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제일봉 산행
전날 무박으로 백두대간 제51구간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으로 이어지는 약21km산행을 하고
오늘은 발벗과 함께하는 산행으로 오랜만에 합천에 있는 '남산 제일봉'을 찾게 되었답니다.
금요일 오후 총무님 카톡...
총무님 : 잘 지내시죠^^ 오늘 대간무박산행 하시죠? 안산즐산 하세요. 시간되시면 매화산 오세요.(오후 3시17분)
나 : 네!! 잘 있죠 ㅎㅎ 폭염속에서도 열심히 산행하고...
9/3~9/5까지 대마도 여행 시라다케(백악산)산행과 대마도 관광 등...
발벗에 동행을 하여야하는데...ㅎㅎ 갈곳이 많다보니... 무박으로 대간갑니다.
일요일은 아직 잡지는 않았는데... 남산 제일봉 만차잖아요? 괜스레 민폐끼칠까... 다녀온지 꽤 오래되기는 했는데...ㅠㅠ
(저녁 7시50분)
총무님 : ***님이 결막염 때문에 불참 한대유(저녁7시52분)
나 : 아~~그렇군요. 낼 산행끝나고 연락드릴께요. 21km산행하여야하는데...ㅎㅎ(저녁7시53분)
총무님 : 네! 함산할수 잇기를요^^ 조심히 다녀오세요.(저녁7시54분)
나 : 네(저녁7시54분)
나 : 일단 일어나면 갑니다.(다음날 토요일 저녁8시19분)
총무님 : 네(저녁 9시53분)
이렇게하여 '발벗'과 남산제일봉 산행에 동행할 수 있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 치인리 돼지골탐방지원센터~오봉산중턱~남산제일봉~가위바위보 바위~청량사~매화산장
산행거리는 약5.9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즐기며 4시간19분 소요되었답니다.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峰, 1010m)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에 있는 매화산의 제1봉!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하며 가야산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입니다.
홍류동계곡을 끼고 있는 산으로 영남지역 산악인들에게는 매화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답니다.
또한 기암괴석들이 불상을 이루는 듯한 모습 때문에 천불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산세가 금강산을 닮아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있는가 하면 울창한 상록수림이 녹색과 붉은색의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화재를 일으키는 산이라고 해서 해마다 단오 때 해인사에서 소금을 묻는 행사를 갖는답니다.
가야산의 지맥으로 산세가 웅장하며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답니다.
매화산에 기기묘묘하게 솟아난 바위 봉우리들이 불가에서는 마치 천 개의 불상이 진좌한 듯하다 하여 천불산(千彿山)이라 부르고,
세속의 사람들은 이 산을 만발한 매화꽃에 비유하여 매화산이라고 부른답니다.
기암들의 수석전시장 남산제일봉...
해인사 일주문...
해인사는 애장왕 3년(802)에 창건되었답니다.
애장왕은 귀족들이 사찰에 재산을 빼돌려 놓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 사찰을 짓지 못하고 수리만 하도록 했다합니다.
그런 왕이 스스로 해인사를 창건했는데 그 이유는 왕비의 병을 고친 보답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조선 태조 7년(1398)에는 강화도에 있던 팔만대장경을 해인사로 옮겼답니다.
불법의 정수가 새겨진 대장경이 옮겨짐에 따라 법보사찰이란 명성을 얻었답니다.
임진왜란, 한국전쟁과 같은 병화도 피하였고, 17세기 이후 7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요사채 일부만 태우고 장경각 등은 피해가 없었답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답니다.
바다 해(海)자와 도장 인(印)자를 쓰는 해인은 ‘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해인은 풍랑처럼 일던 번뇌가 사라진 마음처럼 고요한 바다에 만상이 비친 듯한 경지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돼지골탐방지원센터 가야산 국립공원 안내도.
가야산은 반경 1㎞ 안에 13개 암자를 거느린 해인사를 둥글게 안고 있답니다.
북쪽의 상왕봉과 두리봉, 서쪽의 깃대봉과 마령 그리고 남쪽의 단지봉과 남산 제일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봉우리들이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답니다.
이 때문에 예부터 병란을 피할 수 있고 먹고살기에 적합한 복지로 여겨졌답니다.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돼지골탐방지원센터
탐방지원센터가 해인관광호텔 부근에 마련되어 치인리주차장에서 약500m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와
남산제일봉 산행이 시작 됩니다.
해인관광호텔...
돼지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돼지골로 이어져 남산제일봉 산행이 시작되었네요.
산행 초입부터 넉넉한 숲이 나옵니다.
소나무, 개벚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등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수종도 있지만 물푸레나무, 노각나무, 고로쇠나무, 팥배나무, 정금나무,
대팻집나무 등 쉽게 만나기 어려운 나무도 여럿 있답니다.
전날 비가 제법 많이 왔는지 돼지골 계곡물이 그런대로 많이 흘러내렸고, 등로바닥은 상당히 미끄러웠답니다.
첫 번째 이정표에서 오른쪽은 치밭골, 왼쪽이 돼지골입니다. 치밭골 등산로는 출입금지입니다.
남산제일봉까지 1.4km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나뭇가지 모양으로 펼쳐진 수많은 계곡은 해인사 바로 아래 치인리에 모여 홍류동 계곡을 통해 흘러갑니다.
가을 단풍이 계곡물까지 붉게 물들인다고 해서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홍류동 계곡 주변에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절경으로 손꼽힙니다.
등로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진행을 하게 되었지요.
제법 빠른속도로 진행을 하니 따라가기 바뻤네요.
이곳 부근에서 1차 주유소를 차리고, 막선생을 한두잔씩 나누어 마시게 됩니다.
정성들여 준비한 모듬전을 비롯하여 훈제오리에 묵은김치 등 푸짐하게 준비한 덕분에 입이 즐거웠지요.
습도가 매우 높다보니 땀으로 흠뻑 적셨던 몸을 식힐 수 있는 충분조건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었구요.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가야산이 이름난 것은 아름다운 산세와 유명 사찰,
그리고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이 머물렀기 때문만은 아니고, 암봉을 구성하는 회장암이란 특이 지질도 한 몫을...
회장암은 달의 표면을 이루는 암석으로 아폴로 15호가 채집해 온 뒤 월석으로 유명해진 돌과 성분이 거의 같답니다.
오봉산 중턱 갈림길에서 700m오르면 남산제일봉입니다.
오봉산(968m)과 남산제일봉 사이의 안부에 올라서고, 오봉산 쪽 등산로는 막혔답니다.
오른쪽으로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데크를 오르면서 진행을 이어갑니다.
너덜을 지나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 곳부터 길이 펑퍼짐합니다.
남산제일봉은 골산이지만 여기까지는 육산인가 싶을 정도로 길이 순합니다.
남산제일봉은 거창, 합천 산들의 지맥으로 가야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답니다.
동서로 능선을 이루고 있는 기암괴석들이 주위의 봉우리들과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불가에서는 수백 개의 바위봉우리들이 능선을 덮고 있는 모습이 마치 불상이 도열해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해인사를 기준으로 절의 ‘남쪽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로 산 이름이 붙게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남산제일봉을 매화산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답니다. 매화산은 남쪽에 위치한 별개의 산입니다.
고목처럼 음푹 패인 소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티고 있었구요.
드뎌 기암들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정상부근에 도착합니다.
안개정국으로 멋진 조망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었네요.
신라 말 최치원은 세파에 지친 육신을 누일 은둔지로 가야산을 택했다합니다.
당(唐)에서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관료로, 신라에서는 천재 경륜가로 명성을 떨친 그였지만
어느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입니다.
당에서는 지독한 향수병이, 신라에서는 골품제의 장벽이 그를 좌절케 하였을테고...
이미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은 그가 은거를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남산제일봉, 가야산 일대에는 고운(孤雲) 최치원의 행적을 따라 많은 에피소드가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자신을 알아줄 주군(主君)을 만나지 못해 늘 아웃사이더였던 그는 40대에 풍류객이 되어 합천을 떠돌았답니다.
고운은 어느 날 헤진 갓과 신발만 남겨두고 산에서 사라졌답니다. 그의 호(號)처럼 외로운 구름이 되어....
치인리는 본래 최치원 가족들이 살았다 해서 치원촌으로 불렸다합니다.
후에 치인촌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치인리가 됐다합니다.
철계단도 만들어 놓았고...
안부에서 남산제일봉 아래의 전망 좋은 곳까지 15분쯤 오릅니다.
고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지만 그다지 숨은 차지 않는듯... 잠시 뒤 눈앞에서 남산제일봉의 꼭대기가 훤히 드러납니다.
안개만 아니었다면 제대로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ㅠㅠ
매화산은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데, 그에 비하여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입니다.
매화산이나 남산 제일봉이 가야산에 속하지 않는 것도 덜 알려진 이유일 것입니다.
소금무지
조선시대 해인사는 모두 7차례 큰 화재가 발생했답니다.
풍수가들은 그 원인으로 남산제일봉의 화기(火氣)를 들었고, 봉우리의 불 기운이 절로 날아들어 불이 났다는 것입니다.
절에서는 화기를 누른다는 의미로 매년 단오날마다 소금단지를 묻기 시작했답니다.
“소금은 바다고 물 기운(水氣)을 의미하니 수기로 화기를 누른다는 일종의 ‘비보염승’(裨補厭勝) 처방이고
단오날을 택한 이유는 그날이 1년 중 양기가 가장 센 날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합니다.
남산제일봉 한가운데 바닥에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답니다.
해인사의 화재를 막으려고 스님들이 묻은 소금단지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남산제일봉의 기운과 해인사 대적광전의 기운이 충돌해 해인사에 불이 자주 났다합니다.
풍수가의 도움을 받아 단오 때 정상에 소금단지를 다섯 방향에 묻었고, 그 후론 해인사의 화재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합니다.
남산제일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올라왔던 철계단 방향을 담아보고...
남산제일봉은 주변의 의상봉, 칠불봉과 유사합니다.
현란한 기암괴석들의 퍼레이드, 가파로운 철계단, 사방이 펑 트인 전망까지 꼭 닮아 있답니다.
누구는 이런 조합을 석화성(石火星, 바위로 된 불꽃)으로 묘사합니다.
원래 바위는 불(火)의 기운과 통한다고 하니 적절한 비유로 생각됩니다.
안개 때문에 조망이 거의 없다보니 아쉬움으로...ㅠㅠ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조금 더 진행을 하게 됩니다.
가까이에 있는 사물들만 담을 수 밖에 멋진 모습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었지요.
남산 제일봉(1,010m)
산객들 때문에 정상석을 제대로 담지 못하였고...
겨우 인증을 합니다.
이렇게 밖에 보여주지않았으니...ㅠㅠ
점심상을 펼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철계단을 밟고 하산길을....
희한한 모양의 기암들이 능선에 쭉 늘어서 있는 남산제일봉엔 원숭이바위, 촛대바위, 주먹바위 등 ...
즐비한 기암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곳 부근에서 점심상을 차렸구요.
점심을 먹고 있는 사이에 남산제일봉 정상부에 안개가 서서히 걷혀 조금씩 보여 담아봅니다.
미어켓바위도 당겨보고...
날씨만 좋았다면...
오손도손 중식을 즐기고......
가야면 일대가 그런대로 보여 담아봅니다.
한참동안 중식을 즐겼구요.
가야산 칠불봉과 상왕봉은 그냥 짐작으로만...
그런대로 열려주는 조망에 포토죤에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방향도 담아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청담 이중환은
인문지리서인 '택리지'에서 '경상도의 산들은 대개 돌화성(石火星:불꽃 모양의 바위)이 없는데,
오직 합천에 있는 이 산만 뾰족한 바윗돌이 불꽃같이 이어졌다고....
바위가 하늘에 따로 솟은 것처럼 아주 높고 빼어났다고 표현합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금강산과 지리산은 침입했지만, 이 산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하여
이 산은 예로부터 삼재가 들지 않는 곳이다'라고 썼답니다.
포토죤에서 인증을 하다보니 진행속도는 당연 더딜 수 밖에 없었지요.
나도 추억을 남겨봅니다.
가위 바위 보 바위...
왕관바위...
전망대를 지나 청량사로 하산하는 등로는 제법 가파르게 내려서야합니다.
청량사는 해인사 산내 암자로,
창건 연대는 명확하지 않답니다. 삼국사기에는 최치원이 이 절에 자주 놀러 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가람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과 석탑(보물 제266호), 석등(보물 제253호) 등 보물이 있습니다.
대웅전 옆에 한자 '용(龍)'을 새긴 돌 약수대가 있는데, 글자 사이로 물이 흐릅니다.
청량사 경내로 올라서게 됩니다.
절터를 들어서면서 마당에서 보는 매화산 정상의 모습이 절집과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네요.
친절하게 절 입구에는 (대웅전 가는 길)을 표시해 두었는데 절 중심으로 가는 길에는 오래된 멧돌을 멋스럽게 깔아놓아서
부처님 만나러 걷는 일이 즐거움으로 느껴지게 하는 배려라 여겨졌답니다.
감로수는 일단 패스하고...
대웅전으로 향하며 뒤돌아 맷돌깔린 멋스러움을 담아봅니다.
대웅전과 청량사 석등 그리고 청량사 삼층석탑이 일렬로 배열되어 잇는 모습입니다.
길을 올라 보게 되는 매화산 아래 청량사에서 가장 깊은 자리의 대웅전은 새로 지어졌답니다.
그러나 단아한 팔작지붕에 섬세하게 조각되고 세밀한 단청에 벽을 따라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진 대웅전은 그리 가볍게 보이지 않고
앞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나 석등 그리고 뒷산과 잘 어우러져 보였답니다.
대웅전 마당에서 내려다보며 담아봅니다.
청량사 삼층석탑(보물 제266호)은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의 탑입니다.
아랫 기단에 각각 두 개의 바깥기둥과 안 기둥이 있으나 윗기단에는 안 기둥이 하나로 생략되어 있으며,
특징적으로 두 기단의 갑석 끝 부분이 지붕돌의 낙수면처럼 약간씩 들려있답니다.
각각의 지붕돌은 5단의 층급받침을 하고 있으며 낙수면이 완만하고 몸돌은 맨 위에 남아 있는 노반에 이르기까지 높이와 폭이 비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라 안정감이 더합니다.
청량사 석등
네모난 지대석 위의 아랫돌인 하대석은 팔각이며,
각각의 면에 안상을 파고 그 속에 번갈아 사자상과 운상누각(雲上樓閣)을 돋을새김 해놓았답니다.
장구 모습을 닮아 고동형(鼓胴刑)이라 칭하는 간석(竿石) 즉, 중간돌은 아래위로 각각 복련과 앙련이 조각되어 있으며
중간에 손아 나온 원형의 중심엔 띠를 두른 꽃을 부조해 놓았답니다.
다만 그 파임이 얕아서 지금은 뚜렷하게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답니다.
복련과 앙련도 다른 부도들이나 연화대좌등에서 보는 것처럼 조각의 파임과 솟음이 두드러지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전체적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완벽해 보이지 않는 경향은
통일신라의 말기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답니다.
청량사 석조여래좌상
이 불상은 210cm의 높이에 대좌 높이가 75cm이며 불신, 광배, 대좌 등 불상의 3요소를 모두 갖춘 석불좌상입니다.
오른쪽 젖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여래불은 나발위에 낮은 육계를 조각하였고
우견편단의 신라하대의 특징이 보이고 옷 주름이 도식적으로 평행하게 잡혀 부드러운 느낌이 덜합니다.
오른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형태로 무릎위에 얹은 상태에서 손가락을 펴 아래로 내리고 있으며
왼 손은 선정인(禪定印)을 하고 있으며 다리는 결가부좌(結跏趺坐)에 오른 발을 외다리에 얹은 깅상좌(吉祥坐)를 취하고 있답니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은 뚜렷하고 바깥으로 불꽃 무늬와 작은 부처님 조각이 있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나
어째 불상에 비해 광배가 작아 보이는 느낌이 든답니다.
아마도 불상의 머리 부분이 상대적으로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광배가 작아 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답니다.
사각형의 지대석위에 방형의 대좌가 놓여있는데 하대석에는 복련과 귀꽃이 조각되어 있으며 중대의 두건을 쓴 듯 보살상이 또렷합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석조석가여래좌상은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서 9세기를 대표하는 석불좌상으로 꼽는답니다.
석등과 삼층석탑이 일렬로...
청량사에는 보물이 세 개 있답니다.
9세기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석불상으로 주목받는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을 비롯하여
삼층석탑(보물 제266호), 석등(보물 제253호)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웅전에 모셔 놓은 돌부처님, 그리고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삼층석탑과 석등은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답니다.
청량사 탐방을 마치고 뒤풀이장소인 매화산장으로 내려섭니다.
황산 저수지...
뒤풀이 식당이 보였네요.
합천명품마을 가야면 황산2구마을이 2011년 처음 합천명품마을로 지정되어 가야산 청정 미나리 재배단지를 조성했다는 안내...
청량사에서 매표소를 지나 탐방지원센터까지는 15분 정도. 황산저수지를 지나 매화산장 식당에 도착하여
남산제일봉 산행이 종료되었고 뒤풀이시간으로 이어졌답니다.
즐거움과 기쁨으로 발벗과 함산했던 멋진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하루...너무 좋았답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 함께하는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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