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도리기재~차돌배기)산행
대간산행이 있는 둘째주 토요일!
4시30분 알람이 맞추어져 있는데, 알람소리를 듣고 이내 끄고는 뜸을 들인다는게 그만 잠이 들어나봅니다.
전화벨소리가 울려 받아보니 이런 나를 태우고갈 산악회버스가 금방 도착한단다.
산행준비도 하지않았는데, 빨리 나오라했네요.
그냥 버스타고 사당으로 갈테니 먼저가라고 했지만 기다린다하니 부리나케 준비하여 버스에 몸을실고 사당역으로 출발하였네요.
산행코스 : 도리기재~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석문동
산행거리는 약16.1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46분 소요되었답니다.
구룡산(九龍山 1,344m)은
경상북도 봉화군의 춘양면 우구치리와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덕구리에 위치한 산!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부에 있어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계를 이룬답니다.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산과 관련된 전설만 전합니다.
"용이 승천하여 구룡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가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 봐라' 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었다."라는 전설이 있답니다.
그러나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명의 유래에 대한 내용은 사료에 나타나지 않는답니다.
『조선지형도』에는 구령산(九靈山)이라고 기재되어 있답니다.
이 '구령산'이 '구룡산'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더 상세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금당골 북쪽의 구룡골은 구룡산에서 유래한 마을 지명입니다.
구룡산 정상석...
도래기재 도착
사당에서 오전6시40분에 출발한 '기분좋은산행'산악회버스는 한차례 휴게소에서 정차 후 들머리인 도래기재에
오전10시40분경 도착을 합니다.
도래기재 좌측 구룡산 이정표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도래기재
도래기재는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춘양면 서벽리를 연결하는 고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역(驛)이 있어서 도력마을이라고 했고,
이 고개를 도력현(道力峴)이라고 했다고 하는데점차 도래기재로 변음이 되었다고 합니다.
구룡산 정상까지 5.54km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계단을 올라서 산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이날 백두대간은 봉화군 춘양면의 경계를 따라서 걷게 되는데, 춘양면은 춘양목이라는 적송이 유명하답니다.
춘양면에는 문화재 보수용 적송을 특별관리하는 지역이 있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섭니다.
계단을 올라서 철망에 산악회 시그널이 무수히 매달려 있는 모습을 담아보고,
그만큼 대간산행하는 산객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듯 했답니다.
신갈나무 가득한 통나무계단길로 이어집니다.
약간의 가파른 된비알을 어느정도 오르면 묘 한기가 나옵니다.
처녀치마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모양이 마치 처녀들이 입는 화려한 치마를 닮아서 ‘처녀치마’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합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표고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분포하며 꽃은 4월에 피고 3~10개가 총상으로 달린답니다.
부드러운 능선의 산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첫번째 임도를 만나게 되며 우측으로 계단길로 이어져 진행하게 됩니다.
제법 멋스러운 금강송이 반기게 됩니다.
춘양목은 겉껍질이 붉은빛이 돌아 적송이라고도 부르는 육송인데,
춘양목이라는 이름은 집산지인 춘양의 지명을 딴 것입니다.
춘양목은 다른 지역의 육송과는 달리 곧게 자라는 데다가 껍질이 얇고 결이 곱고 부드럽답니다.
봉화군 춘양면은 예로부터 이곳에서 나거나 모여드는 소나무 재목인 춘양목으로 이름이 높답니다.
춘양목은 한옥을 짓는 데에 으뜸가는 목재로 쳤으므로 봉화읍의 청암정(靑巖亭)과 석천정(石泉亭) 같은 조선 중기의 건물과,
흔히 ‘ㅁ’ 자로 이루어진 안동의 세도가나 서울의 반듯한 양반집들은 대부분 춘양목으로 지어졌다합니다.
계단을 올라섭니다.
곳곳에 춘양목이 자라고 있었답니다.
내려섰다 오르기를 반복하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흰노루귀
도래기재에서 약4km진행한 지점이 두번째 만나는 임도입니다.
이곳까지 제법 가파른 등로를 진행 하여야기에 힘이 드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답니다.
조망도 트이지않는 산길로 조금은 지루한 산행이 이어지게 됩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구룡산 유래 설명판이 있답니다.
아홉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산 유래 설명입니다.
구룡산의 유래 설명판...
우측계단으로 올라서 진행하게 됩니다.
두번째 임도를 지나며 뒤돌아 담아봅니다.
구룡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구룡산 정상에는 제법 넓은 헬리포터가 있으며, 정상 표지석과 이정표(태백산 14.2km/도리기재 5.54km)
그리고 '구룡산 숲'에 대한 설명판이 있답니다.
백두대간 종주 구룡산 표지목...
구룡산 정상 인증을 합니다.
도래기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1시간50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이곳 구룡산 정상 헬리포터에서 점심상을 펼쳤답니다.
따뜻한 날씨에 바람도 거의없어 점심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장소였답니다.
약30분정도 점심시간을 가졌나 봅니다.
고직령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구룡산에서 고직령까지는 약1.2km입니다.
고직령(1,234m)에 도착합니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평천리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고직기재라고 불렸으며,고직령(高直嶺)이라고 했답니다.
곰넘이재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고직령에서 곰넘이재까지는 1.8km입니다.
고직령을 출발하여 오르락 내리락 여러번 바꾸어 진행하다보면 곰넘이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곰넘이재에 도착
조선시대 때에는웅현(熊峴)이라고 불리었다가 우리말로 순화 되면서 곰넘이재로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 합니다.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곰들이 넘어 다녔다는 곰넘이재입니다.
곰넘이재 설명판...
곰넘이재에서 신선봉 오르는 등로도 꽤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 합니다.
산죽길로 이어지는 오름을 걷게되고, 춘양목이 등로옆에 자라고 있는 산마루금을 거쳐 신선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곰넘이재에서 신선봉까지는 약1.7km입니다.
신선봉에 도착
묘 1기가 있는 신선봉(1,280m)입니다.
차돌배기를 향하여 걷게 됩니다.
두어번 정도 오름을 이어 차돌배기에 도착하게 됩니다.
신선봉에서 차돌배기까지 약1.7km입니다.
차돌배기에 도착
옛날 이자리에 차돌이 박혀 있었다하여 차돌배기라는 설명판...
얼레지
차돌배기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인 동시에 백두대간과 만나는 곳입니다.
좌측은 지금껏 진행한 신선봉, 곰넘이재를 거쳐 구룡산에 이르는 백두대간길이고 우측은 태백산으로 이르는 백두대간길입니다.
석문 석문동 방향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지난번 차돌배기에서 화방재까지 백두대간길에 석문동에서 차돌배기까지 제법 가파른 등로를 진행하였지요.
이번엔 하산길이니 조금은 수월하겠지만 경사가 급하니 주의를 요하여야 합니다.
차돌배기 인증
속이 텅 빈 아름드리 나무 아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였답니다.
쭉쭉뻗은 춘양목 금강송이 보기 좋았답니다.
제법 가파른 하산길이 이어지게 됩니다.
석문 표지목
석문바위를 내려섭니다.
석문동 계곡의 제1석문 바위입니다.
석문동계곡
정감록에 의하면 전국 십승지 중의 한 곳으로 자개동 석문에서 유래 되었으며 수량이 풍부하고 수목이 울창하며
경관이 좋답니다.
계곡물소리가 정겹게 들리는게 이제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나 봅니다.
지난번엔 얼어 있던 계곡이었는데...
작은 폭포와도 같은 계곡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느껴졌답니다.
계곡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사방댐...
괴불주머니...
석문동에 도착 도리기재~차돌배기로 이어지는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하마터면 산행에 동행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뻔...
백두대간 도리기재~차돌배기로 이어지는 산행 무사히 마치고 오후5시30분경 귀경길에 오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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