장'개삼터공원' 입니다.
아침밥을 먹고 산행을 나서려하니 어머니께서 비가 오는데 산에 가냐고하며 걱정을 하시더군요.
금방 비가 그친다 하였으니 다녀오겠다하며 집을 나서 들머리인 개삼터공원에 오전9시쯤 도착을 하였답니다.
개삼터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금산군 관광안내도와 진악산 등산코스 안내도를 살펴보게 되었지요.
진악산 등산코스 안내도의 등산코스대로 진행을 하게 된답니다.
진악광장이나 보석사에서 산행을 시작하게되면 원점회귀하는 산행이 어렵게됨에 차량을 이용하여 개삼터공원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산행을 새로히 개설해 놓았기에 나름 알짜배기 산행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성가시게 하였지만, 일단 산행에 앞서 인삼의 재배를 시작한 시배지인 개삼터공원 개삼각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개삼각으로 향하면서 좌측으로 개삼봉과 노적봉 그리고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 금산인삼 조형물 입니다.
인삼의 1년근에서 5년근까지 모습과 설명을 곁들여 놓은 설명안내판입니다.
5년근 인삼 입니다.
전에 고향에서도 부모님께서 인삼재배를 하였었기에 어느정도 인삼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답니다.
금산인삼의 시배지 개삼터공원의 개삼각
인삼재배를 처음으로 시작한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어떠한 연유로 인삼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조형물 입니다.
노모를 간병하는 강처사
남이면 성곡리 개안 마을에는 1500년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살았는데
효심이 지극한 아들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합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이름모를병으로 자리에 눕고 좋다는 소문난 약을 찾아서 드시게 했으나 차도가 없이 점점 병이 깊어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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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굴을 찾아 떠나는 강처사
그래서 효심이 지극한 강처사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머니를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하여 마지막으로 산신령님께 백일기도를 드려야 겠다고 작정을 하였다 합니다.
마을 분들께 어머니의 간병을 부탁하고,예로부터 기도처로 알려진 천하 명산 진악산에 있는 관음굴을 찾아서
산신령께 백일기도를 드리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리는 강처사
산신령에게 현몽을 받는 강처사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어느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현몽하여
'관양불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을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 드려라' 라는 계시가 있어 찾아가 보니
과연 그러한 풀이 있어 그 뿌리를 캐어 달여 드렸더니 모친의 병환은 완쾌 되었답니다.
개삼각(금산군 향토유적 제1호)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안 마을에서 처음으로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답니다.
그 인삼이 나온 지점 이라하여 개삼터라는 명칭이 생겼다합니다.
강처사가 처음 심었던 곳은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946번지의 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개삼각이라는 건물을 짓고 산신령이 강처사에게 인삼을 하사하는 그림을 넣었다 합니다.
강처사가 기도 드렸던 관음굴은 진악산에서 가장높은 관양불봉 동쪽 10여m에 있는 천연 동굴이랍니다.
고향마을 조각상과 개삼각
개삼각뜰에 있는 평화의 노래 조각상
강처사 고택, 개삼터
산신령의 현몽으로 얻게된 그 씨앗은 남이면 성곡리 개안 마을에 심어 재배하기 시작하였고
인위적으로는 처음 재배하게 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당시 빨간 열매가 3개 달리고 사람의 형체와 비슷하여 인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산신령님께 감사를 드리는 신령제
이렇게 개삼터에서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던 시배지에 얽힌 사연을 재현해놓은 조형물및 설명이 있는 개삼터공원의 개삼각 입니다.
개삼터공원에서
개삼각과 개삼터공원의 강처사에 얽힌 인삼을 재배한 시배지 조형물및 설명을 둘러보고는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산행은 개삼터주차장 출구쪽 산길로 이어지는곳에 등로표시가 있답니다.
산까치
부슬부슬 내리는비 산행을 시작하니 어디선가 날아왔는지? 산까치가 반겨주더군요.
떼까치과의 일종인 산까치
전에 고향마을에 산까치가 꽤나 많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보기드문 산까치였는데, 이 곳에서 볼 수 있었으니
반가움 이었답니다.
개삼터공원에서 50여m진행하여 좌측 개삼봉1.5km, 정상 3.8km 이정표지판에서 정상방향인 좌측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좌측아래로 인삼밭이 있답니다.
밤나무가 심어져있는 곳으로 등로가 있다보니 밤 주어가지마세요. 경고판이 있었답니다.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로였답니다.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쉬어갈수있는 의자가 있었으며 이때까지만해도 조금이었지만 조망이 가능하여 노적봉을 담아보았답니다.
진달래꽃이 산길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듯 곳곳에 피어 있었답니다.
개삼봉을 지나 서서히 골산의 모습으로 드러나며 너덜길로 이어지는 등로옆에 마치 인삼을 닮은듯한 나무였답니다.
이 바위 뒤편이 도구통바위 입니다.
도구통바위
도구통은 절구통의 사투리로 예전에는 절구통 모양 이었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 변했다 합니다.
도구통바위에서 바라본 노적봉
도구통바위 밑에 유치환 시인의 시
바위~ 내 죽으면 한 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哀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째찍질 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바위가 되리라.
모양이 도구통(절구통)처럼 생긴 바위로 물굴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바람맥이 날망에 있으며
풍수적으로 노적봉 노적가리이고 금산읍이 확이며 도구통바위가 절구이고 방아고개가 방아다리 형국이라 하여
금산이부족함이 없이 풍요롭게 산다고 합니다.
또한 선사시대 소도의 솟대라고 전해진다는 도구통바위 설명판이 있답니다.
도구통바위에서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산군들을 보지못하는 아쉬움 이었답니다.
무덤을 지나게 되었으며
물굴봉을 향해 오르는 계단길 입니다.
이 이정표에서 개삼터 방향으로 약500m정도 내려가면 물굴(용굴)이 나온다 하는데, 흐린날씨이니 패스하게 되었답니다.
이 계단길을 올라서게되면 물굴봉 입니다.
물굴봉
진악산 정상보다 약3m가 높은 봉우리 아래 바위굴이 있는데 너덧 걸음 들어가면 물소리가 요란하여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답니다.
진악산 물굴봉이 머리이고 금성산과 서대산이 몸통이며 영동 양산이 용의 꼬리에 해당되어 용이 사는 굴이라 용굴이라고도 하며
날이 가물 때 호랑이 머리를 집어 넣으면 영험이 있다고 하여 기우제를 지냈다 합니다.
진악산 정상인 관음봉(관앙불봉)보다 조금 높지만 금산군 시내에서 이 봉우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찬밥 신세가 되었다는 말이 있답니다.
물굴봉에서 약간의 너덜지대를 지나게 되었으며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숲길도 지나게 되었답니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로였지요. 비가 내려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어렵지는 않았답니다.
전망대가 있는 진악산 정상인 관음봉에 도착을 합니다.
진악산 전망대
진악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서북방향으로 천등산과 대둔산 및 중앙으로 금산시내와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과
장령산 대성산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및 구봉산, 복두봉, 운장산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멋스러움, 그리고
멀리 덕유산의 산마루금까지 확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진악산의 정상 조망인데 아쉽게도 전혀 보이지 않는 안개속이었답니다.
헬기장이 있는 진악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아쉬워하며 수리미재가 있는 진악광장방향으로 150m내려가 우측으로 170m정도 가면
진악굴이 있답니다. 진악굴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진악굴 방향으로 올라서니 안개속의 금산시내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게 되어 담아 보았답니다.
진악굴로 내려섭니다.
진악산의 정상부 모습이구요.
진악굴 내부 모습입니다.
진악굴 내부에서 밖을 본 모습 입니다.
진악굴을 확인하고는 다시 진악산 정상으로 되돌아 올라오게 되었답니다.
헬기장이 있는 진악산 정상인 관음봉 모습입니다.
진악산
관음봉은 우측 비지개날로 남산과 제천대가 있고 가운데로 조종산이 자리하며 좌측으로 수리미재로 금산을 두르고 있어
진악산 주봉(732.3m)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백제시대 강처사가 이 봉우리 아래에 있는 관음굴에서 기도를 하여 인삼의 씨앗을 얻었다고 하여 관음봉이라 합니다.
진악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생명의 원천을 이루고 있는 수리뫼 또는 관앙불봉이라고도 한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금산시내모습
개삼저수지와 개삼터공원으로 이어지는 등로및 성곡리 모습 입니다.
진악산 정상인 관음봉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멋스러운 조망이 안개로 인해 열리지않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비조봉및 개삼터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비조봉
비조봉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조금은 거칠었고 비때문에 미끄러웠지만 그런대로 진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진행했던 개삼봉 방향 입니다.
덧메기재
덧메기재에서 우측 개삼터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개삼저수지
개삼터공원으로 원점회귀하여 오늘의 진악산 산행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얄긎은 비때문에 멋스러운 조망을 즐기지는 못하였지만 궁금하면 못참는 성미에 찾아온 진악산!
후련하게 숙제를 해결했다는 뿌듯함으로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던 진악산 이었답니다.
진악산 산행을 마치고 차량으로 보석사와 은행나무를 만나러 가게 되었답니다.
진악산 보석사 일주문
의병승장비(충남 문화재 자료 제23호)
의병승장으로 금산전투에서 중봉 조헌과 함께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순절사적비
비문을 지은이는 우의정 조인영이며,금산군수 조취영이 글씨를 썼고, 비는 비각안에 있답니다.
보석사 가는길
금산 보석사(전통사찰 제5호)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보석사입니다.
보석사 대웅전(충남 유형문화재 제143호)
보석사는 신라 헌강왕 11년 조구선사가 창건하였다 합니다.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65호)
보석사 입구에 서 있으며 높이 40m, 흉고둘레 10.4m로 나무의 나이는 1,000년 이상 추정 된답니다.
나무가 오래되어 위로 뻗은 가지가 땅으로 뻗었으며 그 곳에서 가지가 자라 오르고 있답니다.
조구선사가 보석사 창건무렵 제자와 함께 심었다고 전해지며 이 은행나무는 마을에 변고가 있거나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에는
소리내어 울음으로서 재난에 대비하도록 일려주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매년 음력 2월15일(경칩)에 보석사 신도들이 은행나무 앞에서 대신제를 지낸답니다.
기린암
기린은 성인이 이 세상에 나올 징조로 나타난다고 하는 상상속의 짐승으로
사슴같은 몸에 소의 꼬리를 달고,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빛깔은 오색이라고 합니다.
산수유
전나무 숲
돌단풍
금낭화
진악산 보석사를 둘러보고는 금산시내로 이동하여
왕벚꽃나무의 벚꽃을 담아 보았답니다.
금산시내에서 약18km떨어진 적벽강으로 이동을 하였답니다.
비를 맞으며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 모습 입니다.
적벽강 이구요.
적벽강을 둘러보고는 고향집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어머니께서 분명 밥을 차려주게 된다는것을 알기에 그냥 고향집으로 향해
꿀맛같은 늦은점심을 먹게 되었답니다.
비가내려 조금은 아쉬웠지만 진악산과 금산 드라이브를 겸한 알찬산행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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