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갈령~형제봉~천왕봉~문장대~화북분소)
지난번 화령제~봉황산~갈령의 백두대간 산행에 이어 오늘은 속리산으로 접어드는 대간길 산행!
다소 산행거리가 길고, 폭염산행으로 만만치않는 체력소진에 걱정이 앞섰던 산행길 이었네요.
옆지기는 펄펄날고, 나는 기진맥진했다는 표현이 어울릴듯...
여름이면 왜그리 체력이 바닥이 나는지? 여름산행은 진짜 힘이 무척 든다는 생각이네요.
산행코스; 갈령~갈령삼거리~형제봉~피앗재~천왕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수봉~문장대~화북분소
산행거리는 약16.5km이고 산행시간은 7시간50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속리산 천왕봉(天王峰 1,058m)은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는 산!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이라 하였고,
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형제산(兄弟山)·소금강산(小金剛山)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답니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1,032m)·문장대(文藏臺:1,054m)·관음봉(觀音峰:982m)·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1000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가 있답니다.
우리 나라 중심부에 우뚝 솟은 속리산은 일견 하나의 정기로 뭉쳐진 느낌을 줍니다.
험준하면서도 수려하고 유수하면서도 명결함이 곧 그것을 상징한답니다.
쌓아올린 듯한 기암괴석이 구름위에 높이 솟아 있는가 하면 길게 뻗어 내려 계곡을 이루고 적고 큰 봉만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대와 악이 우뚝 우뚝 용립한 양상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답니다.
봉마다 각기 특징이 있고 계곡마다 느낌이 각각 다르답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더 오르고 걸음을 멈추면 떠나고 싶지 않는 곳이 속리산이요.
장관에 도취되어 호연한 남아의 기개를 용솟음치게 하고 대자연의 포근한 가슴에 묻혀 무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곳이
또한 속리산이랍니다.
형제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하며 전망바위에서...
갈령에서 산행이 시작 되었지요. 지난번 화령제에서~갈령으로 산행시 옆지기가 참석치 못해 갈령에서 인증을...
gps위치정보가 꺼져 있어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직선으로 표시되어 실제 거리가 약1.4km정도 적게...
갈령에서 갈령삼거리까지 접속구간1.3km, 갈령삼거리에서 형제봉까지 700m 이어지는 등로가 무척 힘이 들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산행을 해보니 그렇지는 않았답니다.
헬기장을 지납니다.
진행하야야할 형제봉을 배경으로...
갈령삼거리 입니다.
형제봉
갈령삼거리에서 그리 힘들이지 않고 진행을 이어왔답니다.
진행하여야할 속리산 구간이 장쾌하게 펼쳐져 담아 보았답니다.
형제봉 정상부 입니다.
형제봉에서 피앗재를 지나 지루하게 이어지는 등로,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무더위에 산행한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답니다.
전망바위에서...
구병산을 바라보고...
형제봉에서 피앗재를 거쳐 천왕봉까지 7.22km구간의 오르내림이 잦고,
이곳부터는 천왕봉으로 치고 오를때 제법 지치고 힘이 들었답니다.
옆지기는 형제봉을 지나 피앗재부터는 치고 도망을 갔으니,나홀로 힘든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몇번을 앉아 휴식을 취하며 무덤이 있는 곳에서 션한 맥주 한캔을 들이 마시고 부턴 속도를 내어 단숨에 천왕봉에
오를 수 있었답니다.
옆지기는 천왕봉에서 30분정도 기다렸다고...ㅎㅎ 힘들이지 않고 천왕봉에 왔다는데~ㅠㅠ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속리산은 주봉인 천왕봉이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있으며
절경을 이룬 문장대는 화북면 장암리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속리산은 낙동강, 한강 그리고 금강 삼파의 분수령입니다.
산은 석산이요 계곡 또한 석천이라 물은 거울처럼 맑고 그 소리는 금곡처럼 아름답답니다.
천왕봉의 원출은 장각폭포를 이룬 다음 갈령와 피앗재에서 흐르는 물과 합류하여 옥녀봉의 허리를 안고 돌며
문장대의 원출은 오송폭포의 장관을 자랑하면서 서출동류 승무산 기슭에 이르러는 늘티물과 짝하고 강선대에서는 천왕봉 물과
모두 만나서 도장산과 청화산 사이로 용유와 병천의 절경을 이루면서 쌍룡 30리 곡구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답니다.
많이 기다렸다는 옆지기...
형제봉까지는 맑고 쾌청한 날씨였는데, 천왕봉에 도착하니 구름이 많이 걸려있어 아무래도 소나기가 올것같은 분위기였답니다.
짙은 구름층에 햇살이 비추는 모습을 담아 보았네요.
묘봉,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담아 보았구요.
기다려준 옆지기와 천왕봉 인증을 하였지요.
앞라인은 비로봉, 신선대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뒤로는 상학봉, 묘봉,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산자락 입니다.
관음봉, 문장대를 조금 당겨 봅니다.
천왕봉에서 한참동안 산수를 즐기며 인증을 하였답니다.
천왕봉에서 문장대로 향하며 커다란 석문에서...
석문을 통과 합니다.
두껍등 바위
도룡용바위
이곳부터 하늘색이 더 컴컴해지며 먼곳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게 확연히 보였답니다.
한두방울 내리는 비, 배낭커버를 씌울까 생각했지만 그냥 조금 빨리 진행을 이어갔답니다.
두껍등 바위를 배경으로...
도룡용바위를 배경으로...
지나온 천왕봉 방향
고릴라 바위
날씨만 좋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면 바위사이로 올라 조망을 즐겼을텐데...
신선대에 도착
신선대 못미쳐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배낭카버를 씌우고, 진행하여 신선대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거세게 내려 잠시 쉬게 되었지요.
신선대 매점에서 션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파란하늘님이 한캔에 거금 사천냥하는 두캔을 사 나누어 마셨지요.
문장대에 도착
신선대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게되니 춥다며 옆지기는 진행을 하겠다고, 비를 맞으며 문장대로 이어가는데, 마침 비가 그치는듯 하여
문장대로 진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문장대
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문장대에 서면 산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답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바위가 흰 구름과 맞닿는다 하여 문장대를 일명 운장대(雲藏帶)라고도 합니다.
비가 그치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자연이 선물을 해주고...
문장대정상에서 보여주는 멋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었지요.
상학봉, 묘봉쪽은 구름에 가렸고, 관음봉은 희미하게 모습만, 병풍바위의 멋스러움이 압권이었답니다.
문장대를 내려서 화북분소로 이어지는 하산길, 하산시간에 촉박하여 달리기 시작했네요.
비가 부슬부슬내려 카메라는 배낭에 넣고 무지막지하게 달려 화북분소 매표소에 주차되어있는 버스에 도착하여
백두대간 갈령~화북분소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답니다.
근처 계곡에서 알탕을 즐기고 꿀맛같은 뒤풀이..
이맛에 백두대간 산행을 하는것인지? ㅎㅎ 먹고 마시는 즐거움! 힘든산행이 잊혀지는 행복함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대체로 속리산의 전면 상주지역은 자연이 스스로 절경을 이룬 보고로 천왕봉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형제봉,
도장산, 청화산, 강선대, 사모봉 등의 봉만과 오송, 장각, 복호, 옥량, 쌍룡 등의 폭포가 절승을 이루는 반면
배면의 충북지역은 법주사를 비롯하여 복천암, 중사자암,상환암, 상고암 등 사찰에 국보와 보물이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써 예술의 극치를 이루었다 할 수 있답니다.
이 산에 들어가면 누구나 총욕이나 물욕이 없어지고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꺾거나 짐승한 마리를 잡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고
대자연의 장엄과 신비 앞에 숙연해진답니다.
이 산은 신령하고 웅장하고 정기가 있어 인간의 세속으로는 따를 수도 표현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로부터 세속을 떠난 산,
즉 속리산이라 이름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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