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설악산
오색~대청~봉정암~오세암~백담사
금요무박으로 떠나려했던 영남알프스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함박등~죽바우등~통도사로 이어지는
산행이 성원부족으로 취소되어 이번에도 설악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답니다.
15번째 공룡을 넘는 산행을 원했지만 함께하는 산벗님들과 동행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하기위해 단풍산행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
산행거리는 약18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있는 진행으로 12시간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설악산(1,708m)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에서 예로부터 설산(雪山)·설봉산(雪峰山)·설화산(雪華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금강산(1,638m)을 서리뫼[霜嶽]라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말로 설뫼[雪嶽]라고도 하였답니다.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향로봉·금강산, 남쪽으로는 점봉산·오대산과 마주하고 최고봉은 대청봉입니다.
대청봉 남쪽에 한계령, 북쪽에 마등령·미시령 등의 고개가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한계령-공룡능선-미시령을 중심으로 서쪽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을 내설악,
동쪽 속초지역을 외설악으로 나누는데, 남설악이라 하여 오색지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내설악에는 미시령·대청봉·한계령을 수원지로 하여 소양강·북한강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발달했답니다.
봉정암 사리탑에서 '태풍님'...
오색탐방지원센터에서 오전3시15분경 출발합니다.
3시간 이상을 놀며쉬며 여유있는 산행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이었답니다.
오색탐방센터에서 새벽3시15분경 출발하여 200여m 진행하니 앞이 꽉 막힐정도로 지체...
앞사람의 꽁무니만 쳐다보고 진행하게 됩니다.
다행히 얼마지나지않아 정체가 풀려 계속된 추월로 대청봉을 향해 오르게 되었지요.
운해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대청봉에 오전6시25분경 도착, 일출예정시간이 오전6시32분이었으니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었지요.
산그리메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연신 담아보았답니다.
제법 근사한 풍경이 연출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일출이 시작됩니다.
망원렌즈가 아닌게 아쉬웠지만 열심히 담아보았구요.
망원으로 담았다면 붉게 물든 하늘색과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이었을텐데...ㅠㅠ
망원렌즈 색감이 좋지않아 챙겨오질 않았거든요.
제법 근사하게 떠오른 일출의 장관을 담아보려 노력했답니다.
대청봉 정상 모습...
멋진 순간을 태풍님이 담아 주었는데, 카메라로 표현하기가 쉽지않으니...ㅠㅠ
이정도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괜찮았다는 자기도취로...ㅎㅎ
새벽하늘과 산그리메의 풍경이 삼삼하여 담아보았구요.
당겨봅니다.
화채봉 방향을...
실루엣이라도 담아보는 즐거움이었지요.
화채봉 출입금지 지킴터와 철조망 뒤로 동해바다에 햇살이 내려앉는 모습이구요.
많은 인파로 인해 정상인증샷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네요.
중청대피소 그리고 중청 그뒤로 귀떼기청봉을 바라봅니다.
서북능선의 멋스러움도 담아보고...
보기좋은 풍경으로 계속 담아보는 즐거움이었답니다.
설악의 웅장함과 위용을 여지없이 담아보는 기쁨의 순간이었지요.
'물뫼님' 작
'태풍님' 작
공룡능선을 비롯하여 범봉, 1275봉, 마등령, 황철봉, 신선봉까지 삼삼하게 보이는 설악의 멋이었지요.
달마봉과 울산바위의 위용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었답니다.
운해가 장관으로 역시 멋진 설악입니다.
중청과 중청대피소를 담아봅니다.
설악의 멋진 위용을 계속 담아봅니다.
중청대피소에서의 행복한 시간...
푸짐하게 준비한 아침만찬이 이어지고...
1시간10여분 중청대피소에서 즐기게 됩니다.
울산바위 및 달마봉 그리고 범봉...
함께하는 즐거움을 동행하며
좌로부터 '태풍님', '함박웃음님', 나, '행복한동행님', '길님', '시니브로님' 그리고 찍사인 '물뫼님' 일곱전사가 함께하는 산행이었지요.
서북능선과 귀떼기청봉을 다시 담아보고...
운해와 어우러진 설악의 위용을...
중청을 올려다봅니다.
소청봉과 공룡능선및 용아장성을 멋지게 조망합니다.
함께 동행했던 '함박웃음님'
'길님'
소청봉으로 내려서며...
소청산장에 도착합니다.
용아장성과 운해모습...
소청산장에서...
용아장성을 내려보고...
소청산장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위용...
봉정암으로 내려서며 부처바위를...
추색의 멋...
봉정암과 부처바위를 담아봅니다.
봉정암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224m)인 마등령에 위치한 암자로 내설악 백담사의 부속 암자입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중, 선덕여왕 13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에 의해 창건되었답니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말하고, 봉정암이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봉정암은
조계종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 부속암자로 대표적 불교성지인 5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 유명합니다.
해발 1,244m에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암자로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답니다.
예전 전당은 법당과 요사뿐이었으나 근래 많은 건물을 증축했답니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31호인 봉정암석가사리탑이 있습니다.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이 오층석탑은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여 '불뇌보탑'이라고도 부릅니다.
643년(선덕여왕12)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봉안하여 창건하였답니다.
사리탑으로 이동합니다.
사리탑으로 진행하며...
붉게 물든 설악의 단풍...
봉정암 사리탑으로 오르며...
공룡능선의 1275봉과 나한봉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토끼바위와 용아장성...
봉정암 사리탑을 내려다 봅니다.
중청과 소청을 바라보고...
토끼바위와 용아장성...
사리탑 서쪽으로 토끼바위와 설악산에서 가장 험한 능선 중 하나인 용아장성이이 펼쳐집니다.
바위들이 마치 ‘용의 이빨’처럼 치솟아 있다하여 용아장성입니다.
봉정암 사리탑은
3.6m 규모로 거대한 바위를 기단부로 삼아 16개의 연잎을 조각해 그 위에 탑신을 안치했답니다.
탑신석인 옥개석은 낙수면의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해 위로 치솟는 느낌이 강합니다.
상륜부는 힘찬 횃불처럼 생동감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1781년 기록된 ‘봉정암 중수기’에 따르면,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 7과를 이 탑에 봉안했다고 전합니다.
그렇지만 불교미술가들은 석탑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한답니다.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용아장성(龍牙長城)
봉정암 사리탑을 기점으로, 동으로는 가야동계곡과 만경대, 공룡능선을 거느리고
서로는 수렴동, 구곡담 계곡을 끼고 서북 주릉이 장대하게 펼쳐져 있답니다.
내설악의 그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있다는 뜻입니다.
20여 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습니다.
이처럼 용아장성은 험하고 날카로운 산세로 인해 숙련된 클라이머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것이었답니다.
그래서 계절에 관계없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항상 출입금지구역입니다.
'길님'그리고 '태풍님'
'태풍님'
봉정암과 중청을 바라보며 담게 되었구요.
오세암으로 진행하며...
용아장성...
설악의 8경
*용비승천(龍飛昇天)
한국 3대폭포의 하나이며 최장인 대승폭포를 비롯하여 쌍폭, 소승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육담폭포, 오련폭포, 천당폭, 독주폭포 등은 설악산의 대표적인 폭포로 물줄기가 낙하하고 무지개가 발생하니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같이 황홀하며 낙하하는 것이 아니라
역승하는 듯한 선경이 장관이다.
*설악무해(雪嶽霧海)
하절기이면 산봉우리마다 구름에 덮이고 안개에 쌓여 구름위에 솟아있는 대청봉의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며
또한 안개 속에 잠겨있는 설악의 골짝은 무해로 변하니 산봉우리에 앉으면 구름의 흐름이 선경을 방불케 해 그 조화는 8경중 제일이다.
*칠색유홍(七色有紅)
겨울철에 쉬지 않고 낙하하는 폭포수에 햇살이 반사되어 비수에는 영롱한 무지개가 발생하고
또한 바람이 불면 하늘거리며 이동하는 모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홍해황엽(紅海黃葉)
만산에 단풍이 들고 나뭇가지마다 누런 잎에 쌓여 골짜기마다 금수강산이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선경이다.
*춘만척촉(春滿擲蜀)
대청봉 남측에 발달한 진달래와 철쭉군락을 비롯하여 백화가 온 산을 덮어서 4월에서 7월이면 꽃들이 만발하여 가득하니
상상 할 수 없는 진경이며 비길 데 없는 풍경이고 행인의 눈을 어리게 한다.
*월야선봉(月夜仙峰)
가을 밤하늘이 밝을 때 둥근달이 중천에 뜨면 기암괴석의 모습이 난무하는 선녀같이 보이는 절경은
설악팔경에 빼놓을 수 없는 야경이다.
*만산향훈(滿山香薰)
춘삼월부터 산천초목이 소생하면 그윽한 향기가 산에 충만하며 바람이 불면 향긋한 냄새가 가슴 속 깊이 스며들며 코를 찌르는데
특히 대청봉, 화채봉, 오색계곡에 발생하는 눈향나무 숲을 지나면 눈으로 보는 풍경도 좋고 여흥을 돋우어 준다.
*개화설경(開花雪景)
겨울철이 오면 온 산이 흰색으로 물드는데 나무나 기암절벽에 눈이 쌓이면 온갖 형태의 눈꽃이 피어 절경을 이룬다.
곱게 물들이고 있는 단풍...
쉬어갑니다.
오세암으로 진행하며 데크길을 지나게 됩니다.
가야동계곡 다리를 건너 진행합니다.
가야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있는 계곡.
외설악의 희운각대피소 앞에 있는 무너미고개에서 내설악의 수렴동대피소 뒤쪽까지 6㎞에 걸쳐 이어집니다.
예전에는 개골이라고 불리던 곳입니다.
희운각대피소로 오르는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나 폭포와 소(沼)가 많고 냇물을 수십 번 건너야 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물이 급격히 불어나 위험한 계곡입니다.
수렴동대피소에서 계곡으로 20분쯤 오르면 천왕문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 용아장성의 북벽을 보며 계류가 이어집니다.
와룡연을 지나면 왼쪽에는 오세암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에는 봉정암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계곡을 따라 오르면 희운각대피소로 오르는 세 갈래 길이 나온답니다.
십이선녀탕계곡과 함께 설악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오세암에 도착합니다.
오세암
백담사의 부속암자입니다.
백담사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영시암을 지나 마등령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647년(신라 선덕여왕13) 자장(慈藏. 590~658)이 이 곳에 선실(禪室)을 지은 뒤,
관세음보살이 언제나 함께 있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관음암(觀音庵)이라고 하였답니다.
1445년(조선 세조 1)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이 곳에서 출가하였고,
1548년(명종 3) 보우(普雨)가 이곳에서 기도하다가 문정왕후에 의해 선종판사로 발탁되었답니다.
1643년(인조 21) 설정(雪淨)이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름을 바꾼 데 따른 전설이 전하고 있답니다.
설정이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암자에서 키웠는데,
어느 날 월동 준비를 하기 위해 혼자 양양까지 다녀와야 했답니다.
그 동안 혼자 있을 4세의 어린 조카를 위하여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조카에게 밥을 먹고 난 뒤 법당에 있는 관세음보살상에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이라고 부르면 잘 보살펴줄 거라고 일러주고
암자를 떠났답니다.
그러나 설정은 밤새 내린 폭설로 이듬해 눈이 녹을 때까지 암자로 갈 수 없게 되었답니다.
눈이 녹자마자 암자로 달려간 설정은 법당에서 목탁을 치면서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는 조카를 보게 되었답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까닭을 물으니 조카는 관세음보살이 때마다 찾아와 밥도 주고 재워 주고 같이 놀아 주었다고 하였답니다.
그때 흰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이 관음봉에서 내려와 조카의 머리를 만지며 성불(成佛)의 기별을 주고는 새로 변하여 날아갔다합니다.
이에 감동한 설정은 어린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암자를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법당 뒤로는 관음봉·동자봉이, 오른쪽으로는 공룡릉이 올려다 보이며, 인근에 내설악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만경대가 있답니다.
만경대를 바라봅니다.
만경대를 다녀오려던 계획을 하산시간에 맞추기위해 포기하고 영시암으로 내려섭니다.
오세암갈림길에 도착...
영시암에 도착합니다.
영시암
영시는 '영원히 쏜 화살'이라는 뜻.정권이 노론에서 남인으로 넘어가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숙종의 비 민씨는 아기를 낳지 못해 늘 근심과 걱정으로 나날을 보냈다합니다.
그런데 임금의 총애를 받은 후궁 장희빈은 아들을 낳았고, 그 아이가 원자(原子)로 책봉되었답니다.
장희빈을 사랑하던 숙종은 그녀를 왕비로 승격시킬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것을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노론이 반대하였고, 그래서 숙종은 이들을 숙청하고 남인을 등용했답니다.
희빈이 낳은 아이의 세자 책봉문제가 나오자 노론의 총수 송시열은 "임금의 보령이 이제 겨우 29세시고 중전은 23세로 아직 젊으신데,
후궁의 아들로 세자를 책봉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극구 반대했다합니다.
숙종은 송시열의 말을 묵살하고 그에게 사약을 내렸으며 정권을 남인에게 넘긴 것입니다.
숙청된 노론 중 김수항(金壽恒)이 있었답니다.
그의 아들 김창흡은 어지러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수도를 하겠다고 암자를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영시암입니다.
그런데 이 암자를 세우지 6년이 지난 어느 날 그의 하녀가 호랑이한테 물려죽고 맙니다.
이후 김창흡은 암자를 떠나 어디론가 떠났다고 합니다.
백담계곡의 곱게물든 단풍...
길골을 지나고...
황장폭포...
백담사에 도착 산행이 종료됩니다.
용대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백담사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사람들...
다행히 일찍 버스에 오를 수 있는 행운이었지요. 그 이유는...ㅎㅎ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용대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며...
버스정류장 뒤편 '설악산 토속식당'에서 황태찜을 곁들여 뒤풀이를 합니다.
황태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일곱전사가 함께했던 2016년 설악 단풍산행!
탁월한 선택으로 설악의 가을을 마음껏 즐기며 만끽한 하루의 행복은 멋진 추억만들기 대 성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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